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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마음......

전망 |2006.05.29 10:37
조회 1,008 |추천 0

 

 
숨겨진 마음......   지난 금요일 남편이 동료들과 저녁 식사겸 술자리 약속이 있다며 간단하게 저녁을 차려 달라고 했다. 남편은 동료들과 그런 모임이 있으면 꼭 집에서 먼저 식사를 하고 가는데 동료들이 워낙 술을 좋아해 식사 도중 술을 마시기 때문에 힘들어 하길래...   어느날부터 내가 집에서 속을 채우고 가라고 권유한 이후 그렇게 회식자리에 앞서 일차로 집에서 식사를 하고 모임에 참석을 한다. 그날 집을 나가서 자정이 넘은 시간 집 전화 벨이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   그 전화는 남편이 술이 취하면 습관적으로 하는 전화이라 나는 결코 달콤한 잠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전화 벨은 마지막 울림을 끝으로 다시 우리집엔 조용한 성불사 깊은 밤처럼 적막이 흘렀다.   얼마쯤 시간이 지났을까..?? 현관에 사람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켜지는 불이 훤하고 남편이 비틀거리며 들어와 정수기에서 시원한 물을 한컵 뽑이 벌컥벌컥 마시고 안방으로 들어가는 소리..   우리집엔 침대가 2개 있는데 안방과 아이들방에 있는 2층 침대인데 안방에 침대는 남편이 주인공이고 아이들 침대 1층 2층은 모두 아이들이 주인공이라 나는 침대가 없어 세 남자 침대 중 그날그날 내가 자고 싶은곳으로 옮겨 자다가..   지난 겨울부터 침대 대신 거실에 얇은 요를 2개를 넓게 깔고 아이들과 함께 자게 되었는데 좋은점이 가끔 아이들과 함께 테레비에서 보여주는 영화도 볼 수 있고 또 아이들이 일찍 잠들었을때는 늦은밤에 주로 방송되는 건강 프로도 조용히 혼자 볼수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아침에 일어나 우리셋이 막 딩굴고 노는것인데 일명 오징어 놀이라고 아이들을 등에서 온몸으로 누르는 놀이로 아이들은 말로는.. "아야 나 죽어~"라고 비명을 지르며 속으론 신이나 죽는 비명을 지르는 놀이..   그것이 발전이 되어 요즘은 햄버거 놀이를 하자고 하며 셋이서 3층으로 누르는 놀이인데 그것 역시 햄버거의 '햄'이라는 말만 나와도 덩실덩실 춤을 추며 좋아하는 우리 가족만이 즐기는 놀이인데 점잖은(?) 남편은 그런 놀이에 동참하지 않는다.   금요일 늦은밤 술이 취해 집으로 돌아온 남편은 안방에서 나를 열심히 부르는데 처음엔 애원으로 시작하여 협박까지 하는 소리를 나는 자장가로 들어며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났더니 거실에 펴진 요의 맨끝에 남편이 함께 누워 있었다.   나는 남편이 잠든 모습을 지켜보며 속으로... 그동안 거실에서 나와 아이들이 함께 잠자는 모습이 부러웠는데 그넘의 점잖은 체면 때문에 배게를 들고 나오지 못하다 술이 취한 어젯밤에 드디어 용기를 낸것으로.... 그것은 언제나 가족을 향한 남편의 숨겨진 마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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