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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없는 남자(연애 초짜 꼬시기?) 남자분께 질문

으앙 |2006.06.16 10:58
조회 89,841 |추천 0

이런 톡이 되버렸군요

변명아닌 변명을 하자면

저두 살아온지 꽤 됐구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먼저 봅니다.

참 좋은 사람 같아서 먼서 손을 내 밀었구요

제가 이 사람 행복하게 해 줄려고 정말 맣이 애 썼습니다.

'그래 내가 다가가면 날 편하게 대하겠지 편한 동생처럼만 생각하게 해 줘야지!' 라고

정말 수다도 많이 떨고 손도 제가 먼저 잡아보고 (저도 부끄럼 많아서 힘들었음)

매일 아침 일어날때 한번 점심 시간에 한번 마칠때 또 한번 즐거운 문자를 날립니다.

그러면 매번 문자 씹고, 전화도 거의 제가 먼저 합니다.

수다도 제가 다 떨고 그러면 상대방이 그에대한 대답이나 취임세나 말이 이어져야되는데

내가 다 말할때까지 듣기만하고 말 끝나면 또 쏴~ 해집니다.

대화가 매끄럽지 못하고 끊기는 거죠

아래 대화는 처음 첫 통화라서 저두 어려웠구요

두번째 예시는 그 때 집에 안좋은 일이 있어서 듣기만 할려고 했었습니다.

그땐 말 하기 힘들었거든요(사실 위로받길 원했었는데 목소리 안좋다고 얼릉 끊었습니다ㅜ.ㅜ)

 

내가 오빠를 모르는게 아니고 잘 알고 있으니까 이해는 합니다만

저도 오빠가 빨리 다가왔음 하는 바램으로 질문 드리는 겁니다.

제가 혹시나 오빠를 멀리할까봐 겁이나서 말입니다.

오늘 술이나 한잔 하자고 전화 했습니다. 오늘 만나서 서로 허심탄해하게 얘기 해 볼렵니다.

좋은 말씀 주신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예쁜 사랑 하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0^/  에고고 길다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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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30이구요

지금 오빠를 1년전에 동생 소개로 만났었습니다.

첫 인상도 좋았고 말도 잘하고 책임감도 있는거 같아서 호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근데 첫 데이트부터 삐걱 거리더군요

2시에 만나자고 해놓고 밥 먹고 나온겁니다.

저는 밥먹는 데이트를 아껴둬서 굶고 나갔거든요 (배에서 꼬르륵)

날도 추웠고 그래도 밥 안 먹었다는 말은 차마 못하고 오빠가 이끄는 데로 갔는데

속으론 (영화영화영화...)이러고 있는데

센스 없게시리 샤갈 미술관엘 가더라고요 ㅜ.ㅜ 그림에대해서 너무 무지한 나

그냥 조용히 그림만 보고 한 2시간 서있었나?

배는 고프고, 머리는 빙글빙글 돌고, 재미도 없고, 암튼 첫 데이트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밥먹으러 가는데 맛 없는 한정식집에 1시간정도 밖에서 기다려야했고

그 뒤로 병나서(감기몸살) 앓아 눕고

 

전화 통화 해도 재미 하나도 없고

오빠: **님 접니다. ㅎㅎ

저: 네~~ 안녕하세요

오빠: 그냥 전화 걸었습니다.

저:네~

오빠:......

저:.....

오빠: 그럼 계세요

저: ㅡ.ㅡ; 네

뚝!

항상 이런식의 대화입니다.

전화가 넘넘넘 재미 없어서 통화하고 싶지도 않았고 전화할 수록 정떨어져서

얼마 안가 이별 통보를 했습니다.

오빠왈: **님이 넘 적극적이지 못해서 그런거 같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문자로..)

일케 보내 왔데요 그때 상처 받았습니다. 내가 문제있는 사람 같이 되버려서

나중에 물어 보니 가겠다는 사람 안 붇잡고 금방 기억에서 잊어버린데요 ㅜ.ㅜ

 

글구 시간은 지나고 올해

(그동안 선만 20번 정도 본거 같네요 다 거기서 거기란 걸 깨달음....)

연하도 만나보고, 또래들도 만나보고.... 나 사랑한다 좋아한다.

아무리해도 철이 없어 보여서 그런지 결혼까지는 맘이 안 가더군요

 

그래서 생각나는게 그래도 가장 믿음직스러웠던 그 오빠

그 분께 다시 연락해서 만남을 갖고 진지하게 결혼 문제까지 오갔는데

그 뒤 데이트가 또 문제네요

첨엔 "내가 노력해야지 연애 못하는 사람보고 기대하믄 안되니까" 이럼 맘으로

내가 애교도 떨고, 내가 전화도 자주 하고, 문자도 수시로 보내주고, 하는데

변화가 없습니다.

또 저는 점점 지쳐가고

어제도 전화 통화하는데

오빠: 어 땡땡아!

저: 응 오빠^^

오빠: 목소리 듣고 싶어 전화했다.

저: 어~

오빠: ......

저:.........(5초간 정적)

 

저: 오빠 밥 먹었어?^^

오빠: 이제 먹으러 가야지 그래 그럼 쉬어라!

저: 어.... 그래 밥 많이 먹어ㅡ.ㅡ;(이미 전화 끊어짐)

 

전화기 던저 버리고 싶었습니다.

정말 참으려고 해도 정이 뚝뚝 떨어집니다.

어제 통화도 3일만에 내가 전화해서 한건데 그동안 제게 궁금한게 하나도 없었나 봅니다.

내 또래나 다른 오빠들은 말도 잘 통하고 농담도 잘 주고 받고 이러는데

이 오빠는 너무 사무적입니다.

재미없고 재미없고 딱딱하고 말이 짧고 굵어서(군대식으로 말함) 제가 전화상으론 잘 못 알아듣습니다.

뭔 말인지.......

 

다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내가 말해야 말하고 내가 종일 쫑알쫑알 대기를 바라고 자기는 듣기만하고

내가 리드 하는거 같고 남자가 이끄는대로 따라가면 되겠지 하는데

이 오빠는 전혀 전혀 리드를 못하네요

 

전 성격이 밝고 장난끼도 많은 편이어서 쫌만 맞춰주면 말도 많이 하고 애교도 철철철 넘쳐 흐르는 편인데

오빠만 만나면 그 행동이 쏙 들어가고 애교 떠는거 자체가 어색하게 되버립니다.

 

거의 격식을 차리는 만남, 도를 지키는 만남이 저를 너무 어색하게 만드네요

저는 가끔 망가지는데 앞으로 계속 정장만입고 만나야할 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술도 못하고 담배도 안하시고 첨 만날때도 대화 방식이 다!나!까! (군대식)로 말해서

제가 말 놓으라고 해서 겨우겨우 논 겁니다.

 

아무리 연애를 못해봤다고 해도 이렇게도 재미가 없을까

답답 울화통 터지고 어제는 눈물이 났습니다.

아기자기 화기애애 할 얘기가 참 많을 텐데

얘기를 안합니다. 도통

얘기는 안하고

이 사람 뽀뽀 할려고만 벼루고 있는것 처럼 보여서 제 그 기회를 아예 안 줍니다.

뽀뽀할 맘이 안생기거든요

뭐가 친해져야 하든가 말든가 하지......

 

아직 이 분 맘이 안열린거 같아서 좀 더 노력해볼려고 하는데

이런 제 자신이 한심스럽습니다.

 

좀 더 지내다 보면 달라지겠죠

연애 초짜 남자분!

이런 경우 여자가 싫어서 그런 겁니까?

아님 넘 좋아서 떨려서 그런 겁니까?

좋아서 그런거라면 여자가 어떻게 해줬으면 합니까?

 

얘기가 길어졌네요

답답해서 적었습니다.

남자 꼬시는거 제 전문이 아니라 힘드네요

 

  남자에게 있어 매너는 시종이 되라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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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0
베플남자가멋진데?|2006.06.17 09:12
미술관에 데려간다라 교양있고 낭만적이구만.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했다는거보니 관심이 없는건 아니고 단지 그냥 교육이 엄했거나 예의를 중시하는 예의바른 청년같은 느낌일세 그려. 같은 남자지만 멋지군. 어떻게 잠자리나 가질까 하는 한심한 족속들보단 100만배 낫구려
베플그남자가|2006.06.17 09:55
당신과의 짧은 전화통화후 몇시간동안 행복해서 미소를 머금고 있는 얼굴을 생각해라.
베플여자가훈육...|2006.06.17 11:21
저도 연애초짜인 남자랑 사귀는데요-만나고있으면얼굴도 잘못쳐다보고 전화하고는싶은데딱히 할말도생각안나고어색해서 못한다네요. 이런건혼자 속앓이하는게아니라솔직하게 대화하는게중요한거같은데요? 혼자생각하다보면 오해도할수있고...이럴때는 여자분이조금 용기내서 리드하시면되겠네요~미술관보러가자고하면"난 같이 밥먹으려고 굶었는데,우선 밥먹고 생각하면안될까?"라고 왜 솔직하게 말안합니까? 말을안하고 남자분이 알아줬으면 하는건 여자들이 잘못된거예요!! 전화..말을매끄럽게 잘 못하시는분 같은데 얼마나 용기내서 전화했겠어요? 그렇게생각하면 단순히 짧은전화에 섭섭해하지마시고, 질문도하고 밝게받으세요- 긴대화를 이끌어가다보면 자연스럽게 그분도 말을 잘하게될것같은데요-전 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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