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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운명...

꼬도 |2006.05.30 01:36
조회 5,783 |추천 0

음..우선 이글을 쓰게된 동기??그런건 물론 없습니다..

 

다만 너무 나약하게 죽고싶어하는 그런 사람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사람들마다..다들 죽을 운명이라는..그런 어이없는 사실이

 

있다는 것도 전 그일이 있기 전까진 흘려듣고 말았던 것이죠

 

때는..제가 대학교2학년때니까..2003년이 되겠네요

 

그때 전 저의 가장친한 친구녀석 K군과함께 모회사에서 만든

 

카운터XX...그런 게임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날도..금요일이군요...K군이 저에게 전화를 해서 한다는

 

소리가 부산내려와서 같이 총이나 쏘자는 거더군요..

 

전 물론 내려갔습니다..신나게 금..토...일...3일을 밤을세고

 

월요일아침..수업이 있는 관계로 다시 기차를 탈려고

 

역으로 향했습니다..너무 피곤해 시간 지체할것없이

 

매표소에서 표를 샀죠..

 

"밀양 한장이요~" 표를 받아보았더니..1호칸이더군요..

 

1호칸...평소같은 보통 6,7호칸이 걸리더니..1호칸이라니..

 

숫자1....이녀석과의 관계는 다음에 적기로 하고 우선

 

표를 들고 무궁화에 몸을 담기위해 투벅투벅 내려갔죠..

 

그런데...이건 또 무슨일..그 기차는 평소와는 다른 10량??

 

암튼..너무 긴...나에겐...1호칸은 너무도 멀게 느껴지더군요..

 

암튼..씩씩 거리면서 드디어 1호칸에 도착해 자리에 앉았습니다..

 

뒤에선 노약자분께서 불평을 토하시더군요..

 

"늙은이한테 이렇게 먼곳을 주는겨~" 뭐..이런식으로

 

전 그걸 다듣고 있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피곤하니까요..

 

바로 눈을 감았습니다..한시간도 안되는 거리동안 잠시나마

 

피곤을 덜어내기 위해...하지만..오래가지 못하더군요..

 

시끄러워서 제눈은 다시 떠지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이 마구마구 타더군요..."구포"역..

 

거기서 전 한남자가 유난히 눈에 띄었습니다..

 

젊은...청바지와 평범한 남방을 입은..그남자..

 

제 앞.앞 왼쪽창문가...거기에 앉더군요..

 

아하..저기가 자린가 보구나..아무 느낌없이 다시 잘려구

 

하였으나..그남자..벌떡일어나더니 자리를 오른쪽 창문가로

 

옮기더군요...뭐야...저녀석...입석이네..

 

암튼..신경끄고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얼마를 잤을까...갑자기 "쾅" 하는 소리와함께 전 눈을

 

뜨고말았습니다...앞은 뿌옇고..사방에선 소리를 지르고..

 

자다가 일어나서 상황파악이 되질 않았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살피는데 오른쪽 기차 유리가

 

꽝~꽝~꽝~....3대가 뚫려있더군요..

 

순간적으로..왜..영화에서 기차사고 나면 터지잖아요~

 

그게 두려워서 일단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살자..자리에 벌떡 일어나서 몸을 출구쪽으로 향하는순간

 

누군가가 의자를 뒤로 젓힌체 자고있더군요...

 

저사람 모여..이 위급한 순간에..전 착한맘으로 같이 살고자하는

 

그런...착한맘으로...다가갔습니다..

 

하지만....윽....그사람은 왼쪽 눈알이 튀어나와 볼위에

 

달려있는체...자고있더군요...

 

너무 놀란나머지 밖으로 튀어 나왔습니다...

 

내자리..1-24호..이 표한장 달랑 들고 부들부들 떨고있었죠..

 

통학하는 선배들이 저에게 다가와 여기서서 뭐하냐 묻더군요..

 

말이 나오질 않아 표만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그런데...그 죽은남자...대충 눈치 체셨을꺼라 믿습니다..

 

바로..자리 옮긴 그남자더군요..

 

왼쪽 창문에 앉아있었더라면...반대로 내가 오른쪽 창가쪽에

 

앉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상상을 한채...

 

사고 수습하러온 구급차를 뒤로하고 저를 비롯한

 

여러명의 손님들은 다른 기차에 몸을 싣고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죽을운명이란거...정말 있구나...전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죽기전까지 세상 아름답게 한번 살아볼꺼라구요..

 

암튼..긴글 읽어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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