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남친과 통화하다가 싸웠습니다.
자기 회사사람이 술마시면서 그랬다는겁니다.
[결혼을 하긴 해야되는데 여자친구가 결혼을 하면 바로 회사를 그.만.둘.것.같.이. 해서 결혼을 못하겠다]
거기다 보태는 남친의 한마디..
[그여자 정말 이해안가지않냐? 진짜 웃기지 않냐?]
제가 이상한걸까요? 저 그말듣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그걸 그렇게 다른 사람 앞에서 푸념하듯이 말하는 그 남자도 웃기다고..
저도 나이가 20대 후반이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외벌이로는 생활이 어렵다는거 알고 있구요.
늙어서 종이줏으며 몇천원에 벌벌떨거 생각하면서 그래.. 젊어서 벌어놔야지.. 힘 닿는데까지 벌어놔야지.. 그런맘으로 맞벌이 당연히 생각합니다.
저희 엄마도 늙어서 힘없을때까지는 벌어야된다고.. 아직도 직장생활하고 계시구요..(올해 52세)
제가 그랬습니다..
전문직이나 공무원 아니고서는 일반 사무직은 결혼하면 보통 다니기 힘들다고..
(어떤회사는 결혼이 퇴직사유가 되는 회사도 있고..
어떤회사는 결혼하면 퇴직하고 계약직으로 다시 일해야하는 회사도 있더군요)
울 남친왈... 사무직 하지 말랩니다. 왜 사무직 하냡니다.
(남친.. 엔지니어 거든요)
그리곤 자기주위에는 둘째셋째 낳고도 일하는 사람 많답니다 -_-;;; (엔지니어...)
제가 또 그랬습니다.
여자가 바보가 아닌이상.. 집안형편이 쪼들리면 식당이라도 나간다..
근데 그렇게 맞벌이맞벌이 티내는거 별로 안좋다.. 그것도 남들앞에서 여친 흉보듯이 얘기하는거..
그래서 제가 넌 내가 맞벌이하면 집안일 도울수 있겠냐고..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애씻기고 재우고 그런거 똑같이 할수 있겠냐고..
그랬더니.. 자기가 왜 하냡니다.
여자들이 남자보다 돈 더 많이버냐고.. 남자들은 돈 더 많이 벌어오는데 집안일은 왜 하냡니다.
여자가 돈 작게 벌고 싶어서 작게버는거 아니지 않습니까?
그 돈도 똑같이 한달동안 열심히 일해서 번 돈입니다.
그때 참지 못하고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그럼 왜 결혼하냐고..
돈도 벌어와야되고 집안일도 해야되고 애도 봐야하고 시댁일도 챙겨야되면 결혼은 왜 하냐고
그때 딱 하는말..
왜 나한테 그러는데?
그리곤 삐져서 전화 끊더군요 -_-;;;
여자가 슈퍼우먼입니까? 원더우먼 입니까?
요즘남자들 맞벌이 당연하게 생각하고 선볼때도 맞벌이를 전제조건으로 내거는 사람도 봤지만..
맞벌이를 당연하게 생각하는만큼 집안일도 같이 해야하는거 당연한거 아닌가요?
왜 싱글족이 늘어가고 출산률이 낮아지고만 있는지.. 이제야 이유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정말 결혼 다시 생각해봅니다.
저는 원더우먼이 될 자신이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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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모르는 사람들이 친구신청을 해서 놀랬습니다 ^^;;
톡이 됐군요 ㅠ_ㅠ 뭐 그리 자랑스러운 일도 아닌뎅..
남친 아직까지 삐져서 전화한통 안합니다..
화는 내가 내야하는데.. 자기가 왜 삐져서 전화도 안받고 문자도 씹는지.. 모르겠습니다.
가끔 다른사람들은 당연하게 인식하는 일을..
왜 자기는 그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지.. 정말 속상합니다.
저도 이제 20대 후반이고 내일모레가 30이지만..
요즘들어선 정말 결혼이라는 것이 너무 부담스러워지는군요..
나랑 뭐 할때는 돈없다 돈아깝다 하면서.. 자기가족들한테는 뭐든 아끼지 않는 모습..
나보다 자기가족 자기 부모님을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남친이 객지생활을 오래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결혼하면 더 서러울텐데.. 정말 나혼자 남이 된 느낌까지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정말 우울해집니다.
이제는.. 사랑 빼놓고 현실을 따지고 잴 나이인가봅니다..
지금 심정 같아서는.. 결혼같은거 정말 하고싶지 않네요..
정말 평생 연애만 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 토고전 꼭 승리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