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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고 싶었던 소개팅ㅜㅜ

수면꾸러기 |2006.06.09 12:54
조회 86,211 |추천 0

며칠전에 소개팅을 나갔는데요

12시쯤 만나서 서로 인사하고 주선자는 먼저 가고

둘이 점심을 먹었습니다. 서로 이런 저런얘기를 했죠(소개팅나가면 의례 하는말들)

사실 별로 맘에 들진 않았는데 인간관계를 넓히는 의미로 만나본건데요

얘기를 하다보니 점점 맘에 안드는겁니다

음식이 맛없다느니 메뉴를 잘못 선택했다며 투덜대고 밥먹고나서 어디가자고 한 4~5군데를

말해도 대답도 잘안하고 답답하게 굴어서 그냥 영화보자고 8층까지 올라가서 표살려고 하니까

그냥 내려가자 그러고 날씨는 덥지 가고싶은데도 없다고 하고 뒤에 졸졸 따라오는거 돌아서

쳐다보면 가식적인 표정으로 아름다운 웃음짓고..

커피숍을 들어갔지요 얘기를 하다가 나는 결혼을 빨리하고 싶다는 말을 했더니

모아둔돈도 없으면 결혼생각 하지 말아야지 하더군요

그말끝나고 바로 옆자리로 오라고 했습니다.

같이 얼굴 보고 있으려니 짜증이 막 나더군요..

첨엔 맘에 안들어도 오늘 하루 만큼은 잘 놀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이젠 정말 빨리 헤어지고나서 친구만나 당구나치고 싶은 생각뿐이었습니다.

밖으로 나와서 우리서로 맘에 안드는거 같으니까 이만 여기서 집으로 가자고 말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얘기하면서 은근히 지하철역쪽으로 걸었습니다.

가던중에 제가 백화점에서 일했었다는 말을 했는데 어디서 일했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라디오가든하고 TBJ(티비제이)에서요~" 라고 했는데 그여자분이......

 

"아.. 전자제품 파셨구나..."(진지한 표정으로..)

-_-

무슨말인지 몰라 한 10초정도 있다가 이해했습니다.-_-;;;

소개팅중에 가장 재미있었던 이말을 듣고 저는 바로 다짐해두었던 말을 했고

우린 서로 헤어졌습니다.

별로 재미없긴 하지만 실제로 듣고나니.. 자다가 피식~ ㅋㅋ

라디오가든에는 라디오팔고 티비제이에선 티비 파냐고요 ㅡㅜ

 

 

톡되면 다들 수정해서 쓰길래 저도 한번ㅋㅋ(와신기하다!)

그날은 뭐 서로 맘에 안들었던 거겠죠

하지만 전자제품얘기 할땐 정말 진지한 표정-_-

리플들 넘 잼있어요 으하하 하루종일 즐겁습니당 쌩유^^

아 주선자는 저에게 밥을 사기로 ㅋㅋ

  드디어 제가 여성용 면도기를 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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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그여자도|2006.06.12 09:06
너가 맘에 안들어서 그런거다
베플도망치고 ...|2006.06.12 11:41
몇일전에 소개팅을 나갔다 12시쯤 만나 주선자는 먼저 가고 둘이 점심을 먹었다 첫인상도 맘에 안들었는데 밥을먹으며 이얘기 저얘기 하다보니 더 맘에 안들었다..일부러 메뉴선택이 잘못됐다며 투덜됐다 빨리헤어지고 싶었는데 계속 어디가자고 말한다..그냥 대답을 안했더니 영화보러가잖다..8층까지 올라갔다 돈아까워 내려가자고 했다..같이 나란히 걷기도 싫어 약간의 거리를 두고 뒤따라 같다..커피숍에 들어갔는데 자기는 빨리 결혼하고 싶단다..꼭 나한테 결혼해달라고 할거 같아 불안했다..지하철역으로 가는길에 할얘기가 없어 남자의 예전 아르바이트 매장이름을 물었다..남자의 대답을 듣고 일부러 엉뚱한 대답을 했다..이래야만 담에 만나는 일이 없을거 같았다..다행히 남자가 서로 맘에 들지 않으니 이만 헤어지잖다..순간 '오예~나이스'를 소리내여 외칠뻔했다..주선자 가만 안둘테다..
베플옆자리??|2006.06.12 09:41
"그말끝나고 바로 옆자리로 오라고 했습니다.같이 얼굴 보고 있으려니 짜증이 막 나더군요" <- 무슨얘기예요?? 이해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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