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처음부터 알고시작한 엔조이..

이제그만 |2006.06.16 04:57
조회 2,402 |추천 0

나는 그사람에게 처음부터 엔조이였다. 두번째만남에서 잠자리를 가진 내 실수다.

 

두번째만남에 그냥 그의 훤칠한 외모와 말빨에 넘어간거같다.. 술도 취하고 분위기에 이끌려 관계를 갖고.. 많은여자들이 그렇듯, 그사람에게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사람도 날 대할때 가볍게 엔조이상대로 대하니.. 가슴아프지만.. 나도 애써 내맘 숨기고 똑같이 대했다.. 그리고 나도 즐기자.. 마음 주지말고 이사람이랑 똑같이 즐기기만하자.. 라고 세뇌시켰지만..

그건 말처럼 쉬운일이아니었다.

 

그사람을 만나면 만날수록.. 그사람의 매력에 빠져들기되고.. 아침에 눈 떠서부터 잠에들기전까지 온통 그사람생각뿐이었다..  잘생긴외모도 외모지만..알고보니  괜히 빠져든게 아니었다..

전직 호빠 선수였덴다. 난 그사실을 이미 그사람에게 빠지고나서야 알았고, 이미 내 눈은 멀어 그런 단점들은 보이지도않았다. 

 

어차피 그사람은 날 엔조이로만 생각하는데.. 나는 그걸 처음부터 알면서도.. 한편으론 바보처럼 나는 아닐수도있어..  나는 그사람에게 특별한사람일수도있어.. 라는 말도안되는 기대를 했었던거같다..

 

하지만 그사람을 열번만나면 아홉번 관계를 가졌고. 그사람은 오로지 그것때문에 나를 만나는게 보였다. 그걸 알면서도 만났다. 그걸 알면서도 만났던 나, 내가 생각해도 너무 한심하다.

둘이 밥한번 같이 제대로 먹은적도없다. 그래도 그사람옆에만 있으면 마냥 행복했었다.

이게 행복이구나..싶었다..

머릿속은 너무 복잡하지만.. 그냥 다른생각안하기로했다..

 

그렇게 두달가량 만났지만.. 역시 이사람 나를 좀 멀리하는게 느껴졌다. 전처럼 연락도 잘안하고..

그때부터는 나 밥도못먹었다. 잠도 못잤다. 나가지도않았다..

평소에는 빠지지도않는 살이 금방 4키로가 빠지더라.. 다클서클은 심해지고.. 사람꼴이아니었다.

이렇게 살면안되겠다 싶어서 정말 큰 마음먹고 연락을 끊기로했다.

매일 전화하던 그가 일주일에 한번꼴로 연락하기 시작할때쯤.. 나 내가 너무 비참하고.. 이렇게 바보처럼 그사람 기다리면서 힘들어할바에 차라리 내가 연락을 아예 끊고 힘들어하는게 더 낫겠다 싶어 번호를 바꿨다.

 

그때 내가 어떤 용기로 그랬는지 모른다.  아무튼 번호를 바꾸고.. 매일울면서 지냈다.

괜히 바꿨다고 후회도하고.. 다시 내가 연락할까 생각도하고.. 조금만 참으면 잊겠지..잊혀지겠지..

하며 참았다.. 그사람 겨우 두달 세달 만난 사이지만.. 연락끊고 세달 네달이 지나도 잊혀지지가 않았다. 그 4개월은 그사람에 대한 그리움으로 나는 우울증증세에 불면증까지 왔었다.

 

아무튼 그 4개월은 지나고..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러 나갔다. 정말 말도안되게 압구정거리에서 마주친 그사람..  그때 마주치지 말았어야하는데.... 그럼 지금쯤이면 잊어가고있을지도 모르는데..

아니.. 마주쳤어도.. 내가 정신만 차렸으면.. 그냥 외면하고 돌아섰다면.. 지금처럼 되진않았을텐데.

난 순간 또 바보처럼 그사람에게 이끌려.. 4개월전의 관계로 돌아갔다.

잠시는 행복했다.. 4개월동안 매일 울고만 지내다가.. 그사람때문에 다시 웃었다...

나는 다시 내 생활을 이사람에게 맞춰갔다.

그사람이 만나자고할까바 다른약속은 잡지않았다.

 

그렇게 다시 두달가량을 만났는데.. 나는 이제 헤어나올수없을만큼 빠져있는데..

그사람은 또다시 연락을끊었다. 내 전화도 받지않고.. 정말 아무런 예고없이 연락을 끊었다.

 

내가 지겨워진걸까.. 내가 자기를 많이 좋아하고있다는걸 느끼고 연락을 끊은걸까..

다른여자가 생긴걸까.. 나처럼 엔조이가 아닌.. 그사람이 사랑하는사람을 만난걸까.. 별생각이다든다.

 

괴로와서 미칠거같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핸드폰 확인한다.

이렇게 그사람이 끊어버리면.. 나 너무 비참해지는데..

이러지않아도.. 나 충분히 비참해죽겠는데... 내생각 가뭄에 콩나듯 하는 사람을 나는.. 8개월 넘도록 그사람만 생각하고 그사람때문에 힘들어했는데.. 이것만으로도 나는 힘들고 비참한데 마지막까지 날 더 힘들게 하네.. 죽고싶을정도로 힘들다.

 

 

처음부터 아닌걸 알고 시작한 내가 너무 밉고..

결과를 뻔히 알고도 계속한 내가 싫다.

이렇게 버림받고도 아직까지 그사람 연락만을 기다리고 그사람때문에 눈물흘리는 내가 죽이고싶다. 

 

처음부터... 지금까지도 머리는 계속 아니라고 안된다고 하지만.. 내마음은 머리를 따라가지않았다.

울다 지쳐 잠들고.. 일어나서 괴로워하고.. 정말 내가 미련한거 너무 잘알지만..

사람마음은 말처럼 쉽게 정리가 되지않나보다.

 

나 이제부터는 마음 독하게 먹고.. 잊을거다... 이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흘리고있지만...

한달이걸리건..일년이 걸리건.. 깨끗이 다 잊고.. 다시는 이런 바보같은 짓 안하련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