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일에는 어느새 익숙해져서 나중에는 아무렇지도 않다던데 헤어짐이라는 건 매번 가슴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게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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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아씨..?"
시끌벅적한 거리인데도 내 이름하나는 뚜렷하게도 들린다.
아무튼 날 부르는 소리에 돌아봤는데
'아..'
이 남자 본 기억이 있다..아마 나해오빠 친구였었지..?
"예??"
"아 혹시나 했는데 은아씨 맞네요.^^"
"아~안녕하세요^^"
"이야~이런데서 보니 반갑네요. 잘지냈어요??
"예~그렇죠 뭐^^"
문득 오래전 이별이 너무도 생생히 떠오르고 말았다..
함께여서 좋았던 시간들은 모두 없었던 일인 마냥 아무것도 아니게 만들었던 그날 오후가..
"....저..나해는.."
"아 저 지금 어디 가던 길이라서요. 죄송해요.다음에 뵈요^^"
"아. 예^^조심히 가요.반가웠어요"
"예. 저도요.."
그렇게 서둘러 그 자리를 피했다..
잊고 지낸줄알았는데..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이렇게 심장이 뛸줄이야..
그렇게 쿵쾅거리는 가슴을 붙잡고 부천 남부역으로 향했다.
"누나~*^^*"
"아.정우야~^"
한껏 멋부린 모습이 보이는 정우다. 귀엽게 웃는모습이 절로 기분좋게 만들어줘서 괜시레 웃음이 나오고말았다.
"풉.아하하하~"
"응??왜그래????"
"아하..하하~아냐~암것두~^^"
"얼씨구~??좋~댄다~?/"
"어쭈?누나한테 까분다!?!"
"에베베~~~킥킥."
"엥??너어~!푸훕~"
"하하하~"
"아하핫~
그렇게 실없이 서로 웃어보곤 영화를 보러갔다
두달쯤 전이었나?정우를 알게된게.
아르바이트 하던 아이스크림 전문점에 뭐 그리 매일 같이 오는지 아이스크림을 참으로 많이도 좋아
하는가 보다 하며 듬뿍듬뿍 퍼주곤 했는데 어느날은 안색이 안좋게 와서는 아이스키림을 시키는더랬다. 여느때 처럼 잔뜩 퍼주는데 점점 노래지더니 화장실을 물어보길래 가르쳐주자마자 잽싸게 나가는거다. 아니 아이스크림은 어쩌라고???
아무튼 곧 오겠거니 하고 일을 하고있는데 한참이 지나도 오질 않는거다
퍼논 아이스크림은 냉장고에 넣어놨지만 한번 꺼낸건 다기 쓸수가 없어서 난감한 기분이 들려하고 있었던차에 매니저가 분리수거 좀 내다 놓으래서 주섬주섬 챙겨나갔다.
내다놓고 화장실에 화장을 고치러갔는데..
"저..저기요저기요~"
'헉!?'
"예..예~???///"
"저 죄송한데..화장지좀..."
모기만한 소리로 아까 화장실로 사라진 정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뭐야??휴지떔에 지금까지 못나오고잇던거야/???'터져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입술으 깨물고 어설프게 대답해야했다
"자.쟈시만요.~"
문박에 나선 나는
"크크큭 푸하하하하하하."
웃을수 밖에 없었다...ㅡ,.ㅡ;;
매니저는 이상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나는 이러나 저러나 화장지를 챙겨 화장실로 들어갔다
"흠.흠. 화장지 가져왔어요.."
살짝 열린문으로 참 이쁘게 생긴 손이 슬쩍 나왔다.
이 상황에서도 손이 이쁘다 생각을 하고 있는 나는 뭔가~~~~아
아무튼 휴지를 건네고 나왔는데 잠시후 쭈삣쭈삣 새빨개진 얼굴로 나오는 게 보였다.
'귀..엽다..크"
"저 사실은 빨리 나오려했는데 그게. 아니 화장지 있는줄 알았는데..그러니까.."
"예^^그러셨어요??여기 아까주문하신 아이스크림 입니다.드려요??"
"..그니까...이게 다 그쪽떄문이예요!!!!"
"예???
"아이스크림같은거 안 좋아한단 말이예요.그쪽보러 매일 아이스크림 먹었더니.아무튼~!!
아우~이게 아닌데..."
나도 모르게 얼굴이 달아오르고 나나 정우나 안절부절 못하고 있을때 다른 손님이 들어오는거였다. 그러자 정우는 갑자기 카운터에 있던 볼펜을 들고는 내 손을 낙아채서는 손등에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고는
"일끝남 연락주세요. 잔돈이랑요"
만원짜리 한장을 턱하니 놓고는 아이스크림을 들고 매장밖으로 뛰쳐나가는거다..
이건..뛰어가는것도아니고..뛰쳐나가는거였다 분명!
아무튼 무슨정신으로 아르바이트를 했는지 시간이 흘러 수고하셨다는 인사후에 매장밖으로 나왔다.
막상 일이끝나고 나니 전화를 해야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한참의 고민을 하다 잔돈도 돌려줄겸 손등에 적힌 번호의 버튼을 눌럿다.
컬러링은.....H의 잊었니..?응?흐응~
"여보~세요?"
'쿡.'
"아..저 아이스크림가게...."
"아.예!!양정우 라고합니다!일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여기는 둘리의 광장이예요!"
"예??아~예..쿡."
"제가 가겠습니다!!"
"후후..아니예요 어차피 집에가려면 지나야 하니까 제가 갈게요"
만나면 아이스크림만 주고 가야하나? 뭐 다른걸해야하나~ 어려보이던데 여자는 4살연하이 남자가 딱이라던데..웅 내가 무슨생각을?뭐 이런뒤죽박죽인 생각으로 걷다보니 광장앞에 와 있었다.
"거스름돈이요"
대뜸 거스름돈부터 달라는 녀석이었다..
아니 누가 떼먹나??
나는 게슴츠레한 눈으로 흘겨보고는 거스름돈을 줬다.
"자요.누가 떼먹는데요??됐죠?이제 가볼게요"
"아!저.."
"왜욧."
"전 23살이고요.부천대 재학중인 양정우라고 합니다."
"......근데..??"
"예??아 뭐 그렇다고요..그런의미에서 친하게 지내요"
"그런의미가 무슨의민데??ㅡ,.ㅡ??"
"아하핫!그러니까요~"
"....."
"근데 왜 반말이세요?"
"나이 들어보니가 내가 누나네. 누나라고 불러."
"응~누낭~"
"뭐이???"
"내가 누나볼려구 얼마나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었는줄 알아요??
그러니가 이정도는 양보해요!!알았죠??"
"응??응..응~??"
"분명 응이라고했어요?!쳇. 누나일줄이야....아무튼 그건 중요한게 아니고잘부탁해요!!말놀게!알았지??그래야 빨리 친해지지~^^"
뭐 이런 얼굴에 철판을 백만스물두겹은 깔았을법한 녀석이 다 있나...
황당해서 잠시 머리가 정지되는 현상을 느끼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