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그려보는 나의 이상형..
하지만 사랑은 언제나 예상할 수 없는
모습으로 찾아오는법..
운좋게 이상형의 상대를 만날 수도 있고
현실에서 만난
연인를 통해 이상형이 바뀌게
되는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저런 사람은 딱 질색'이라고 공언하던
대상에게 사랑의 포로가 되는 수도 있으니
대체 사랑의 힘은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
첫사랑,첫만남....의 그 설레임 그리고..
운명적인만남..
우리 동네엔 눈이 동그란 남자가
한 명 살고 있다.
그 남자를 내가 특별히 기억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첫번째, 이유는 그 사람이 남자라는 것,
두번째, 그 사람이 키가 훤칠하게 크고
아주 잘 생긴 남자라는 것. 그리고 마지막은
유독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는 것이다.
한 여자의 얼굴을 구멍이 뚫릴 정도로
빤히 쳐다본다면
그 이유가 뭐겠는가?
내가 만일 옷차림이 이상하거나,
얼굴이 영 아니올시다였다면
금방 고개를 돌렸을 것이다.
한번 쓰윽 쳐다보고 외면을 했을 게 아니겠는가.
그런데 적어도 나를 마음에 두고 있으니까
그렇게
빤히 나를 쳐다보는게 아니겠는가..
그렇지만 저만치 걸어오면서부터
내 얼굴을 슬쩍 지나치듯이 쳐다보는
것도 아니고
빤히 쳐다볼 때는 다른 사람이 볼까봐
영 마음이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이웃 사람이 이 광경을 본다면
우리 둘이 연애하는
것은아닌지 금방 우리 엄마한테
일러바칠 것이아닌가,
그렇게 되면 ...음...좋겠지,
그런 일이 일어나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기도 하지만
어쩐지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아니면 슈퍼에 가다가,
문방구를 가다가 문득문득 만나게 되는
눈이 동그란 그 남자.
우리집과는 불과 몇미터밖에 안 떨어져 있어
뒷마당으로 가서 담 너머로 고개를 내밀면
가끔은
마당에 서 있는 그 남자를 볼 수 있다.
"언니. 요즘 무슨 좋은 일 있어?
연애하는 것 아냐?"
하는 둘째 여동생...."그래, 요즘 언니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아. 제발 좀 가주라. 응?
큰언니가 가야만 우리셋도 갈 것 아냐?"
하고 내 속을 긁는 넷째 여동생...
"야,언니 좀 가만 둬라.
언니는 오죽 속이 끓겠냐?
야,그런데 저기 앞집 남자 있잖아?
눈이 동그랗게 생긴 남자 말야.
그 사람은 참 이상해
왜 사람 얼굴 빤히 쳐다보냐!
기분나쁘게스리."셋째
여동생의 말에 긴장을 했다.
그리고 곧이어."어머,
나만 쳐다보는 줄 알았더니
언니도 그렇게 쳐다봐?" 하는
넷쨰 여동생의 말에
가슴을 쓸어내렸고, "몰랐어?
그 남자 시력이 굉장히 안 좋아.
그래서 안경을 안 썼을 때는
사람을 빤히 쳐다본대.
날 하두 쳐다봐서 그 집 조카한테
물어봤더니 ...
그 조카가 그러더라" 하는 둘째의 말에..
나는 거의 까물러칠 뻔 했답니다...
그런데. 지금은 .
그때 그 눈이 동그란남자와 결혼을
앞두고 결혼준비하느라 여념이 없고..
난 앞으로알콩달콩행복을만들어나가며..
향기나는삶을살기위해노력하리라 다짐해봅니다..
이글을마치며...20代에 결정한 계미년 새해 저희들의결혼..
축하해주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