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사랑하는 나의 아이때문에 가슴이 터질것만 같다.
그 고사리 같은 손에 엄마가 해준 따뜻한 밥을 먹을수 있는 수저를 쥐어준 것이 아니고
아빠가 일나가면서 혼자 잘 놀으라고 쥐어준 몇푼의 돈이였다.
아이는 그래도 기분이 좋은가보다.
고모랑 살다가 그래도 아빠가 절 더 이뻐해준다는걸 아는가보다.
하루종일 TV앞에서 과자 쪼가리를 먹으면서 아빠가 올때까지 저 혼자만의 시간을 외로이
보냈을 것이다.
남들은 조기교욱 한답시고, 이 겨울방학을 야단법석인데 우리 아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멍텅구리 TV가 친구가 되겠구나...
난, 그런 아이를 억지로라도 잊으려 밤거리를 헤멘다.
얇게 여민 옷속으로 추위가 느껴지고 슬픔이 얼음돼어 가슴속에 꽁꽁 얼어붙어 녹여낼수 없다.
사람들은 얘기한다. 잊으라고.....
그 모든게 다 우리 세식구에게 주어진 운명이라고....
하지만 또다시 후회가 된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아주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어땠을까...
돈이 있으면 무엇하고 명예가 있으면 무엇하리...
아이에게 지은 이 죄를 다 무엇으로 갚으리요.
아이 아빠가 이렇게 미울수가 없다.
나에게 폭력을 가하고 술에 취에 술주정을 해도 이렇게 밉진않았다.
하지만 아빠라는 이유로 호주라는 이유로 나에게서 아이를 데려갔다.
내 10여년의 결혼생활은 비참했지만 그래도 내 아이가 있어 참을수 있었는데,
이젠 그 악의 구렁텅인 빠져나왔지만 아이가 없다.
아이가 없다.....
밤이 무섭다. 무섭게 밀려오는 이 고독과 그리움.....
안주하고 싶다. 편안하게 .....
이가 많이 아프다고 했는데 어떤지 걱정이된다.
참 못난 엄마다.
보고싶다. 미치도록 ....
내품에 고이품고 하루라도 같이 잠들수만 있다면.....
제발 아프지만 말아다오, 아들아.....
엄만 참 비겁하다. 뭐가 무서워서 널 찾지 못하는것일까...
사랑한다. 아주 많이 많이 널 사랑한다.
커가면서 엄마 많이 원망해라.
너에게 있어 이 엄마는 영원한 죄인이다.
잘자라. 아프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