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상실증에 걸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무리 생각해도 난 늘 우울한 생각이고 일어나는 일들이 진빠기게 하는 일들밖에 없다.
무엇이 이토록 날 짓누르고 괴롭히는지 알면서도 애써 부인하고 밝게 생각하는것도 힘들다.
그냥 옛일은 다 잊고 지금 이대로 평범하게 살수 있다면 좋을것 같다.
또다시 머리가 아파진다.
오늘은 약국에 들러 여러가지 보조약품을 샀다.
그것들을 차에 실으면서도 이렇게까지 하면서 살려고 하는 내가 안스러웠다.
늘 난 누군가에게 힘이 돼 주어야 한다.
그치만 난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다.
잘난것도 싫고, 야무진것도 싫다.
그냥 백치가 돼고싶다.
잠시 동안이라도 내 머릿속을 비우고 싶다.
제작년까지도 술로서 잊고 친구로 잊을수 있었는데 다 부질없는 짓임을 작년에 알았다.
내 스스로 내 마음을 비우기 전까지는 그 모두가 소용없다는것을......
날씨가 흐리면 흐려서 슬프고 맑으면 맑은데로 작은 내몸 한곳 숨길수 없어 슬프다.
이혼, 그것은 영원히 치유할수 없는 상처로 남아 날 곪아가게 하는구나....
내나이 서른쯤 내가 꿈꾸던 날들은 이런날들이 아니였는데....
잠이 오질 않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