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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남자에게 사랑은 사치인가요?

그의 여자 |2006.06.07 00:40
조회 1,046 |추천 0

요즘 여기랑 미즈* 게시판에 아주 작은 남친을 둔 여자들의 고민 이야기가 올라오네요.

저도 아주 작은 남친 (160이 좀 안 됨)을 둔 여자입니다. 

(요즘은 글을 보며 울 남친 만한 사람들이 있구 우리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구나는 게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

 

근데 몇몇 안티님의 글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키 작은 남자에겐 사랑이 사치일까요?

키 작은 남자가

키 큰 여자 만나면... 남자가 여자보단 더 커야지 보기 싫어. 저 남자 돈 많은 가보다 하고... 그 여자는 돈보고 사귀는 속물 취급하고...

키 작은 여자 만나면... 작은 것들끼리 만나서 쯔쯔... 2세 생각을 해야지.하면서 둘 다 너무 작아 안 된다며 끼리끼리 논다하면서... 그 여자는 능력없는 여자 취급하고...

키 큰 여자는 자기보다 최소한 커야하고, 키 작은 여자는 자기가 작아서 작은 남자가 싫다하고...

 

키 작은 남잔 어떤 여자를 만나야 하나요?

 

그저 신체적으로 작을 수도 클 수도 있는데... 외모 뒤에 숨겨진 장점들이 많은데...

(이건 키 작은 남자에게만 해당하는 게 아니겠죠. 추남 추녀, 뚱뚱한 사람, 좀 험악하게 생긴 사람, 대머리등... 조금 평범하지 않은 외모를 가진 모두에게 해당하는 이야기겠죠)

그냥 외모는 다 다를뿐인데...

키 작은 남자 뽀대 안 나고 남자다운 매력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위에서 열거한 조건들 외모만 보면 다 비호감이겠죠.

 

그러나

사람마다 취향이 있고, 사랑하게 된 사연도 이유도 가지각색이고...  그들이 가진 장점도 가지각색입니다. 그 수많은 사람중에 유독 그 둘이 맘 맞은 이유가 다 있을겁니다.

키 작은남의 커플들도... 보통 보기 좋은(?) 연인들처럼 자기들만의 사연이 있을 것이고, 대머리 커플에게도, 못생긴 여자와 잘생긴 남자, 혹은 그 반대 커플에게도, 아님 뚱뚱녀를 두고 있는 커플 뚱뚱남을 두고 있는 커플 모두...

평범 커플보다 어쩜 더 자신들만의 특별하고 애틋한 사연이 있을텐데...

그냥 평범하게 봐 줬음해요. 그냥 보통 남녀의 만남처럼...

 

저희는 서로 아주 많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길 가다가 사람들이 수근 거리는 것 처럼 제 취향이 독특해서도,

제 남친이 돈이 아주 많아서도 사귀는 건 아닙니다.

저도 키 때문에 사귀기까지 고민 너무 많았습니다.

우리의 만남자체를 원망하며 고민했습니다. 

키 큰 남자친구도 사귀어 봤습니다.   그땐 세상 남자는 다 175이상인 줄 알았습니다.

제가 이렇게 작은 남자를 사랑하게 될 거라곤 생각도 못 했습니다.

저도 편견을 가진 여자였거든요.

그랬던 저인데... 이게 인연인가 봅니다.

뭐 특별할 것 없는... 남들과 비슷한 사연 가지고 만났고 사랑하게 됐습니다.

오랜 시간 애타우다 너무 많이 나 아껴주고 한결같은 마음에 반해 그의 여자가 되었습니다 *^^*

 

제 남친 남들한테 피해 주지 않고 살아가는데...

키 땜에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람들의 선입견 때문에 말이죠.

뭐랄까. 제 남친의 내면이 키라는 외모때문에 너무 쉽게 평가절하 당하는 게 참 마음이 아프네요.

대부분의 키 작은 남자들이 느끼는 것이겠죠. 본인의 의지로 작은 것도, 그리고 클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제 남친 어딜가나 첫인상에 마이너스라는 걸 본인이 알기때문에 더 많이 웃고 노력하더라구요.

속도 좋다고 하니... 작은 남자는 꼭 자기 컴플렉스땜에 성격이 이상하다는 사람들이 있다고.

키 작은데 마음이라도 넓어야 이 세상을 살아가지 하더군요.

 

근데 여기서 글을 읽고 남자가 160이 안 되면 왜소증이니, 그런 남자도 있냐, 작은 놈들은 컴플렉스 덩어리다 뭐 이런 리플을 보며

문득 제 남친이 너무 안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세상의 편견에 얼마나 많은 걸 참고 기죽고 살고 있을까 싶은게...

 

데이트 할때도 그래요. 자기 키 때문에, 내가 힘들어 할까봐... 나한테 더 잘 해주고 애쓰고,

사람들이 우릴 보고 지나가면 내가 그 시선 느끼고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하는 듯한 눈빛으로 항상 날 바라봐 줍니다.

자기가 작아서 사람들 시선에 내 맘까지 아프게 한다며 뭐든 조심조심하며 잘 해주고 아껴 주죠.

전 이런 모습에 맘이 더 아프구요.

 

근데 저도 사람이라구 가끔씩 흔들리는 날보며 나도 참 어쩔 수 없다 싶은게... 미안하고 그렇네요.

사람들의 시선 솔직히 부담스러울 때도 있구요. 왜소증 이런 소리 들으면 2세 걱정도 하구요.

무시하면 된다지만 가장 믿는 가족과 친구들까지 힘든소리 할땐 정말... 그 속상함 말로 다 못 해요.

사랑하게 된 것만으로 축복받고 싶은데...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전 제 남친 더 감싸주고 사랑하렵니다.

키 작은 남자가 아니라 그냥 날 사랑해 주는 남자니깐요.

작아서 사랑 할때도 많은 용기가 필요하고 상처가 많을  이 사람 제가 보듬어주고...

제 좁은 속으로 짜증 낼땐 이 사람이 웃겨주면서 서로 맞춰 가고 있습니다.

 

너무 막말하는 사람들이 많아 몇자 적어봤습니다.

고민되서 글올리는 분들 상처 너무 받지 말자구요.

그리고 조금 더 당당해 지자구요!! 내가 본 그의 장점들을 믿으면서요.

 

많은 부분을  외모로 평가되어 힘들어 하는 연인들 모두 힘내자구요.

특히 작은 키의 남자분들 기운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횡설수설 했습니다만... 제 글을 읽은 분들은 외모 편견이 조금 사라졌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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