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우리 마을로 들어오는 시간제 마을 버스를 탔었습니다...
5xx...
아는 사람은 다 알꺼에요...
어디 하고 어디를 다니는 버슨지...
젊은이들이 한창 일할 때인 지금 시간엔
얼마나 무개념의 할아범들이, 개념상실의 할망구들이 많이 타는지...
우리마을이 좀 외진 곳에 있어서 중심가는 팔팔한 애들한테 뺐기고
우리마을 같이 변두리에 돈 없는 인간들이 모여서 사는 곳 있잖아요...
지하철 X선의 S역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마을 버스라 대형버스는 아니고 중형버스인데
바로 뒷문에 있는 두명 앉는 자리에 앉았답니다...
제가 평소에 좀 예의있게 노는지라(?)
다음에 타는 사람을 위해서 창가쪽에 앉았구여...
근데 그게 한 할아범을 병신만드는데 일조를 했다니...
과감...![]()
바로 다음역에 한부부로 보이는 할아범과 할망구가 타덥니다...
(둘 다 80살은 넘어뵈이다...얼굴애 흑반점 한두개는 둥둥 떠있고...)
할망구는 운전사 바로 뒷자리에 앉았구
할방구는 딱 올라와서 눈에 보이는게 내 옆자리니깐
엉금엉금 기어와서 앉았구여...
근데 앉아서 부터 재섭게 놀더이다...
옆에 앉아있는 저는 생각하는지 못하는지
가랭이를 쩌어억하고 벌리고는 물론 돼지에 가까운 형상이였구여...
지 혼자 타는 버스도 아닌데 지 차인마냥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덥니다...
물론 저는 듣지 못했죠...
이어폰을 볼륨 최대로 해서 끼고 있었기 때문에...
지 혼자 손짓 발짓 해가면서 ㅈㄹ을 떨더랍니다...
(분명히 말은 했겠죠??? 벙어리가 아닌 이상...)
저는 눈치로 대충 알아 듣고 그대로했죠...
그 할아범이 타기 전에 창문이 열려 있었거든요...
예의 좀 지킨답시고 바람이 쌩쌩 들어오는 창문을 닫아드렸죠...
근데 정거장을 더해갈수록 사람이 많아지니깐 더워지더근요...
기사는 그런 상황 속에서도
에어컨 틀 생각은 눈꼽만치도 없는 것 같았구여...
그 버스 정거장엔 D고등학교랑 J중학교랑 있었거든요...
고등학교는 정규 수업 시간이 끝나기 전이라
타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중학교 오니깐 학생 무리들이 우르르 몰려 타더군요...
우리 마을로 들어가는 버스는 그 버스 하나였거든요...
좀 버스 안이 후끈 달아올라서 아까 닫았던 버스 창문을 열었답니다...
그랬더니만 또 그 할방구가 왜 문을 여냐는듯한 시늉을 손짓 발짓하더이다...
물론 저는 뭔 소리를 해대나 들리지도 않았고 별 신경도 안쓰였고...
그래서 창문을 닫는데 하필 버스가 급정거를 하는 바람에
그 창문이 꽝하고 큰 소리를 내면서 닫겼습니다...
물론 저는 듣지 못했고 그렇게 느꼈답니다...
다음에 이어지는 할방구의 ㄱㅈㄹ 때문에...
그랬더니 그 할방구가 얼굴에 핏대를 세워가면서 ㄱㅈㄹ을 떨더이다...
내용은 듣지도 못했고 신경쓰지도 않았지만
대충 어른이 시키는데 뭐냐는 식으로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ㅈㄹ을 사람 많아 죽겠는 버스 안에서 5분 이상을 하더이다...
내가 지금 이어폰을 끼고 있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뵈는지 안뵈는지
혼자서 손짓 발짓해가면서 열변을 토하는데 가관이외다...![]()
나는 그 동안 창가를 보면서 노래를 흥얼 흥얼 따라하고 있었지요...
버스가 지네 집 안방인마냥 그러는 할아범도 이해가 안가고...
더 재섭는 건
그 버스 정류장에는 우리 동네 첫번째 아파트가 있습니다...
58평인가??? 64평인가??? 하는 평수까지 있는 말이죠...
우리집은 그 아파트의 두번째 아파트로 한평수이지요...(34평 올인~)
근데 거기 내리더라 이겁니다...
그렇게 돈 많고 할 짓 없고 차를 지네 집인 마냥 유세 부리고 싶으면
에ㅋㅅ나 볼ㅂ 비ㅇX 크ㄹㅇㅅㄹ 크ㄹㄷㅅ 같은
고급 자가용에 기사 하나 달아서 타고 다니던지...
하여튼 아깐 기분 영 꽝이었습니다...
글 쓰는 동안 조금은 풀렸지만...
P.S
그래서 아까 내리는 그 할아범의 뒷머리에다가
XX를 날려주면서 뒷다마를 까줬죠...
재섭는 쇄이...이 게 니 찬 줄 아냐???...다 늙어빠진게 ㅈㄹ이야...등등
버스 안에 있는 사람들이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는 신경안씀다...
저는 그때도 이어폰을 꼽고 있었기 때문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