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정말 오랫만에
동창 남자애를 만났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이 남자애는 친구들하고도 잘 어울리고
활발하고 남자답고..뭔가 쫌 의리있어 보이는 성격이라고 해야되나요?
아무튼 제 이미지 속에 이 남자아이는 놀건 다 놀면서 지킬건 지키는
바른 생활 사나이 같은..그런 이미지 였습니다.
그러다 몇일 전 오랫만에 연락이 왔더라구요.
방가웠습니다.
학창시절때 친했었고..워낙 오랫만에 온 연락이였으니깐요..
현재 군인이라고 하고..몇일 지나면 휴가를 나온다면서..자기 휴가 나오면
술이나 한잔 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흥쾌히 알겠다고 말하고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약속한 그 날..
이 동창 남자애하고 술을 먹으면서 예전 얘기도 나누면서
재밌게 편하게 잘 먹었습니다.
말을 많이 해서 그런지..아님 그날따라 술이 잘 받았었는지..
평소 먹는 양보다 오바해서 먹었는데도..많이 취하진 않았습니다.
약간 알딸딸한 정도..
이 동창 남자애도 저랑 비슷하게 취해있었어요.
그러다 피곤도 하고..시간을 보니 늦은 것 같아서 인제 그만 가자고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저한테..내일 출근하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출근않한다고..근데..실은 지금 내가 너무 피곤하다고..
담에 또 만나서 놀자고..오늘 재밌고 방가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 동창이 이러더라구요..
그러면 우리 나가서 너 피곤도 한데..잠깐 쉬고 갈래?
이렇게 묻길래..제가 이 동창의 뻔한 의도가 보여..모른척 다시 한번 물었습니다.
어디서 잠깐 쉬고 가?
그랬더니..잠시 망설이는가 싶더니...이 근처 모텔가서 쉬고갈래??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아하하하하하핫 -_-;;
순간 전혀 내 머리속에 박혀있던 이미지와는 다른 말을 하길래..
당황되기도 하고..내가 얘한테 쉽게 보였나 하는 생각도 들고..
군인이라서 이렇게 변했나 싶기도 하고...내가 한참 잘못봤구나 하는 실망감도 생기고..
여러가지 궁금도 해서..물어봤습니다.
나 지금 하나도 않 취했다고 말한뒤..
궁금해서 묻는다고 솔직히 답해달라고 했습니다.
내가 너한테 쉽게 보였냐? 라고 묻자..
아니랍니다..절대 아니랍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그럼 군인이여서 이러냐고..혹시 술먹는 내내 머리속에 계속 그 생각만 있었냐고..
아님 지금 내가 오바하는걸수도 있는데..
내가 알고 있던 너는 이런말 쉽게 하는애가 아니였다고 말했습니다.
게가 가만히 듣고 있다가 말하기를
너 쉽게 봐서 이런얘기 한것도 아니고..
내가 군인이여서 이런말 한것도 아니라고..
전부터 너 좋아했었는데..
자기 친구가 너 먼저 좋다고 그 난리 폈는데..
내가 어떻게 너한테 그런 말 하겠냐고..
그래서 이렇게 연락한거였고..니 만나서 진짜 좋았다고.....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그래..니가 진짜 나를 좋아하건 뭐건..
알겠다고..
니 지금 방법이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거라고..예전부터 나를 좋아했던거였다면..
그냥 지금 술자리 분위기상 나한테 사실대로 말하고
사귀자고 먼저 말하는게 더 나았겠다고 이랬습니다.
솔직히..남자가 여자한테 술먹고 모텔가서 쉬고 가자고 말하는거..
뻔한건 아니겠냐며..앞으론 이런 말 함부로 하지말라고 말하고
일어나자며 나왔습니다.
그러고선 집에왔는데..
문자가 연이어 오더라구요..
문자의 내용은..
휴가 나가기 전에 군대에서 친한 사람한테 제 얘기를 했었답니다.
많이 좋아하는데..휴가 나가서 오랫만에 만나기로 했다고 얘기를 했고..
근데 저는 자기한테 관심이 없는것 같아서 군대 그 친한사람한테..
여자애는 자기한테 관심이 없는것 같다고 하자..
그 군대 그 사람이 그랬답니다.
일단 저질르고 보라고.....그래서 술도 먹었겠다..용기내서 저한테 그런말을한거였다고 합니다.
문자들을 다 읽고 보니..괜히 마음이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좋게 생각했던 동창이였고..
좋은 애였는데..
솔직히 ..어느게 진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괜히 한번 해보고 싶어서 이러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아무튼 순수하게 보지 못하고..
이렇게 생각하는 저나...이 동창이나..
참 많이 변한것 같습니다.
누구 탓 할것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