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동거한지는 이제 5개월이 훌쩍 넘었네요...
지금 와서는 엄청 낯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만... -_-
여자친구 집은 경기도, 저는 중랑구이지요.
그리고 여자친구 직장은 제기동.
때는 바야흐로 06년 1월-ㅅ-!
당시 전 백수였고, 매일매일 여자친구를 데릴러 가서 집까지 데려다주고 다시 돌아왔죠.
예... 집을 지나쳐서 여자친구네 집으로 데려다줘야 했습니다 -_-!
그러던 어느날...
여자친구가 길에서 갑자기 쓰러졌지요
(저혈압이라 간혹 쓰러집니다.)
급한 마음에 택시를 잡고, 병원으로 데리고 가는데 여자친구... 눈을 뜹니다.
그러더니 병원은 가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_-a
그래서 우선 울집에 가서 좀 씻고, 밥좀 먹고 가자고 했구요.
(저는 부모님과 따로 삽니다.. 부모님은 대구에 계시구요)
울 집에 온 여자친구... 다시 기절합니다 -_-
왜냐... 저랑 동생 둘이서 사는데, 남자놈들이 대부분 그렇듯 -_-
(아니라고 하시면 대략 더 부끄럽....;)
청소를 잘 안해서....너무 지저분해서 반쯤 쓰러지더군요...;;
그러더니 청소 좀 해야겠답니다 -_-;
그리고 청소 모드 돌입... 새벽 3시까지 청소를 했습니다.
그리고 한잠 자고 아침에 출근을 시켰죠.
근데 여자친구네 회사와 저희 집이 꽤 가깝습니다.
9시에 집에서 출발하면 9시 30분에 도착하죠. (출근 시간이 9시 30분까지)
원래 집에서는 7시 반에는 나와야 하는데...
여튼.. 청소는 1주일에 걸쳐서 했죠 -_-;;;
(제 방 하루, 동생방 하루, 거실 하루, 화장실 하루, 주방 하루, 바닥 물청소...)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퇴근 후 저희집으로 옵니다...
예예... 편하죠 -ㅅ-! 출퇴근 버스 코스로만 20분 밖에 안걸리니...
(그리고 여자친구는 절대 저를 그런 쓰레기 더미같은 곳에서 살게 하고 싶지 않다며....
결국엔 같이 살게 됐죠^^;;; )
여자친구와 처음 청소하면서...
여자친구가 한 마디 합니다.
'그래도 꼬물거리는 벌레는 없네?'
그래서 저는 '에이-ㅅ- 울집 바퀴벌레도 없어.' 라고 했지요
그러니 여자친구가 하는 말
'바퀴벌레도 살 길을 찾아 떠난게지. 내가 바퀴벌레라도 여기서 안살아' -ㅁ-;;
그리고 며칠 전...
바퀴벌레가 한 마리 출몰했습니다 -_-;
여자친구 놀라지도 않고 한 마디 합니다.
'이녀석들... 살만해지니까 다시 들어왔네? 오빠야 내 말이 맞지?'
.... 할 말이 없었습니다 ㅠ_ㅠ
흣...
이제까지
집이 너무 지저분해서 여자친구와 동거를 하게 된 인간의 이야기였습니다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