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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전쟁 - 타우리의 분노

jjangga74 |2003.01.10 01:29
조회 473 |추천 0


 


 

린이 컬크마을에 도착했을때는 마을 전체가 폐허가 되어 있었다. 곳곳에서는 불길이 솟아나고 있었고, 여기 저기 컬크의 시체들이 즐비하게 널려있었다. 누가 그랬는지 참옥하고 잔인하게 사냥하듯 학살한 것 같았다. 이 커다란 컬크들을 이렇게 빠른시간에 죽이고 떠나버렸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로 신속하고 빠른 놈들임에 틀림이 없었다. 타우리와 장로들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살아있는 생존자를 찾는 듯 보였다.


 

"이럴수가. 단 한명도 살아남지 못했다니. 크흐흐....흑"


 

"하늘이여. 어찌 우리종족에게 이런........."


 

"족장님. 단 한명도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린은 조심스럽게 다가가 컬크들을 살펴봤다. 상세가 깨끗한 것으로  미루어 모두 한방에 죽음을 당한 듯이 보였다. 이렇게 많은 컬크들을 그것도 순식간에 죽일수 있는 그런 종족이 이세상에 있을까(?) 시체들을 바라보던 타우리의 표정도 험악하게 변해있었다. 얼굴 근육은 모조리 떨리고 있었고,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이 충열되어 두눈에서는 눈물이 소리없이 흐르고 있었다.


 

"흐흐흐흑 이럴수가 우리 부족이 이렇게 허무하게 전멸당하다니....어떻게 이럴수가 있는가. 어떻게.....크흐흐흐흑"


 

"족장님 어떤자들이기에 감히 이런일을....흐흐흐흑"


 


"찾아내서 복수해야 합니다. 꼭 찾아내어 복수해야 합니다."


 

"말톤.론. 자네둘은 주위를 살피라. 흔적을 찾아보도록. 프로메테우스.콰지모도. 자네 둘은 살아있는자를 찾아라. 숨이 아직 붙어있는자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리고 멕베드 자네는 날 따라오게. 신전에 가봐야겠다."


 

타우리는 어느새 이성을 되찾아 사태를 수습하기 시작했다.


 

"네 족장님."


 

"알겠습니다.족장님."


 

타우리와 멕베드는 마을 뒤쪽에 위치한 신전으로 서둘러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컬크족의 신전은 마을뒤쪽에 위치해 있었다. 주위는 온통 굵은나무로 가려져있어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정도였다.  입구 양쪽에 컬크의 형상을 한 돌조각상이 신전을 지키는 수호상인것처럼 서있고, 신전의 입구는 커다란 바위로 만든 둥근문이었다. 돌문표면에는  생명의 신 포키스니르(phokisnir)를 상징하는 창조의 양극문양이 새겨져있었다. 붉은기운은 양을 상징하고, 푸른 기운은 음을 상징하는 포키스니르신의 문양이었다. 컬크족은 포키스니르신을 모시는 종족이었던 것이다. 타우리는 신전쪽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가  오른쪽 돌조각상의 왼쪽눈을 살며시 자신의 엄지손가락으로 밀었다. 그러자 지축을 울리는소리가 들리며 둥근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와~ 대단한데...."


 

타우리가 말소리가 들린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린이 어느새 뒤에 와있었다.


 

"린님. 이곳에 오시면 안됩니다. 이곳은 저희 부족의 신성한 신전이 있는곳으로 족장과 장로가 아니면 누구도 접근하거나 들어갈수 없는 곳입니다. 그러니 돌아가 주십시오."


 

"아 뭐 좀 궁금해서 따라와봤지....나도 옆에서 조금 구경하면 안될까?"


 

"안됩니다. 이건 저희 부족의 일이니, 간섭하지 말아 주십시오."


 

"아 그래. 알았어. 가면 되잖아."


 

"죄송합니다. 그럼"


 

말을 끝낸 타우리는 몸을 돌려 신전쪽으로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 순간


 

퍼 퍼 펑  쿠 콰콰쾅


 

소리와 함께 신전 안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며 신전 전체가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으윽...이런. 이럴수가. 피해라"


 

"헉. 조심하십시오. 족장님."


 

큰 몸짓에도 불구하고 타우리는  맥베드를 감싸안으며 신속하게 나무뒤로 피했다.
신전은 완전히 무너져 입구는 봉쇄되버렸다. 타우리는 망연자실한 얼굴로 신전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럴수가. 어떻게 된거지....누가 이런짓을....."


 

"신전이 무너져버리다니..."


 

"아~ 신전안에있는 포몰은 어떻게 됐는지......"


 

"뭐야? 포몰이 저 안에 있었다구? 이런 진작말을 해야지."


 

린의 음성이 나무 위에서 들리고 있었다. 타우리가 나무위를 쳐다보니 린은 어느새 나무꼭대기에서 신전으로 뛰어내리고 있었다.  언제 저 위로 올라갔는지....타우리는 린의 모습을 볼 수 조차 없었다.


 

"아 ~ 아깝다. 포몰이 꼭 필요한데......."


 

신전앞으로 다가간 린의 탄식어린 목소리였다.


 

"족장님. 어떻게 신전이 폭발할 수 있을까요? 이상합니다. 누가 신전을 침입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런 것 같네. 신전 주위의 결계도 누군가가 파괴한 듯 싶네. 도데체 어떤 놈이 왔었길레 우리들이 쳐놓은 결계를 파괴했을까? 드래곤이라도 왔었단말인가?"


 

"아무리 드래곤이라도 이렇게 단시간에 마을전체의 컬크용사들을 죽이고 신전까지 파괴할 수는 없습니다. 드래곤들이  엄청 많이 몰려왔다면 몰라도요. 그래도 그렇지...."


 

"음....그럴수도 있겠군. 드래곤들이 많은 수로 밀어붙였다면 얘기가 될법도하네. 하지만 그만한 드래곤들이 이세상에 있는가? 신들의 전쟁때 모두 다른 차원으로 이동해버리지 않았는가. 그러니 드래곤들은 아닐꺼야."


 

"하지만, 신전의 결계를 파괴하고 신전에 침입해 포몰을 가져갈 정도면 최고마법이 없고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드래곤이 아니고서야 어찌..."


 

"내 그놈들이 누구이건간에 가만 둘 수 없음이야. 내 피로 이 복수를 꼭 하겠어. 그것이 드래곤의 신이라도 말이야.  절대로 가만두지 않겠어"


 

두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며 절규하는 타우리의 얼굴은 분노의 감정으로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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