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도 열심히 일을하고있었습니다
핸드폰을 보니
친구에게 문자한통이 와있더라구요
S여대랑 미팅이 있다고
꼭 나와달라고
전
미팅은 커녕 여자친구사귀어본적도없거든요
중학생땐 게임 고등학생땐 운동과 나름대로 공부하느라
여자를 만날 기회도 없었고 자연스럽게
관심도 없었죠 그땐 여자는 아주 멀었으니까요
그래도 생각해서 불러준것도 고맙고
이제 21살 여자만나는것도 아주 자연스러운 나이죠
그런자리는 자리 자체도 이벤트처럼 즐거우니까요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고맙다고
약속은 5시 건대입구 역 이었는데
그날 비가와서 차가 막힌다고 핑계삼아.. 조금 늦었습니다
이래저래해서 약속장소에 도착
가볍게 인사나누고 자리로 이동했죠
각자 소개하고 정식으로 인사나누고
분위기가 조금씩 무르익어갈수록 각자 개성들이 보이죠
조용한사람도있고 이쁜사람도있고 밝은사람도있고 아주 웃긴사람도있고
그중에 한명이 눈에 띄더라구요 너무 밝고 말도잘하고
저도 조용한 편은 아니라 분위기 맞추면서 재밌게 놀았습니다
술자리에서 자주들(?)하는 게임도 하고
게임에서 그녀를 계속 지목하면서
은근히 눈치도 준것같구
좋았습니다 다른친구들도 참 재밌었구요
그렇게 시간이 늦어지고
차시간도있고 다음날 수업, 시험때문에 다들 일어나는 분위기더라구요
헤어지기전에 제 연락처를 폰에 조심스럽게 찍어줬습니다
건대 역으로 갔죠 친구들과 그날은 시간이 늦어서 친구네서 자고가려고 하다가
친구한명이 아까 걔 잠실로 가는거 같던데 같이 안가냐구 하더라구요
잠실에서 평생살아오다 두달전에 구리쪽으로 이사왔습니다 잠실이 아직도 더 편하죠
구리로가는 버스를 탈래도 잠실에서 타야하기에
막차시간이 안끈긴걸 확인하고 뛰었습니다
뛰어가는동안은 꼭 영화 비주얼처럼 느릿느릿
물론 제 생각입니다만.. 하하
헥헥거리며 도착한 그곳에 다행히 그녀가 있었습니다
술취한사람이 옆에서 쓰러져있길래
잘보이고 싶은생각에 친절히 의자에 앉혀드리기도했습니다
그녀 사는 곳 이 잠실근처라서 바래다준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해봤는데
괜찮다고하더라구요 정말 괜찮다고
잠실에서 친구를 만난다고
더 친해지면 ... 이라고 하더라구요
부담주기싫은맘에 괜히 얘길 꺼냈나 싶다가
그 말 한마디에 가능성이 보이는것같아서
좋았습니다
잠실에서 헤어지면서 만나서 반가웠다고 인사했습니다
그녀에겐 제 번호만 알려준터라.. 연락을 달라고 얘기를 하고싶었지만
여자에게 너무 쉽게 대쉬하는것처럼 보일까봐 말았습니다 그렇게 보내고 헤어졌습니다
참 조심스러웠죠 집이 보수적이라 평소성격도 조심스럽긴 하지만요
연락이 바로 올까 했는데 그렇진 않더라구요
버스를 타고 집에 오면서 집문열면서
이불덮기전까지 은근히.. 기다렸는데
안오더라구요
기다렸습니다
물론 그날밤은 잠들지 못했습니다
머리에 수많은 생각이 떠올랐죠
혹시 실수한게 있어서 그런건아닌지
맘에 안드는 행동을 했을까
A형이라...ㅎㅎ
다음날도 기다려봤지만 종일 연락이없었습니다
그리고 좀전에 12시가 지나기전 어제까지도 연락이없습니다
짧게 만나고 기다림도 짧았지만 생각은 정말 많이했습니다
맘에 안드는건지 남자친구가 있는건지..
예의상이라도 연락을 해줄줄 알았는데.. ^^ 이렇게 씁쓸하네요
그리고 조금전에 그 자리를 연 친구에게 쪽지가 왔습니다
걔 그냥 하루 놀러온거라고 연락 아마 안할거라고
안할거라고..
대쉬도 많이 받아봤고 헌팅도 많이 당해봤습니다
누구를 좋아해본적이 없었고 항상 거절만 정중히 거절만 해왔죠
그렇다고 절대 여자를 쉽게 생각하는건 아닙니다
그냥 다른게 더 좋았죠
적어도..예의상이라도 연락은 올줄알았는데
그만큼 관심이없던걸까요.. 사정이있는걸까요..
그래도 이해합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먼저 좋아하는 맘 가지고 내색했습니다
여자때문에 힘들어봤습니다
친구에게 연락처를 물어보고
간단한 인사만 건네려고합니다
그렇게라도 맺어야 맘이 편할거같아서요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저혼자 이러는것같아서 좀 우습기도합니다
좀더 겸손해 지려고합니다..
인연이아니겠죠
원래 태어난게 낙천적이라 우울한걸 싫어하는 성격인데..
많은 사람들 살아가고있는세상이라
이런저런 일도 있겠거니하면서 다 이해하면서 사는데..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읽으실지 모르겠지만
이젠 맘이 좀 편합니다
곧 월드컵이네요~~ 전 축구광이랍니다~ 하하..
그냥 혼자 답답해서 주절거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