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사귀어 온 남친이 있는데요
가끔씩 얄미운 짓을 합니다.
자기가 놀러오라고 하고서는 잠을 자고있는거죠. -_-;;
첨에는 실수했겠거니 하고 약간 삐친척만 하고 넘어갔습니다.
근데 또 그러더군요.
그날은 집에 부모님도 계셨더랬습니다.
초인종 누르니 어머니가 직접 문을 열어줍니다. -_-^
어머니: "xx이 왔니?"
나: "네.............(두리번 두리번 거리는데 남친이 안보임)
저.. 오라고해서 왔는데.............."
어미니: "oo이 잔다...(남친방으루 가셔서 깨웁니다) oo아~~xx이 왔다.. 어서 일어나"
나: .....................(뻘쭘하고 황당한 기분.....ㅠㅠ)
어른들 계신대 화도 못내고 그냥 또 흐지부지 넘어갔습니다.
또 한날은
집에 혼자있다면서 놀러오라고 하는데 목소리가 잠이 덜깬 목소리같길래
" 또 잘것 같은데.... 잘꺼면 부르지마! 안갈래! " 했더니,
이번엔 절대 안그럽답니다. 보고싶다합니다. (씨..보고싶으면 지가오지 ㅡㅡ^)
어쨋든 또 갔습니다.
버스타고 30분거리 설마하면서 한정거장 전에 전화해봤습니다.
버스내려서 15분동안 문앞에 도착할때 까지 50번은 전화한거 같은데 집전화로까지 전화하고
근데도 안받아서 문을 뻥뻥 걷어차고 주먹으로 때리고 옆집에서 튀어나올까봐 눈치봐가면서
그렇게 한..20분 넘게 하니까는 눈비비면서 나오대요 ㅠㅠ
더군다나 추운 겨울이었으니 엄청 화나죠
그래서 더 오기가 생겨서 끝까지 두들겼나봐요..
미안해 하는 모습에 또 용서해줬지만 그의 집앞에서 이렇게 문을 두드린 일이 또 한번 생겼고
그때도 싹싹 빌길래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용서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일욜날 뒷산에 등산다니자 했더니 ( 그 산이 남친 집 근처에 있습니다.)
토욜날 하는말이 " 낼아침에 와서 나 깨워줘 " 이럽니다.
황당했지만....내가 먼저 가자고한거니까 "그럼 아침에 갈게" 했습니다.
첫째 주는 내가 깨워서 같이가고 (부모님도 계신데 ㅠㅠ)
두번째 주는 영 가서 깨우는게 비참한 기분이 들어서 혼자 그냥 산을 올라갔습니다.ㅠㅠ
다시는 혼자 올라가지 않게 하겠다고 그러더니 산에 간건 그때가 마지막이었습니다 ㅋ
그 후로는 잘하더군요.
꽃 다발도 사주고...... 이것도 사달라고 사달라고 해서 사준거지만.....;;
그래도 꽃을 받았다는 자체가 너무 기뻣더랬습니다. ㅋ
그런데 바로 어제 또 저를 황당하게 만들더군요..
어제 토고전이었습니다.
마침 남친 집에 부모님 안계시다고 퇴근하고 놀러오라고 해서
제가 서울로 직장을 다니는터라(집은 인천)
그럼 D역까지 마중나와 달라고 했더니 싫다 좋다 소리가 없길래;
나: "안나오면 죽어 ㅋㅋㅋㅋ 알았지? 끊어~~~"
남친: ".......어....끊어"
저는 이 말이 마중나온다는 건줄 알고 속으로 오~왠일이야ㅋㅋ 이러면서 좋아라하고있었는데
제가 예상보다 일찍 도착(D역에서 내려서 10분간 마을버스를 타야합니다.)해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마을버스 탔음이야-
그런데 평소같으면 전화가왔을텐데 묵묵부답입니다.
' 아.... 나 놀래켜 줄려고 버스 정류장에 벌써 나왔나보다..흐흐 '
이렇게 생각했지만....
정류장에 남친은 없었습니다 ㅠㅠ
전화를 해보니 역시나 잠이 덜깬 목소리로 어디냐고 묻길래
저는 그냥 힘없이 " 응...다왔어..." 이말 밖에 할수가 없었습니다.
에이 그냥 다시 버스타고 집으로 갈까도 생각했지만 억울해서 그냥은 못가겠더군요;;
에레베타를 타고 그의 집앞에 내리니 벨을 누르기도전에 문을 열어줍니다.
신발을 벗자마자 말했습니다.
나: (우거지상으로) " 옷 입어...."
남친: (잠이 덜깬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눈을 비비며 ㅠㅠ) " 왜? 어디 나가게? "
나: " 데려다줘.."
남친: (잠이 확 깬듯) " 어디? 집에 가게? "
나: " 내가 항상 말하잖아 ... 잘꺼면 부르지 말라고 ..."
남친: (황당하다는 듯이) " 문 열어줬잖아! "
나: "............." (할말을 잃고 잠시 노려보았습니다.)
남친: " 알았어 데려다 줄게 기다려 " (화를 냅니다;;)
이러면서 위에 걸친옷을 휙 던지고 화장실에서 씻고 나오대요;;;
아니왜 지가 화를 냅니까?
문열어줬는데 왜 화를 내냐는 식이네요..참 네..
미안해하지도 않는다는게 저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그렇게 씻고 나온 남친과 함께 남친 차를 타고 약 15분간 아무말 없이 저희 집에 도착했습니다.
물론 제가 말안하면 지도 말안하죠;;
잘가...이 한마디 하고 내려서는 뒤도안돌아 보고 집으로 쏙 들어갔더랬습니다.
잡을 생각도 안하더군요 ㅠㅠ
때가 때이니 만큼(기다리던 월드컵 첫 경기;;) 잡으면 잡혀줄 의향도 있었는데 말이죠;;
에구 너무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