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습니다.
상견례도 했고, 연애는 4년차이고, 결혼얘기가 오고 갑니다만.. 제가 아직
늦깍이 학생이라 2년은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죠...ㅡ.ㅡ;;
문제는 남친네 사정이 경제적으로 많이 어렵습니다..
근데 울 남친. 저한테도 물론 자상하고 좋은 남편이 되어주리라 믿어의심치
않지만.. 그보다 더 부모님에 대한 효성이 지극한 사람입니다.. 요즘은
그게 걱정입니다..
저희 어머니가 그런 얘기를 하더군요..
돈 없는 효자한테 시집가면 힘들다고.. 그런 얘길 하는것보면.. 남친이 시부모님께
얼마나 지극정성으로 하는지 짐작이 드시겠죠. 저희 엄마가 보실때도 자기네 부모님께
잘하는게 좋아보이겠지만.. 내심 딸내미를 그집으로 시집보내려니 불안하시고, 걱정이
많아 보이십니다.
시어머님되실분이 고생 참 많이 하신 분이더군요.. 얼굴을 첨 뵈었을때도 느낄정도로요..
좋으신 분인줄 알고 매일 친정(저희 쪽^^)에서 퍼다 나르다시피 해서 기념일이며 날이며
다 챙겨드리고 선물또한 저희 엄마가 조금 무리해서 보내기도 하셨죠.. 근데 그쪽은 저희쪽에
무슨 날이면(아직 결혼 전인데도)전화 한통 주질 않으시더군요..
여자쪽 부모님이 먼저 전화하는걸 당연시 여기고....
또, 몇일전에 시어머님 되실분이 수술을 하셨습니다.. 시어머님은 돈5만원도 안보태시고
제 남친이 저한테 돈빌려서 400만원을 마련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걸 보시고 저희 어머니가
수술비에 보태라고 200만원을 선뜻 내놓으셨어요. 그러시면서 우리 딸 잘 좀 봐달라고
굽신굽신 하시는데 눈물나고.. 속상하고..엄마 모습에... 속상해서 죽는 줄 알았어요..
저희 집은 살만큼 삽니다... 공장도하고, 명예도 있으시고, 전 아직 학생이지만 제이름으로 된
집도 하나있고, 차도 있고, 지금은 원룸살고, 일안하면서 공부하고.. 전 사치라고 할 만큼
풍족하게 지내왔죠.. 근데 남친네 부모님한테가면.. 고개숙이기 바쁩니다.. 기세등등한
시어머님은 별로 신경쓰지 않아요.. 그게 제가 미치는 부분입니다.. 제 남친은 회사원이고
전세대출받아서 방한칸짜리 전세 살아요.. 근데 남친쪽 집은.. 월세도 아니고 사글세라는
걸 산답니다.. 어렵게 살아온 사람이라 알뜰하고 좋지만..
점점 이사람이 싫어집니다..
잠자리 안한지도 어언 일년이 다되어가고.. 아...정말.. 왜이러는지..
시댁때문에 못살겠는다는 여자분들 얘기가.. 동감되더군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대로 헤어지면 괜찮아 질까요?
좋은 남자이지만.. 시댁부담가서 시집못갈꺼 같아요.. 장남에.. 부모님은 당연히 모셔야 하고
아직 23살밖에 안된 어린 여동생이 있고,. 벌써 부터 이러는데.. 결혼하면..
내가 제명에 못살듯 해요.. 넘억울하고.. 저희 엄마를 보면.. 가슴이아픕니다..
못난 딸내미 때문에 고개 숙이는 모습이..ㅜ.ㅜ 안당해 보신 분들은 그느낌 모르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