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느 분 말씀처럼 이따금씩 이곳에서 침묵의 챗팅을 즐기는 30대입니다.
요며칠 전 버스안 나방 사건으로 글을 올리고 이번이 두번째네요
석달째 접어든 Task Force 때문에 연일 일신이 피곤했었는데
이번 주말은 다행히 집에서 쉴 수 있는 여유를 되찾아서 글 하나 다시 올려봅니다.
게시판에 띄워진 글들이 대개 일상의 사사로운 얘기나 진로 고민, 사랑과 결혼에 관한 것들인데
그중에 solo이신 분들의 사랑과 결혼에 대한 얘기가 많더군요.
나이탓도 있을 게고. 어떻게 보면 강박관념....
더 이상 늦기전에 잘해야 한다는.... 그것도 한번에....
아래의 글은 "사랑과 결혼"에 관한 어느 대학 교수님의 칼럼을 발취한 것입니다.
수년전 친구녀석으로부터 받은 글인데
저에게 보내준 그 친구 녀석이나 이 글을 다시 이런 곳에다 올리는 저나
아직 "제 머리 못깎는 중" 신세를 벗어나지 못한 걸로 보면 100% 정답은 아닌 듯한데
그냥 참조해 보시라고 옮겨봅니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몸과 맘이 안따라준다는 얘기.. 이를 두고 하는 얘기가 아닐까 싶네요.ㅎㅎ
『
필자가 보기에 배우자를 고르는 데에는 몇가지 중요한 원칙이 있다.
물론, 결혼이란 매우 개인적인 일이기 때문에 보편적인 원리가 완벽하게 들어맞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의 체험, 이론 연구, 상담경험 등을 토대로 해볼 때 원칙이 있기는 있다.
오늘은 그 원칙들 중 가장 중요한 한 가지만 먼저 소개하고 나머지는 다음 기회에 또 언급하고자 한다.
당신의 배우자는 당신과 다음의 몇 가지 점에서 공통성을 가지고 있는지 검토해 보아야 한다.
배우자가 나와 키가 비슷할 필요는 없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두 사람 모두 늘씬하게 키가 크다면 안좋을 이유는 전혀 없다.
그러나 키가 비슷하다는 것은 결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겠는가? 성격의 공통성? 아니다.
취미의 공통성? 약간은 중요하지만 아주 중요하지는 않다.
그러면 무엇인가?
우선, 당신과 배우자는 돈 및 재화에 대한 가치관, 돈을 사용하는 스타일에서 공통성이 있어야 한다.
돈과 재화는 결혼 생활을 편안하게도 해주고 짜증스럽게도 하는 강력한 파워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부부 간의 문제는 돈을 얼마나 버는가, 어떻게 버는가로부터 발생하지 않는다.
부부갈등은 돈을 어떻게 쓰는가, 어디에 얼마를 쓰는가에 의해서 발생한다.
만약 당신이 10만원 이상의 옷을 사입는 일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며
저속한 행위라고 여기고 있다 치자.
그런데 당신의 배우자는 고급 브랜드 이외의 옷은 사입지 않는다고 하자.
어려운 상황이다.
당신과 배우자 사이에는 옷을 사입을 때마다 긴장감이 돌 것이다.
저가의 옷만 입던 사람이 고가의 옷을 사면 불편하듯이,
고가의 브랜드 옷만 사입던 사람이 갑자기 저가의 옷을 입으면 몹시 불편을 느낀다.
둘째, 당신과 배우자는 학벌이라는 면에서 어느 정도 유사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학벌이라는 것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회이다.
그것이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라는 비판을 받고는 있지만,
어쨋던 학벌이 중요한 사회라는 점은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나의 학벌이 배우자의 학벌보다 낮을 때 무의식 중에 열등감을 가진다.
반대로 배우자의 학벌이 나의 학벌보다 못할 때
우월감을 가지고 배우자를 무시하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을 해도 그렇게 되곤 한다.
학벌의 차이는 노력에 의해서 극복할 수 있다.
그러나 시작 자체를 비슷한 사람과 하는 것이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를 미리 방지하는 길이다.
배우자 선택에서의 원칙에 대해서 쓰는 두 번 째 글이다.
전에 언급한 것처럼 이 원칙들은 완벽한 원칙이 아니다.
물론 이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담아 들어볼 이야기들이다.
오늘은 두 가지의 원칙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1) 당신은 행복한 사람인가, 아니면 불행감을 많이 느끼는 사람인가?
행복한 사람의 특징은 인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것이다.
인생에 대해서 만족감을 자주 느낀다.
불행한 사람의 특징은 인생과 사회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사람이다.
인생과 사회에 대해서 불만이 많다.
자신을 불행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드물어도,
자신을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주 많다.
행복감은 어디에서 오는가?
재산의 규모가 행복감을 주지는 않는다.
학교 성적이 행복감을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당신의 배우자는 당신에게 행복감을 준다.
당신의 일은 당신에게 행복감을 준다.
어떤 배우자가 당신에게 행복감을 주는가?
당신의 배우자가 행복한 사람이라면,
인생과 사회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라면 당신의 배우자는 당신을 행복하게 해준다.
자기 스스로가 불행한 사람은 자기 배우자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
자기 스스로가 부정적인 사람은 자기 배우자를 긍정적으로 느끼게 해주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당신이 비교적 행복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가급적 당신보다 행복한 사람을 배우자로 고르기 바란다.
이 말은 언뜻 매우 이기적으로 들릴 수도 있다.
배우자로부터 행복감을 빼내어 가려는 속셈이라고 들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배우자에게 행복감을 선사하는 사람은 그것으로부터 또다시 행복감을 경험한다.
행복한 사람은 영원히 행복할 수 있다.
(2) 자기가 가지고 있는 배우자 선택 조건들에 대해서 솔직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배우자의 인물을 따진다.
키를 따지는 사람도 있다.
학벌을 따진다. 집안을 따진다. 몸매를 따진다. 직업을 따진다. 재산을 따진다.
조건을 따지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 말은 세속적인 조건을 따지지 않는다는 것이지 아무 조건도 없다는 말을 아니다.
자기는 상대방 사람됨만 본다, 나와 통하는지만 본다 등등 매우 순수해 보이는 주장을 한다.
그러나 그것도 조건이다.
인간 됨됨이, 나와 통하는 정도.
이것들은 어쩌면 키나, 인물이나, 직업이나, 재산보다 훨씬 더 까다롭고 어려운 조건일 수도 있다.
자기가 내세우는 조건에 대해서 솔직하도록 하자.
솔직이 배우자의 인물을 원한다면 그 조건을 솔직하게 내세워야 한다.
배우자의 직업, 배우자 집안의 재산정도를 원한다면 그 조건을 솔직하게 주장하기 바란다.
그래야 나중에 후회가 없다.
결혼생활에는 언제나 위기가 온다.
완벽한 결혼이란 없기 때문이다.
언제나 후회가 생기는 것이 결혼생활이다.
자칫하면, 내가 배우자 선택을 잘못했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애시당초 자신이 원하는 배우자 상과 배우자의 조건들을
솔직하고 투명하게 주장해야 하는 것이다.
A양은 요즘 고민에 빠져 있다.
사귀는 사람이 둘이나 있는데 둘 중에서 어느 누구와 결혼을 할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A양의 고민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갑(甲)군은 잘 생기고, 키도 크고, 로맨틱한 측면도 있다.
누구의 소개라기 보다는 우연한 기회에 만나게 되어 연애를 하게 된 사이이다.
반면에 을(乙)군은 친척 어른의 소개로 만나게 된 사람인데,
직업 면에서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분야에서 장래가 촉망되는 유능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키가 작고 별로 로맨틱하지도 못한 것같다.
그렇다고 해서 전혀 말이 통하지 않거나 여자의 마음을 전혀 몰라주는 사람은 아니다.
A양은 만약 갑군이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별로 고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유감스럽게도 갑군은 아직 변변한 직업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하지만 그를 버리고 을군에게 간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연애(戀愛)가 너무나 아깝게 여겨진다는 것이다.
앞으로 좋은 직업만 가지게 된다면 어디 하나 모자른 데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갑군에 대한 미련이 강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A양의 고민은 그리 드문 고민은 아니다.
비교적 고전적인(?) 고민에 속한다.
그리고 상당히 행복한 고민에 속한다.
남들은 결혼할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는데 혼자서 두 사람을 놓고 고민을 하다니.
이런 고민을 심리학 용어로 "접근-회피 갈등"이라고 부른다.
갑군은 잘생겼지만 직업 면에서 무능하고, 을군은 능력이 있지만 외모 면에서 부족함이 있다.
즉, 각자가 접근할 요소와 회피할 요소를 가지고 있어서
접근을 하지도 못하고 회피를 하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진다는 이론이다.
이런 상황에서 결말은 두 가지 중의 하나로 귀결된다.
첫째는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고, 둘째는 어느 하나를 선택하지 못하고 둘 다 놓치는 것이다.
둘 중에서 어느 하나를 선택하였다는 것은 다른 하나를 포기했다는 것이다.
접근-회피 갈등이 고민이 되는 이유는, 어느 하나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어느 하나를 포기하면 되는 것을
그렇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저주저 하다가 둘 다 놓치는 결과를 당하게 된다.
왜 어느 하나를 포기하지 못하는가?
갑군의 결점을 을군은 장점으로 가지고 있고, 을군의 결점을 갑군은 장점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이런 상황에서
A양은 갑군의 장점과 을군의 장점 모두를 다 가지고 싶은 욕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을군을 만나기 전까지 A양은 갑군의 직업능력에 대해서 크게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었다.
그의 로맨틱함과 잘생김과 훤칠한 큰 키를 만족해 오고 있었다.
그러나, 을군의 직업장래성을 보는 그 순간부터 갑군의 부족함이 확실하게 부각된 것이다.
이는 을군을 먼저 만나고 다음에 갑군을 만났어도 같은 공식이 성립된다.
을군에게 만족해 하다가 갑군의 출현으로 인해서
을군의 별볼일 없는 외모나 "썰렁함"이 부각되는 것이다.
하나를 선택을 한다는 것은 다른 하나를 포기하는 것임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
그리고, 가슴이 아프더라도 둘 다 놓치기 전에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는 자기가 선택한 사람에 대해서 더 많은 장점을 발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저자 : 김계현 교수
서울대 학생생활연구소 소장
』
음악 들으시면서 읽으면 좋을 듯 해서
ABBA의 " Knowing you Knowing me " 링크했다가 실패했네요..![]()
솔로분들 Good Luck 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