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화상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습니다...
자취생활로 인해 가족과 멀리 떨어져 살던 저를 제친구가 병원에 대려다 주었습니다.
오랜 자취 생활로 반쯤 우울증에 시달려오던 저를 제친구는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왔습니다.
피부에 좋다고 회도 사들고 오고, 점심 먹으라고 밥도 사다주고...너무나 고마운 친구였죠...
제가 있던 병실은 3인실이었고, 나 외에 두명이 더 입원을 했습니다.
당시 상황은 이러했습니다.
나는 된장 끓여서 먹을려고 들고 가다가 넘어져서 어깨에 화상을 입고 입원했고, 한 아이는 술먹고 남자등에 업혀가다 술취한 남자가 넘어져서 아스팔트에 얼굴을 갈아서 입원했고(엑스래이까지 찍었다는데, 사실 별 이상 없고 얼굴만 갈았답니다...), 한 언니는 술먹고 넘어졌는데 병이 깨져서 팔이 쫙~~찢어져서 입원을 했죠.. 우린 셋이서 서로 부끄럽다고 다른데 가서 얘기하지 말자 다짐했죠..-_-;;;
나와 나머지 두명이 친해지기 전에..아주 어색한 분위기에서 친구가 놀러를 왔습니다..
어색하니 말도 소곤소곤하게 나누고 있다가 울친구가 잠이오는지 내침대에 가로로 누웠습니다...
저는 침대에 앉아서 지켜보고 있었죠...
일인용 침대였지만 체구가 작았던 내친구는 가로로 누워 있었습니다.
저는 갑자기 동화속 백설공주 얘기가 떠올라 친구에게 조용히 말했습니다..(옆에 환자들이 자고 있었거든요...)
너 그렇게 누워있으니까 꼭 백설공주가 키가 너무 커서 난장이들 침대 일곱개 붙여놓은데다 가로로 누워서 잤다는 그 얘기가 생각난다..(내가 본 동화책에는 그렇게 적혀있었습니다.)
내친구는 잠오는 얼굴로 누워있다가 갑자기 눈을 빤짝이며..*.*
"어머 그러면 내가 백설공주란 말이야?"
전 진지하게 대답했습니다..
"아니~ 난장이란 말이지..."
순간 옆에 누워있던 환자들이 막 웃는거예요...자는 줄로 알았는데...ㅡㅡ;;;;
내친구는 -_-;;;; 굳었습니다..
당시 상황은 웃겼었는데...남들은 안웃겠지만...그래도 오늘 문득 나의 사랑스런 친구가 떠올라 올려봅니다....그녀 외국에 있거든요...친구야 보고싶다 빨리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