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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데 억지로 결혼하게 생겼어요..ㅜ-ㅜ

결혼하기싫어 |2006.06.02 12:33
조회 78,247 |추천 0

독신으로 살면 나이들어서 자식도 없이 혼자 어떻게 할꺼냐 하시는 분들...

 

설마 자식을 노후대책 수단으로 생각하시는 건가요? 요새 세상만 해도 자식은 1년에 몇번 만나기도 힘든데 제가 늙었을때의 세대야 더 말할것도 없겠지요... 나 외롭다고 또는 생활이 어렵다고  자식들만 들들 볶으면서 전화좀 매일해라 며칠에 한번씩 들러라 이러면 톡에 등장하는 자식 힘들게 하는 나쁜 시모가 되는거구요.

 

결혼을 하던 독신이던 노후대책은 알아서 해놔야 하는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니 늙어서 자식없이 어쩔꺼냐는 말씀은 하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외로운건 어쩌시냐는 분들.. 저는 평생 제 직업 갖고 평생 공부하면서 살고 싶어요.. 배우는 욕심이 좀 많아서요... 진짜 바빠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몇달동안 친구들과 연락 못하고 심지어 애인과 헤어지더라도 정말 바쁘면 외로워하고 슬퍼할 시간 없습니다.. 전 여행다니고 취미생활하고 인생을 즐기려고 독신주의를 하고 싶다는게 아니라 제가 하고 싶은 공부, 일, 딱 한번 사는 인생인데 진짜 원없이 끝을 봤다 이제 지겨워서 더는 못해먹겠다 할정도로 해보고 싶어서 결심한거에요.. 솔직히 놀생각 안합니다 ㅠ-ㅠ

 

전 외롭다 뭐다 그런 잡다한 감정은 할일없이 느슨한 사람들한테 생기는 거라 생각하는 좀 메마른=-=;; 사람 종류라 그런 걱정은 별로 안합니다.

 

그리고 저 밑에 독신까지 결심했으면 줏대있게 집을 나가던지 하라는 분 계셨는데요.. 그 생각 안해본거 아닙니다. 제가 다른 형제 자매가 한명만 더 있었더라도 벌써 나가고도 남았어요..

 

외동분들은 느끼시겠지만 진짜 부모님께 유일한 자식이란 생각에 상처 드리기 싫고 열사람 몫하고 싶은 생각에 싫은 소리 한번 하기도 어렵습니다...

 

부모님도 납득하실만한 해결방법을 의논하고 싶어서 글을 올린겁니다. 만약 무턱대고 집을 나간다면... 제가 아직 어리다는 것만 더 나타내는 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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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됐네요.... 밑에 남친 안사귀고 뭐했냐 하시는 분들.. 남친은 있어요....

 

그런데 남친있으면서 독신주의라고 하면 부모님이 진지하게 안받아들이실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부모님이 남자 만나는거 엄청 싫어하십니다.

 

21살때 한번 남친 사귀는걸 들켰다가 요새세상이 얼마나 무서운데 부모가 모르는 남자를 만나냐고 엄청 혼나고-0-;;  그다음부터는 남친 생겨도 부모님께는 비밀이에요....

 

그리고 독신주의라면서 왜 남자를 만나냐 하실분들... 그냥 남자만 만나는 거랑 결혼해서 평생 모셔야할 시부모님 평생 챙겨야할 남편 평생 길러야 돼는 자식이 생기는 거랑은 책임이나 부담의 무게가 훨씬 다른거랍니다;;

 

아.. 저 외동딸인데 진짜 집 나가는 거 밖에는 길이 없는 걸까요 ㅠ-ㅠ

 

이런 문제 빼고는 절 너무 사랑해주시는 부모님이라 정말 속상하게 해드리고 싶지 않아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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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 25살. 사랑하지 않는 29살 남자와 결혼하게 생겼어요.

 

남자 집안은 저희 집하고 무지 친해요.

 

남자쪽 아버지가 저희 아버지 대학 선배셨거든요.

 

아버지가 형님 형님 하면서 꼬박꼬박 존대하시고 저도 큰아버지라고 불러왔구요.

 

아버지는 큰아버지(남자쪽 아버지)에게 남자들이 군대에서 이렇게 하는건가 싶을정도로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이세요. 정말... 그쪽 집안 할머니가 돌아가셨을때 우리 외할머니 상 당했을때보다 더 슬퍼하시고 가게도 거진 1주일 넘게 열지 않으시고 그쪽 집안 일 돌볼 정도로..;;

 

큰 아버지 인품이나 뭐나 세상에 저런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제가 봐도 너무 인자하시고 훌륭한 분이시라(그 집안은 몸이 불편한 노인을 아무 불평없이 3분이나 모십니다;; 큰아버지의 부모님과 큰어머니의 아버지.. 그래도 그 집안은 항상 밝아요; 진짜 존경스러울정도로ㅠ-ㅠ) 어머니도 아버지를 이해하시구요..

 

몇년전부터는 1주일에 한번씩은 꼭 같이 식사를 해왔을 정도로 친해요..

 

근데 문제가 생긴겁니다.

 

큰아버지 댁에 29살짜리 아들이 있는데요.. 큰아버지가  그 아들과 저를 결혼시키면 어떻겠냐 하십니다.

 

그 큰아들은 중학교때 미국으로 유학갔다가 대학 거기서 졸업하고 군대 마치고 다시 미국에서 회사다니다 재작년에 한국 발령 받아서 나왔어요.  그래서 만난지 2년 밖에 안돼고 별로 친하지도 않아요(그 오빠가 엄청 무뚜뚝해서 만나도 인사만 하고 말더라구요)

 

큰아버지 말이라면 꺼뻑 죽는 우리 아버지 당장 승락했죠.

 

집에와서 아버지가 이러이러하게 됐다고 저한테 의견 묻는게 아니라 통보를 하는데 진짜 미치겠더라구요.

 

착하고 성실하고 능력있는 사람이라는 거 알고 훌륭하신 분들이라 맘 불편하게 시집살이 시키실 분들이 아니라는것도 알지만 그 오빠를 좋아하지도않을뿐더러 전 독신주의자 거든요.

 

자식낳고 남편 뒷바라지 하는것 보다 제 꿈 이루면서 사는게 제가 바라는 미래였어요.

 

어렸을때부터 난 독신주의자다 독신주의자다 부모님께 여러번 못박았었는데 며칠전까지만 해도 여자는 능력돼면 결혼 안해도 잘 살수 있으니 니 알아서 해라 이러셨었는데 큰 아버지 말에 한번에 뒤집으시네요..ㅜ-ㅜ

 

제가 아무리 싫다고 말해도 씨알도 안 먹혀요. 내가 설마 니 잘못돼라고 그러는거겠냐고. 다 너위해서 하는거니 아무말 말고  결혼 하랍니다. 아버지가 내가 너보다 사람은 더 잘본다고 지금 맘에 없어도 딱 눈감고 결혼하면 나중에 감사하게 될꺼라고요..

 

한참 고민하다가 큰어머니(남자 어머니)께 말씀드려도 그냥 웃으시면서 아직 니가 어려서 그런거라고 나이 먹으면 생각 다 바뀌니깐 걱정하지 말라시네요 ㅠ-ㅠ 그러면서 애낳고 커가는거 보는 여자의 행복 어쩌구저쩌구 xx가 자아실현 하고 싶은건 아는데 여자들은 다 자식 통해서 자아실현하는거라고 xx이가 자식 낳으면 그 자식을 똑소리나게 키우면 돼는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ㅠ-ㅠ

 

저는 자식 통해서 자아실현 하고 싶은게 아니라 제 스스로 자아실현 하고 싶다고요 ㅠ-ㅠ

 

하여간 제 의견은 완전 무시 되고ㅜ-ㅜ 요새 어머니와 큰어머니 두분이서 신이 나서 살 집이며 혼수며 찾으러 다니십니다...

 

이래저래 하다 안돼겠다 싶어서 결혼 못한다고 그 오빠한테 말했더니 저보고 생각이 어려서 그러는 거라고 사랑으로 결혼 해봤자 사랑이 몇년이나 가겠니 서로 믿을수 있는 가정이면 적당한 거다 이러고 어른들이 다들 그렇게 바라시는데 결혼 하는게 효도라고 그렇게만 말하고..ㅜ-ㅜ

 

결국은 당장 이 상황이라도 피해보자 싶어서 가을 오기 전에 유학 가겠다고 말씀드렸더니(22살 이후로 유학가고 싶어서 휴학하고 돈벌었습니다 원래 내년 봄쯤에 나가려고 했었죠..) 아버지가 안됀다네요-0-

 

그 오빠가 30살 되기전에 식을 올려야 한답니다. 그쪽 집안 어르신들도 연로하셨고 하기때문에(큰아버지 부모님들) 너 유학 갔다오면 너무 늦다고 결혼하고 있다가 오빠가 다시 해외로 발령 받으면 그때 따라가서 공부하라시네요...오빠가 저 공부 시켜주겠다고 이미 말 했다면서ㅜ-ㅜ

 

그러면서 제가 그동안 죽자사자 하루에 4시간씩 자면서 벌어놓은 돈을 혼수 마련하는데 보태자십니다..ㅜ-ㅜ

 

전 외동딸이라 제 편들어줄 가족이 아무도 없네요...ㅜ-ㅜ

 

어떻게하죠??

 

전 진짜 결혼이 싫어요 ㅠ-ㅠ

 

  맨 몸으로 오는 신랑, 답답하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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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어쩌다|2006.06.02 12:52
정말결혼이싫고 혼자살꺼라면 .. 돈도 모았다구여? 그럼 말도없이 떠나요 -_-;;너무비현실적인가.하지만 꿈이있다면 그것을 향해도전해야죠 누구의 도움을 요청하면서 이리저리 끌려다니다 결혼하고나면결혼전으로돌아가고싶어할꺼구,,후회는당연,, 그리고 꿈을 이루시고 성공하셔서 돌아오시는것도 좋을듯.. 결혼하면 여자는 어떻게든 묵살되거나 .. 이혼하게되는경우가 있음;;
베플아가쥐|2006.06.02 12:48
그렇게 싫으세요?님 나이 25면 독신주의..아직 꿈꿀때 입니다. 저도 그랬어요 근데지금 30이 되고 보니 다 허망하더군요 님 주위에 아직 미혼이 친구분들이 더 많을꺼에요 그래서 외롭지 않고 가족들도 같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여자나이 금방 30됩니다. 제생각엔요 그 남자분 직장이나 집안이 아버지가 괜찮다고 하셨으면 괜찮다 싶어요 남자들요 연예할 사람이면 잘생기고 애교많고 그런사람 택하라 하겠지만 결혾할 사람이면 인물이나 그런건 보지 말라 하고 싶네요 성격이 온순하지 직업 능력 재산 정도..그 남자분은 그런게 어느정도 갖춰지는듯 싶은데요?그리고 글을 보니 아직 그 남자분하고 정식으로 만남 갖진 않은거 같은데 맞나요?우선충고드리면요 그 남자분하고 정식으로 만나보세요 약 3~4번 정도만요 사람 한두번 봐선 모릅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그래요 사람들 다 그러자나요 3~4번 만나봐야 안다고..우선 그렇게 만나보시고요 그래도 이사람 아니다 싶음 그때 아버지 한테 말씀하세요 만나봐도 아닌거 같다..잘이요 아버님이야 뭐 그집안과 그집 아드님이 좋은거 아니까 따님 시집보내고 싶으신 욕심에 서두르시는거 같은데요 우선 그 남자분하고 만나보시고 말씀도 많이 나눠보신후에 결정했음 하네요
베플존경하는 ...|2006.06.03 11:05
깍듯한 아버지께서 덜컥 약속해버렸으니 아버님도 번복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나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고... 그정도 고지식한 아버님이라면 차분한 대화가 꼭 필요합니다. 싫은 이유를 정확히 말씀드리되 독신주의라는 말은 피하세요. 또 다른 리플들처럼 가출은 절대 하지 마시구요. 자기 자식들이라면 가출하라는 말 쉽게 할까요? 그런 말 솔깃할 상황이지만 무책임한 의견들이니 무시하세요. 정당한 자기의 의견을 소상히 밝히시고 부모님의 양해를 구하시길...그리고, 독신주의란게 독립적이고 진취적인 생활방식일 수도 있지만 주변사회에 조금의 희생도 하기 싫다는 이기심의 발로일 수도 있지 않을지 깊은 고민 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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