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실 톡매니아입니다;
어제 남친이랑 싸우자마자 답답해서 써본 건데..
정말 톡 된 분들이 흔히 하는 말 "자고 일어나니 톡 됐어요" "정말 톡 될 줄 몰랐어요" 군요
별 내용도 아닌데 어떻게 오늘 토고전 시류를 잘 타서 톡 됐나봅니다.
남친이 볼까봐 둑은둑은..
집에서 물론 남친을 알긴 하는데.. 서로의 집에 가면 마음껏 소리 지르고 그럴 순 없을 거 같아서요.
불편할까봐 그냥 배제했었고요.. 주위에 혼자 사는 친구가 없어요~ 다 부모님과 사는 친구들이고..
MT 가라는 조언(?) 해주신 분들이 의외로 많군요~
나중에 누가 "너 토고전 어디서 누구랑 봤니" 라고 묻는다면 남친이랑 모텔에서-_-; 라고 대답할 수도 없고.. 술집에서 뭐 이런식으로 거짓말해야 하잖아요.. 막 자랑할 만한 추억일까 싶어 또 배제했었습니다요~
그리고 내용엔 없지만 그동안 평가전 전부 남친하고 봐서 토고전은 가족하고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변명변명)
제가 이기적이라는 말씀들이 많으셔서 사실 오늘 반성 많이 했고 남친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며칠동안 좀 안 좋았는데. 오늘 만나 같이 볼 데를 미친 듯 찾아봐야죠.
진심어린 리플 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리플 다 읽었다는 훗 덕분에 남친하고 잘 풀었어요
생각보다 악플이 없어 다행이지만.. 이뇬 저뇬 하신 분들은 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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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잘 사귀고 있는 20대 후반 커플입니다~ 전 여자구요.
내일 토고전 있는 거 아시죠..
제가 뭐 그렇게 스포츠에 환장하고 축구에 죽고 살고 하는 앤 아닙니다만..
그래도 보통 여자분들보다는.. 좀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누구나 그렇듯 모두들 월드컵 오길 4년동안 기다렸지 않습니까..
저역시 무진장 기다렸죠.
개인적으로 이번에 월드컵에 대해 마음먹은 게 있었습니다.
그동안 평가전 많은 경기를 상암가서 봤었거든요. 일찍 예매하여 앞자리에서 본 것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1등석도 아니고(금전적인 문제..;;) 2등석 앞자리래봤자 아무래도 자리가 뒷쪽으로 되다보니 지금 공잡은게 누군지도 잘 모르겠고..
슛 넣을것 같은 분위기엔 사람들이 벌떡벌떡 일어나니 세레머니를 어떻게 하는지~ 등등..
아무래도 잘 안보이거든요.
전엔 안정환 선수가 넣은 골이 골로 인정된 줄 알았는데 정말 몇분이 지나서야 오프사이드였다는 걸 깨달았다니까요..
뭐 해설이 들리길 하나.. 심판 깃발이 잘 보이길 하나..
그래서 월드컵은 집에서 제대로 봐야겠다고 결심했던 거지요.
큰 TV로 선명한 화질.. 해설도 잘 들리겠다.. 끝나면 자정이 되어도 집이니 다음날 출근 걱정도 없고..
여러가지로 집이 좋겠다 싶었던 거지요. 또 제가 딸이라서 집에 늦게 들어가면 부모님이 걱정하느라 계속 연락 오고 막 그러거든요..
근데 남자친구가 같이 보자는 겁니다..
연인이면 당연히 같이 봐야한다면서.. 술집 고깃집 등등 대는데..
당일 자리잡기도 어려울거고.. 난 집에서 보고 싶고 등등 설명을 했다가 정말 엄청 싸웠습니다.
연인관계 존속이 안될 거 같단 식이더군요.
아 무슨 축구 같이 안본다고 했다가 헤어질듯한 분위기로 흐를 지경입니다..
남자친구는 축구 시끄럽고 안보이고 이래도 좋답니다.. 그냥 저와 같이 있는 것이 추억이랍니다.
근데 전 축구 봐야됩니다 ㅠㅜ 왜 월드컵을 연애와 직결시켜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집에서 각자 보면 어디서 자릴 잡을지 TV있는덴 어딘지 고민할 필요도 없는데 대체 왜 그래야 하는지..
축구 경기는 그냥 경기 관전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그걸로 꼭 연인이 추억을 쌓아야 합니까?
아후.. 깝깝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