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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자때문에 참고삽니다

딸기맛나 |2006.05.29 17:14
조회 1,124 |추천 0

---------------------혼자 심하게 주저리 댄거니.. 심심하신분들만 읽으세요...하하.------------

오빠네 어머니.. 사업하시던게 폭삭망해 이곳저곳 사방에 돈뿌리던 시절 한없이 그리워 하시고..

나 앉혀놓고 매일 같이 우시며 신세한탄 하셨을떄.. 그떄 함께 울며 어머니의 아픈가슴 이해했지만

역시나 남이었던것을 왜 몰랐을까.. 나보다 5살 어린 오빠네 여동생.. 집에서 설겆이 한번 안시키더니

만 내가 어머니 빨래 널고있을떄 방안에 가만히 있었다고 난리가 났었지.. 집 뒤집어 졌지..

아버님 일하고 늦게 들어오셔서 밤늦게 내가 직접 밥상차려드리려니 우리 오빠 왜 그걸 니가 하냔

한 마디에 어머니 부엌달려오셔서 난리난리.. 방에 들어가 통곡하시며 아들잘못키웠다 난리치시며

가만히 있던 나에게 원망에 화살 수십발 명중시키셨지.. 그리고 그다음날.. 아들 없는 틈 타신건지

우리방에 들어와 나를 무슨 뒷집 거지마냥 낮춰 말하시며 쌍소리 하시며 마지막엔 아들한테

말하지말라는 당부에 한마디까지.. 혼자 서러워 이불안고 울던그떄..

결국 내몸이 내몸이 아니게 되더군.. 추운겨울 결국 중환자실에 입원.. 심한 스트레스에

탈모증세.. 위염과 십이지장염.. 스트레스성 정신질환까지.. 그전부터 심장이 조금 안좋았었는데

완전 중환자 되어 병원에서 입원하고.. 퇴원.. 집에서 요양하며 지내다.. 한달이 지난후

오빠와 단둘이 방을 얻어 나와서 살게되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빠네 집과 불과 십분거리..

방얻을때 돈 못보태준게 미안해 우리집서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들고 잘살라고 고모며 다들와서

축복해줄때.. 어머니 핸드폰 전화 우리가 안받았다고 전화연결 된순간 소리지르며 내가

지금 달려갈까하다 참았다는둥.. 쌍욕 서슴치 않으시는 어머니.. 내가 몸이 아파 예민해져 무시하려

했지만.. 무시가 안되더이다.. 잠을 자다가도 어머니 생각만 하면 화가나고.. 짜증나고..

결국 어느날 저녁 오빠와 연락도 없이 찾아오신 어머니.. 오빠한테 연락해 무작정 오신듯..

방안 돌아보시며 이곳저곳 머리카락이니 먼지니 잔소리 시작하시더니 자주오신다는 말 남기고 사라지

시고.. 아니나 다를까.. 어머니 하루가 멀다 연락없이 찾아오셔선.. 벨도 있는데 문 발로 차시며

아파 누워쉬고 있는 나를 초긴장 상태로 만드시고.. 나중에 오빠한테 그러셨다더라.. 개는 좀 긴장을

해야 해서 연락을 안한거라고.. 불쑥불쑥 찾아가야지 청소도 해놓고 한다고.. 연락없이 찾아오셔선

방안에 청소가 어쩌고 오빠 옷들 뒤적이시며 이건 다려놓고.. 냉장고 수십번 열어보며 뭐먹나 체크하시고.. 정말 숨이 탁탁 막혀 살수없어지더라.. 그래서 결국 한마디 했지.. 어머니 오시는건 좋은데

여긴 이제 우리집이니 제가 알아서 한다고.. 난 오빠 가정부로 여기 있는게 아니라 오빠랑 같이 사는

여자라고.. 그말했다 정말 그날 하직하는줄 알았네. 어머니 쌍욕하시며 니가 지금 생활비(같이 나와산지 한달조금 넘었었음)이집에 얼마나 보태냐는둥.. 니 주둥이서 파출부(나는 가정부라했는데) 란

말이 어떡해 나오냐는둥.. 생활비 얼마 보태는지 말안하면 집으로 안가신다는둥.. 지나가던 개새끼가

웃겠다는둥.. 착한아들꼬득여 니가 원하는게 뭐냐는둥..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심장이 벌렁벌렁..

나 아무말 못하고 그냥 고개숙이고 듣고만 있었지.. 그리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지.. 그래 내가 잘못했다 수십번 생각해도 입으로 안나오더라.. 어머니 마지막엔 죄송하다말하란다. 니주둥이선 그딴소리 나

올수가 없단다.. 그래서 죄송하다 했다.. 가시면서 한마디 하시더라 아들한테 말하지말라고.

그날 저녁 힘들게 일끝내고 돌아온 오빠앞에 앉혀놓고 서러워 울었다..

우리오빠 한없이 착한 장남.. 가족들 버리고 나 하나 책임지겠다고 나와 홀로 늦은시간까지

힘든일 마다 하지 않고 일하는 그런 사람.. 내 몸이 아파 밥한번 제대로 챙겨주지 않아도

일끝나고 집에 연락해 먹고 싶은거 물어보는 착한사람.. 하루 종일 집에 혼자 앉아 심심했을

내가 매일 걱정되 일 끝나면 달려와 재롱떨며 밥 차려주는 그런 사람.. 자다가도 내가 아파

힘들어 하면 아침일찍 일나가야 하는데도 나 꺠워 응급실 데려다 주는 그런 사람..

쉬는날이면 집안일 다하는 그런사람.. 자기가  먹고싶은건 돈아까워 절대 사먹지 않는사람..

내가 먹고싶다하면 가격 불문하고 사들고와선 나한테 욕먹는 사람..(가격생각을 너무안해서..)

한번씩 어머니와서 나 뒤집어놓고 가면.. 짜증내고 화내도 다 받아주는 사람..

아침에 일어나 팅팅부어 피오나공주된 나를 하루도 빠짐없이 뽀뽀해주는 사람..

 

 

이것저것 생각해보니 참 별개 다있구나 싶습니다 오빠네 어머님이 정말 밉고 싫지만..

나하나 보고 가족등져가면서 까지 날 생각해주는 우리 오빠가 있기에.. 참 고맙습니다.

지금 어머님은 저희집 출입금지 상태입니다.. 오빠가 못을 박아버렸죠.. 내가 몸이 완전히

회복될때까지는 오지말아달라고.. 어머니 그말에 또 한없이 우셨다하지만.. 모르는척 하고있습니다

 

우리 결혼식은 30살되면 하기로 했습니다..

차곡차곡 돈모아서 떳떳해졌을떄 그떄 성대하게 하기로했습니다

(솔직히 빨리하면.. 어머님의 횡포가 정당화 되기에.. 더 미루는것이기도 합니다)

 

시친결글들 보면 정말 나쁜 시애미들 참많다는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냥 넉두리처럼 써내려가며 글쓰는 선배님들.. 화는 나지만 아마도 같이 살고있는

랑이분들 땜시 참고 사는거 아닌가 싶어요.. 내 동반자.. 함께 웃고 사는 그 동반자 떄문에..

그나마 위로가 되는건 아닌가 싶네요..

 

그냥.. 갑자기 오늘 우리오빠가 너무 그리워 몇자 끄적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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