룰루랄라~~~^^
오늘은 크리스 마스 이브!
그리고 여고 동창회 가는날 물론 꼴통이 파트너다 ㅡ.ㅡ
내가 울상을 짓는 이유
꼴통이 파트너로써 모잘라서가
절대 아니다.!
다만 그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꼴통의 본색이 들어나지 않을가
심히 우려될 뿐이다.
길거리는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들뜬 사람들
뿐이다.
그런 사람들 속에서 꼴통은 정확하게 약속시간에 맞추어서
나타났다.
지금 시각!
-12시
딱! 점심먹을 시간이다. ㅡ.ㅡ
혹시 꼴통은 내가 아니면 어디가서 밥 얻어먹을데라도 있을까?
이건 그냥 내 생각인데 아마도 꼴통은 거지왕초 하면 무지하게
거지들을 잘 이끌어 나갈수 있을것 같았다.
거지왕초 꼴통!
이름부터 잘어울리는것 같다.
-오빠 안녕 !
크리스마스 이브이니까 좀
발랄하게 인사했다.
하지만 꼴통의 첫 한마디
-밥먹으러 가자
-휙!휙!휙!
무슨 소리인고
하니 테이블 위에 음식 없어지는 소리다.
꼴통은 언제든 무슨일이 있든 무지하게 잘먹는다.
한동안 말도 안하고 음식을
먹던 꼴통은 드디어 배가 부른지
고개를 들었다.
-넌 안먹냐?
-응
크리스마스라
이브라고 다이어트를 중단할수는 없었다.
이제는 내가 뺄려고 하는것 보다는 몸이 스스로 반응을 했고
살빠지는 재미에
중독되버린 상태였다.
ㅡ.ㅡ 솔직히 말하자면 오늘 처음으로 입어본 코트가 혹시라도
먹은 음식물들로 인해서 터지지는
않을까 하는 진짜 혹시나 하는 마음
때문이였다.
-괜찮어 먹어
꼴통은 주변에 음식들 즉 꼴통이 먹다가
남긴 음식들을 내앞으로 밀어
주었다.
왜이러는걸까?
물만 먹고 있어도 살찐다고 잔소리 하던 위인이
어째서 음식을 주는
걸까?
난 의혹에 찬 눈초리로 꼴통을 관찰했지만 아무런 소리도 없었다.
그리고
솔직히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음식들이 다가오자 내속에서
전쟁이 일어났다.
-스흡! 먹어! 뭐어때 크리스 마스
이브인데 흐흐흐..
-안돼 지킬건 지켜야지!
그래 먹자!
아주 조금만 맛만 보는건데 ^^ 아주 조금만
막 숟가락을 들려고 하는 순간이였다.
-크리스 마스 이브인데 설마 하나님이 너 살찌게 하겠냐
하긴
설마가 사람도 잡지만 먹어 괜찮어
ㅡ.ㅡ
먹으라는 건가? 먹지 말라는건가?
아!~!! 도대체 왜
자꾸만 꼴통하고만 있으면 나의 언어체계에
혼란이 오는걸까
무시하자!
난 무시하고 한숟가락을 떳다.
-설마 지금 니가 먹을려고 하는게 엄청난 칼로리라고 해도
크리스 마스 이브인데 살찌겠냐 먹어
잠시
생각해 보았다.
크리스마스 이브랑 살찌는것이랑 무슨 상관이 있을까?
그랬다.!
아무 상관없었다.
이브에 먹어도 살은 찌는것이였다.
난 부들부들 떨리는 숟가락을 다시 내려 놓았다.
-안먹을래?
난
약한모습 보이지 않기 위해서 웃으면서 얘기했다.
-야! 넌 등치도 큰게 뭔 겁이 그렇게 많으냐 이리내놔!
꼴통은
자신의 성의를 무시했다며 다시 자기 앞으로 다 끌고가서
또다시 먹어치웠다.
그리고 난 지켜봤다. 그리고 기도했다.
-하나님 예수님 어찌하여 저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옵니까. ㅠ.ㅠ
또다시 난 꼴통에게 크리스마스 케롤이 나오는 거리를
질질 끌려
다니고 있었다.
지금 시각은 2시 아직도 동창회파티에 갈려면 4시간이나 남아있었다.
솔직히
꼴통이 일찍부터 불러내길래 속으로는 내심 혹시나
무슨 계획이라도 있나 하는 허무맹랑한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꼴통이
일찍 불러낸 이유는 한가지!
-밥먹자
그래 이미 포기한거 속편하게나 살자 난 반항도 안하고
찍소리도
안하고 끌려다녔다.
그런데 갑자가 꼴통이 자꾸만 자신의 티를 보면서 인상을 썼다.
-삐리리!!!!!
또 뭔가를 꾸미는듯한 저 눈빛
그래! 먼저 맞는 매가 덜 아프다고 내가 스스로
제물이 되기로 했다.
-오빠 왜그래? 티셔츠에 뭐 묻었어?
그제서야 꼴통은 덫에 걸린 먹이를 쳐다보는 눈빛으로 바뀌었다.
-아니 티셔츠 무지하게 낡은거 같지 않냐? 아진짜루 낡았네
하지만 멀쩡했다.
-이런거 입고 너 동창회
가면 무지하게 쪽팔릴텐데 그치?
역시! 꼴통
옷사달라는 소리였다.
그런데 불현듯 반항하고 싶은 마음이
저아래에서 솟구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크리스마스 이브여서 그런가?
ㅡ.ㅡ 꼴통에게 전염되버린거 같다.
아무데나 크리스 마스를 같다 붙이
고
-괜찮은데 아주 멋져
왜그랬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나도 모르는
어떤 존재가 한일 같았다.
잠시 꼴통은 아무말도 없었다.
예전같으면 이겼다고 좋아할텐데 이제는 왜이렇게 불안하지.
ㅠ.ㅠ
-난 크리스 마스 이브날 티셔츠가 낡으면 성격이 이상해 지는 이유는
뭘까?
-가자! 오빠
난 꼴통의 손을 잡고 바로 앞에 보이는 옷가게로 들어갔다.
더이상 생각할거 없었다. 조금이나마 불순한 생각(?)을
갖인 내 잘못이였다.
그런데 꼴통이 다시 내손을 잡아 끌었다.
-이가게 아니야 저쪽 가게에 좀전에
봐둔거 있어
그리고는 날 질질끌고 갔다.
오늘도 들린다.
-찍찌찌직찍찍찍~~~
내 카드 긁는 소리 ㅡ.ㅡ
-휴~
안심하는 한숨소리다.
동창회 파티 1시간이 흘렀지만 꼴통은 이렇다할
사건을 일으키지 않은체 조용히 음식만 먹었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난리였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동창들은 두가지에 놀랐다.
첫째 내가 살빠진것
둘째 꼴통의
얼굴
모두들 날 부러움과 시기어린 눈으로 쳐다보았다.
왜 자꾸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거지 ^^V
정말
처음으로 느껴보는 이기분 다른 사람들은 알까?
다른 사람은 다 알어도 지금 계속해서 음식을 먹고
있는 꼴통은 모를것
같았다.
그때 갑자기 사회자가 나오더니 장기자랑 대회를 한다며
사람들을 불러들였다.
상품은 명풍
핸드백!
오~~~ 주변에서 여자들의 탄성이 흘러나왔고 남자들은 한심스런
표정들이였다.
하지만 자기
파트너에게 조금이라도 점수를 따기 위해서 한명씩
무대에 나가서 춤 노래 성대모사 등 여러가지를 했다.
하지만 우리의
꼴통은 여전히 음식만 먹었다.
고마웠다.ㅡ.ㅡ
괜히 장기자랑한다고 나갔다고 망신당할 필요 없었다.
알고 있지 않은가 꼴통이란것을 잊으면 안된다.
꼴통은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자기 성질대로 하는 인간이란걸
잊지 말아야 한다.
솔직히 명품 핸드백이 탐나기는 하지만 참기로 했다.
그때 꼴통이 다 먹었는지
고개를 들다가 무대를 봤다.
-뭐하는거야?
뭐라고 말하지?ㅡ.ㅡ 핸드백이 상품으로 걸렸다는 물불을 안가리고
나갈텐데
-응? 아니야 그냥 돌아가면서 장기자랑 하는거야
난 꼴통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맛있는
음식들을 꼴통앞으로 내밀었다.
역시 꼴통 새로운 음식들이 다가오자 무관심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옆에서 한소리
전까지는 말이다.
-상품이 명품 핸드백이래요
아!!! 저런 주책없는 여편네 같으니라고! ㅡ.ㅡ
난
보았다!
꼴통의 번뜩이는 눈빛을!
마침 노래를 부르던 남자가 무대에서 내려왔다.
꼴통은 진짜 독심술
하는걸까?
나의 예상을 한치에 오차도 없이 비켜 나가지 않았다.
어느세 꼴통은 무대위에 서있었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여자들의 시선이 모두 집중되며
마치 별처럼 빛나기 시작했다.
아!! 꼴통 제발!!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이야!
제발 참아줘. ㅠ.ㅠ
난 왜!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런 절규를 해야
하는가!!!
근데 설마 꼴통이 또 꼴통짓을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