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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3]

벌써..1년.. |2006.05.23 10:13
조회 188 |추천 0

혹시. 운명을 믿으시나요?

어떤 만남이 운명일까 생각해 보지만.. 떠오르질 않네요..

운명이란 경험해본 사람만이 아는것인지

아님 운명이란건 경험은 다 하지만 자각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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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남 2 --

 

 


여자들 4명이서 6인용테이블에 앉아 있다.

 

유유상종이라고 했던가.

 

그 테이블에 앉아 있는 여자들은 다들 이뻣다.

 

그중.. 해영이라고 불리는 그녀는..

 

그중에서도 특출났다.

 

가까이서 다시보니 정말 이쁜 얼굴이다.

 

화장빨인지. 조명빨인지. 잡티하나 없는 얼굴.

 

이쁜 얼굴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풍기는 귀여운 이미지.

 

그리고. 듣기에 편한안 목소리 까지..

 

 

 

 - 저 이름이 머에요?

 

 

 

 - 지현이라고 합니다.

 

 

 

어렸을때는 이름에대한 컴플렉스가 있었다.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자이름이라는 소리는

 

지긋지긋할 정도 였고. 이름덕에 학교 축제나. 행사땐.

 

꼭 내가 여장을 해야할 정도 였으니..

 

하지만 지금은 나름개성있는 내 이름에 만족하고

 

남자가 여자이름인 덕에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것도 좋았다.

 

 

 

 

 

 - 어머 여자 이름이시네요 근데 나이가 어떻게 되요?

 

 

 

 - 24살 입니다.

 

 

 

어쩌면 무성의 하게 들릴법한 어투와 말투

 

단답식으로 말하는 나 였지만.

 

그래도 이쁜것이 좋았는지 해영이라는 사람만을 계속 쳐다 보고 있었다.

 

 

 

 - 전 지수에요 얜 윤경이고 얘는 아름이에요

 

   그리고 아까 노래 부른 해영이

 

 

 

 - 근데 무슨이유로 부르셨나요?

 

 

 

 

 

.. 내가 생각해도 내가 말하는 싸가지는 밥맛이였다.

 

마치 내가 킹카가 되고

 

여자들은 그런 나를 따르는 듯한 그런 뉘앙스가 풍기는 말투

 

처음엔 단순히 해영이란 사람이 보고 싶어서 온것이지만

 

와서 조금은 후회가 되기 시작 했다.

 


 

나에겐 나쁜 습관이 하나 있었으니.

 

이쁜 여자 몇명이 몰려다니면.

 

그 여자들은 안좋게 보는 습관이였다.

 

이쁜 여자들이 모여 다닌다면 자연스럽게 남자가 엮일 것이고.

 

그럼 아는 남자들이 많을 것인데.

 

그중 하나랑 어떻게 알고 지내게 된다면

 

그 하나가 아는 남자들에게 질투를 받게 되고

 

그리고 잘못되면 시비가 붙어 싸움으로 번질거라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로 그런경우도 몇번 있었고.

 

그 이후로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거 같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이쁜 여자 4명은. 혹시 모를 싸움에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나는. 온걸 후회하게 되기에 이르른 것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나에게 지수가 말을 걸었다.

 


 

 

 - 좀 무뚝뚝 하신가 봐요 원래 헤헤

 

   저희는 23살이에요 이제 졸업반이죠

 

   음악과에 다니고 있어요

 

   음.. 그냥 음악과에 다니다 보니

 

   노래 잘 부르는 모습에 그냥 혹했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이야기나 좀 해볼까 해서 모셨어요

 

 

 

그렇게 말하고 빙그레 웃는 지수

 

왠지 싫지 않은 느낌이 든건. 말을 잘해서 일까..

 

아님 이쁜여자가 작업 건다고 생각해서 일까.

 


 

 - 아 네 그러세요. 사실 저는 전에 밴드 보컬을 했었죠

 

   덕분에 노래를 조금 부르게 됐어요

 

   근데 지금은 않해요

 

 

 

그러자 해영이가 의아하다는 듯 표정을 짓고.

 

이내 말을 건낸다

 


 

 

 - 목소리도 좋고 노래도 잘하시고..

 

   그런데 왜 그만 두셨어요?

 

 

 

나는 아무말 하지 않고 있었다.

 

그냥 맥주를 한잔 하고 나서

 

조금은 우울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그때 다가오는 친구녀석...

 

 

 

 - 이야~ 분위기 좋은데? 후후 우리도 같이 놉시다?

 

 

 

녀석들.. 급했나 보다

 

하지만 그녀들은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고.

 

그렇게 친구 몇명과 같이 합석한후

 

서로 합의점을 찾았는지 밖으로 나가자고 했다.

 

 

 

밖으로 나온 나는

 

이미 자기들끼린 이야기가 끝났다는 듯

 

앞으로 서서 안내하듯 가는 친구들을 따라 가기 시작 했다

 

내 옆에는 해영이가 서서 같이 걸어 갔고

 

앞에서는 무리지어서 이야기하며 걸어 갔다.

 

 

 


 

 - 저 혹시 불편 하세요 저희랑 있는게?

 

 

 


 

물어보는게 당연할지도 모른다.

 

난 그녀들과 있는 동안 쓸대 없는 말은 자제 했고

 

표정도 굳어 있는 상태 였기 때문에.

 

사실 그다지 좋은 기분도 아니였지만.

 

어쩌면 나는 자책감이 들고 있는 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간지 얼마나 됐다고.

 

그새 다른 여자들과 논단 말인가.

 

이런 죄책감이 들어서 인지.

 

난 그다지 좋은 기분은 아니였다.

 

그때 지수가 다가와서 팔짱을 낀다

 

 

 

 - 오빠 왜케 표정이 굳어 있어요? 헤헤

 

   혹시 해영이가 너무 이뻐서 굳어 버린건가?

 

   에이~ 오빠도 잘 생겼으니까 그런 부담은 갖지 마요

 

 

 

....대략 어이 없음이다.

 

나도 모르게 그말에 피식 웃어 버렸고

 

지수는 그걸 보면서 활짝 웃는다.

 

 

 

 - 오빠 처음으로 웃었네? 웃는 모습이 더 괜찮은거 같아요

 

 

 

그러자 나를 쳐다보는 해영은

 

그말에 동의 한다는 듯 웃으며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이윽고 우리가 도착한곳은 룸소주방이다.

 

룸 소주방은 미팅할때 주코스가 되기도 하는데

 

이유인즉 밀폐되있는 공간이고

 

방 안에서 어떻게 놀더라도 누구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가 없기에

 

그리고 노래방 기계도 마련되있어서

 

심심하면 노래도 부를 수 있고

 

약간의 빈공간이 있기에 춤도 출 수 있는

 

여러모로 편리한 공간이기에

 

미팅의 주 장소가 되기도 했다.

 

 

 

 

 

 - 4 번방으로 가세요 옆으로 돌아가시면 바로 있습니다.

 

 

 

웨이터의 안내에 따라 들어간 곳은

 

제법 널찍한 방이였다.

 

어느새 다들 친해졌는지 서로 이야기하고 웃고 그러는 분위기..

 

한참을 그렇게 다들 이야기 하고 있는데

 

 

 

 - 저기 술은 시키고 놀아야지~

 

 

 

지수의 말에 그제서야 메뉴판을 보기 시작하는 사람들..

 

서로 이야기 하며 이거 먹을까? 이거?

 

이렇게 메뉴를 고르다.. 곧 합의점을 찾았는지

 

방안에 있는 벨을 눌러 웨이터를 불렀다.

 

 

 


 

 - 소주세트 A 로 해서요 소주는 1병더 추가해서 3병 주세요

 

   안주는 이거랑 이거 소주는 참이슬로 주세요

 

 

 

손으로 쿡쿡 찌르면서 이야기 하는 지수.

 

지수를 보면 참 성격이 좋은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밝고 활발하고 사교성이 좋은거 같기도 하고

 

그리고 귀엽기도 하고..

 

 

 

 

 

먼저 소주가 나오고 기본 안주.. 스끼다시라고 하는 것들이 나왔다.

 

그리고 각자의 잔에 소주를 가득 채우고선.

 

만나서 반갑다는 맨트와 함께 건배를 하고 술을 마시기 시작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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