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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잔다고 맞았습니다.

|2006.06.05 09:43
조회 1,742 |추천 0

그 남자와 나는 남들이 부러워 하고 신기해 할만한 만남으로 시작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만났어요... 늘 같은 버스 정류장이었고. 제가 초콜릿을 건넨지 일주일 정도 후에 그 남자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만난지 한 1시간만에 ' 아 지뢰구나..' 생각했답니다..

 

여기서 지뢰란 생긴건 멀쩡한데... 안이 폭탄이란 말입니다... 늘 지뢰를 더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지요..

 

26살 나이에 공익근무요원. 대학도 안갔고(대학 안갔다고 해서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거죠) 5년내내 알바와 게임만 했다더군요... 어떻게 살았을지.... 뻔 했습니다.

 

26에 군대가서 귀찮아서 옷 안갈아입는건 기본에........... 9시까지 출근에 10시까지 간답니다..

 

내가 그래도 되냐고 하니~ 자기가 그렇게 만들었다더군요.  한숨만 나오더라구요

 

저.... 뭐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왈가왈부 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자기도 자기나름대로 생각이 있을테니.... 나만 아니면 됐지. 하고 생각하고 그냥 이미 제가 초콜릿을 전해줬으니 이날만 견디자.... 뭐 그랬습니다.

 

이것저것 얘기했죠.... 이 사람 뭐 나름대로 고민이 많은지 이것저것 자기 속내 가족얘기 까지 하더군요... 솔직히 가장친한 친구에게도 못하는게 가족얘기 아니겠어요? 얼마나 답답하면 모르는 사람에게 말할까.... 못내 안쓰럽더군요.

 

저 그래서 가끔 그 놈 입에서 인상구겨지는 말 나왔지만 나도 나쁜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진 않기에

 

그냥 맞장구 쳐줬습니다.. 같은 버스정류장이니 같은 동네 아니겠어요?집까지 같이 걸어왔습니다. 담에 어디놀러가자 어디가자. 뭐하자. 이런말...... 토할것 같았습니다.

 

왜냐면 저 통통합니다. 뭐 기준에 따라 뚱뚱할수도 통통할수도 적당할수도 있지요.

아주 주관적인 견해겠지요? 이 남자 통통한거 진짜 싫어라 한답니다.

저 속으로 "그래서?" 였습니다. 나는 너같이 한심하게 사는애 진짜 싫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놈 자꾸 나한테 에프터를 겁니다.

무슨 수작이야.. 싶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좀 잘해줍니다... 그래서 또 내가 자격지심에 통통해서 어쩌고 하는 말만 귀 기울였나..... 생각도 했습니다. 첫만남에 뭐 어쩌고 생각하는것도 웃기지만요....

 

집으로 들어가는 길 놀이터에 앉아 얘길 좀 더 나누었지요 나보고 사귀자고 하면서 키스를 하더군요.....

저...... 대답안했습니다. 입막는데 무슨 대답...

 

저 솔직히 키스했다고 하면 욕 먹고 난리치실거죠? 아! 죄송합니다.

저도.... 참....... 아무튼. 악플 반사.하겠습니다.

 

그러고 집에 들어왔죠. 다음날 문자왔습니다.

-오빠 계속 만나고싶니?

 

아..... 저 눈치 백만스물아홉단정도는 됩니다..... 이말 아주 나쁜 의미로 다가오더만요.

 

그래서

- 오빠는요?

 

- 난 잘 모르겠어.. 우리 가끔씩 만날까?

 

하하하하하 웃었습니다. 가끔씩 재미보겠다... 뭐 이런의미 아니겠어요? 저 어디가서 너 조낸 못생겼어 쳐맞자! 이런얘기 들은적 없고

또 그딴놈과 가끔 재미볼 만큼 남자에 환장한 년도 아니며

그딴놈한테 헤벌레 할정도로 그놈 매력있지도 않았습니다.

 

- 됐어요. 알아들었으니 어젠 못들은걸로 하죠.

 

그날 오전에 문자를 주고받고 저녁에 다시 문자가 오더만요..

어제까지 가끔 그X문자 왔습니다.. 뭐 특별한건 없었어요

 

뭐.... 심심하다.. 뭐하냐... 나 독립한다.. 뭐 이딴 내용?

저 진짜........ 독립한다... 여기에 한번 만나자고 해서 나 친구랑 놀고있다....두번(한번은 만나기 싫어서 거짓말 했죠)

 

그게 우리 연락의 다였죠........ 오다가다 지나칠수 있는 사람 나쁜관계로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그다지 별 신경쓸 만한 사람도 아니었고.

 

그러고 어제였습니다... 주말내내 나도 심심하고.... 지도 심심하다고 금욜부터 난리였어요. 저 내내 연락안받아주다가..... 심심해서 호프집에서 축구나 같이 봐야겠다...... 생각해서 만나자는거 받아줬습니다.

 

뭐 트레이닝입고 집앞 호프집에서 만났죠.

이래저래 이야기 하고 축구보다가 시간이 늦어지길래. 핸드폰 계속 봤습니다.... 그러니 집에 일찍 들어가라고 전반전 끝나고 일어서더만요.

 

그래서 저도 좋아라 일어섰습니다.집으로 인사하고 들어가면서

아 씨.. 다신 안만나...... 이랬습니다...... 저를 질책하면서 ㅋㅋ

또 늦게까지 자니 그러니 살찌지 부터 시작해서 아주 짜증솟구치는 망언들만 하더만요........

 

집에 들어가서 자려고 누웠는데 문자옵니다. 집에 들어갔냐고 들어갔다고 했더니 할말있다고 잠시만 나오랍니다.

귀찮은데 뭐........? 라고 생각하면서 왜요? 라고 보냈죠.할말있으면 문자로 하라고.

잠깐만 나오랍니다..... 집앞에 잠깐 나간다 하고 옷 주섬주섬 입고 집앞에 서니 그놈 옵니다......

문자가 띡 오는데... 문자부터 보라더군여.

 

-싫으면 말해

"엥? 뭘 나왔는데 싫으면 말하라는거예요? 빨리 말해요 무슨 할말요?"

 

"..."

자기랑 자자더군요..... 아 그래서 싫으면 말해...... ㅋㅋㅋㅋㅋㅋㅋ

개새

"참......" 그러고 뒤 돌아섰습니다.

아이고. 아이고 얼척이 없어서 기절하겠더만요. 그래도 뭐 참.... 씁
쓸하다 생각하고 돌아서서 집으로 들어가는데 잠깐만 10분만 얘끼하자고 난리랍니다. 이때부터 이개새 말 예술입니다.

 

너가 싫다고 하면 끌고가지도 않는데 왜 난리냐..

어차피 안볼건데 나쁘게 끝낼필요 없지 않느냐....

 

참..... 어차피 안볼건데? ㅋ 여태 이놈은 이생각만 하고 지냈나 보더군요.... 내가 쉽게 보였답니다......

솔직히 그렇지 않냐고? 하더만요........ 저 헉 했지만

그날 키스갖고 하는말입니다..... 자기도 놀만큼 놀았다고......

 

내가 화내는게 이상하냐? 이상하답니다. 끌고가지도 않고 니 의사를 존중할건데.

지나가는사람 잡고 물어봐라 대뜸 니랑 내랑 무슨관계도 아닌데 자자고 하면 화안내는 사람있나? 내가 뭐라고 했나? 가는데 왜 붙잡냐?

싫다고 말하라고 해서 싫다고 의사표현했다.. 자꾸 그렇게 보였다고 하는데.. 그래 그렇게 보였다니 미안하다. 그런데 나 그런애 아니니깐. 그런애나 만나서 놀아라..

 

끝내는 마당에 말 조용히 하잡니다.

하하하하 저 나너랑 시작한것도 없는데 끝낼게 뭐있냐?

니 말대로 오다가다 만날수도 있는데.. 그냥 가자. 이것저것 다 덮고

너 내의사 존중한다매? 싫다고 말하고 집에 가잖아.. 그럼 끝이지.. 그냥 얘기끝내자.. 무슨 할말도 없고... 하는 그때부터...

 

X같이 얘기하네.. 더러운년 부터 욕 해대기 시작하더만요..

말이 안통한다면서..... 너는 인간이 안됐다면서.....

솔직히 나한테 연락 왜 했냐고......

저..........진짜 먼저 연락한적 없습니다....... 저도 존심이란게 있을진대......... 사귀자고 하던놈이 가끔볼까?하는데....... 무슨........

 

저 그말듣고 가만있다가..... 니폰은 저장이 잘 안되나보다.... 나는 너한테 먼저 연락한적 없다....... 참....... 너는 그런생각하고 연락했다니 무섭다......

 

때리더만요..... 돌아서서 가는 그놈 붙잡았죠

 

야! 미쳤어? 니가뭔데 나를 때려?

 

머리 몇번 친게 때린거냐? 허 참.......... 아파트 앞에서.........

 

큰소리 큰 액션 취하기도 무서웠어요... 우리집이면 좋겠지만...

전 지방에서 올라와 친척집에 머물고 있었거든요...

 

가면서 더러운년 이러면서 저한테 침을 뱉고 입닥치라며... 입 나불거리면 니얼굴에 침뱉는거라고.......

 

저........ 가만히 있었어요.... 이 황당한 상황에서 무슨말을 할까....

눈 뒤집혀 가는 저 놈을 그대로 고함이라도 질러 경비아저씨라도 부를까..........

그리고 집에 들어왔어요.....

 

여동생을 아끼니 어쩌니 하더니.... 여동생있는 애가 그렇게 사는거 아니라고...... 그렇게만 말하고 뭐라고 말했는지 귀에 담아두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집으로 들어와 하염없이 눈물만 흐르더군요. 저.. 뭐 그렇게 손가락질 받을만큼 남한테 상처주고 손가락질 받으며 살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런얘기 들을만큼........ 헤프지도 않구요...

 

때마침.... 친구 저나와서 제가 울었습니다..... 통화도중에 계속 전화오고 문자오더만요.

 

나는 그렇게 보였으니 자자고 한말 후회는 안한답니다.

이세상에 그렇게 보이는 사람은 뭡니까?

그렇지만 몇대때린건 미안하답니다. 사과할테니 전화좀 제발 받으라고. 계속 자자고 한건 잘못이 아니라네요....... 그냥 좃 같은일 한번 당했다 생각해라네요.....지가 X같은 인간인건 아는지....허 참....... 나중엔 번호없이 보내네요..... 찌질이 티 내는지.....

 

저 당연히 안받았죠.. 통화도중 문자오는 소리에 친구 지랄지랄하고

저나버노 대라.......... 어디 군인신분 새끼가.... 여자를 때리냐...

그런 놈들은 확실히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저 혹시나 더 큰 보복으로 집앞에서 난리라도 칠까 두려워 전화번호 알려주지 못했어요..

 

얼마전 자기친구애인이랑 바람폈던 애 마녀사냥당했었죠?

 

저도 신상 확 밝혀버리구....... 벌 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무섭네요....... 아마 원래 성격을 아는 친구들은 니가 때리면 때렸지 설마 맞았겠어? 라고 생각할겁니다.......

 

......... 세상남자들이 다 이렇진 않겠지요... 물론 좋은사람도 있을테고 제가 아무나 만나 벌받은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바람을피고. 여자를 때리는 놈을 제가 만나고 보니....... 이런남자가 늘고 있는 모양입니다.

 

........ 예전에 버스정류장에서 이남자보고...... 맘에든다...... 어떻할까... 톡에 올렸을때 다들 해보라고...... 잘될거라고... 가득했던 리플들........

 

참....... 무서운 세상이죠?

 


많은분들이 글 읽으셨네여~ 혹시 저처럼 버스정류장에서 멋진 남여에 기웃거리시다가 혹시 이런놈이 아닐까 싶어서.... 혼란스럽진 않으신지 ㅋㅋ 제가 톡보다가 좀 많이 갈등하거든요 ㅋ

제가 이글을 올린건 좀 창피해서 였습니다. 연락처 주고 연락이 다시왔을때 막 자랑했거든요. 그리고 이런 꼴이라니.......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ㅋ

그렇지만 뭐 지금은 괜찮아요 혹시나 마주칠까 고개를 기웃거리는것 빼구요.

솔직히 다시보면 생각날것 같아서요 생각하기도 싫어요 ㅋ 제가 제글을 다시 읽으니 악플들 한테 화 를 내지 못하겠군요. 관점의 차이니 뭐라고 하진 않겠습니다.  전 헤프게 행동했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 맘에 들지않는 사람이라는 표현이 맞을듯 하네요 맘에 안들었는데 왜 만났냐고 하면 만난건 한번뿐. 만나자는 연락에 거절은 예의라고 생각해서 연락을 주고받은거 말고는 연락한적 없습니다. 그날도 가는날이 장날이라 늦게서야 보게 되었지. 원래는 낮에 잠깐 만나기로 했었죠... ㅋ 

아무튼 저 대신에 그놈 욕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ㅠ 그날 정강이라도 차버릴껄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론은 강했는데 실전은 약했네요 ㅋㅋㅋㅋㅋ 친구들한테 실전연습좀 해야겠어요 ㅋ

여러분~~~역시 이세상은 지뢰를 조심해야 해요!!!

생긴거 멀쩡한거 싫어하는 사람 어디있겠어요? 그런데 그런거 쫓으면 24살에 이꼴 당합니다......

아무튼~~ 네이트 톡톡 리플러님들 쵝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그놈 성은 ㄱ으로 시작합니다. 친구한테 말했더니 구청~정도는 흘려라고 하던데 ㅋㅋㅋㅋㅋ

참겠습니다. 오지랖넓은 행동한번더 하죠 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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