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나이도 어리신데 넘 고생스럽게 사시네요
저희 집안얘기 좀 쪽팔리지만 전 부모님이 그렇게 살아오셨거든요
어릴적부터 장사를 하셨는데 한달 실컷 벌어놓으면 아빠가 하루술마시고 다 부시곤 했어요
술기운은 본인도 통제가 안되는것 같드라구요...
어릴땐 무서워서 피했지만 어느정도 나이가 들면서 엄마가 꼭 죽을것 같아서 있는힘다해 말리곤 했는데
그럴때면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 밤새 울기도 많이 했습니다...
펄펄 끓는물을 엎기도하고..찍어죽인다고해서(그때 우리 횟집을해서 칼이 좀 많았죠)
부랴부랴 칼을 숨기다가 손가락이 베이기도 했고..유리병을 엄마한테 그냥 집어던지고..
윗층에서 엄마를 발로차서 떨어뜨리고..정말 이혼해라구 몇번이나 말하구 말하구..울고불고..
정말 저까지 미치지 않은게 다행이란 생각이 드네요..
그러면서 술깨면 미안하다구 합니다. 아빠가 불쌍하단 생각도 많이 들었구요..
지금 두분 각방쓰면서 살긴 사는데요..엄만 아직도 이혼을 꿈꾸십니다.
가끔은 제 성질이 더러운게 그런 영향이 아닌가 하는생각이들땐 섬뜻하기도 하고..
님 보아하니 자식은 없는듯 한데요..남편분이 나쁜 사람은 아닐지언정 술기운에 언제
무슨짓을 할지도 모릅니다..20년이 넘도록 조마조마하며 살아왔던걸 생각하면 지금 당장
님 새로운 인생 찾아가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님집에선 님이 소중한 딸이잖아요..정에 얽매이다보면 평생 눈물과 한숨 뿐일겁니다..
그래서 저희언닌 술마시는 남자랑은 절대 결혼 안한답니다..
이혼하는거 헤어지는거 저두 이별은 싫어하지만 아닌건 어쩔 수 없습니다.
남에 일 같지않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부디 행복하게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