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5살 여자 입니다.
이번 3월 임용고사에 합격하여 모 중학교에 교사이지요.
시간을 거슬러 3년 전.
저는 한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2년을 가까이 만났더랬죠.
그땐 저희 둘 모두 학생이었죠.
처음에는 마냥 좋았습니다.
그 친구의 잘생긴 외모도 좋았고, 폭 넓은 사교성도 좋았고,
친구들과 매일같이 함께 즐기던 음주가무(?)도 좋았고....
그때는 저 역시 어렸으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제 이성관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 친구를 보면 속이 답답했습니다.
미래가 보이지 않더군요.
"넌 학교 졸업하면 어떤 분야로 나가고 싶어?" 라고 물어보면.
"사업도 하고싶고, 그래픽 디자인도 하고싶고, ~도 하고싶고, ~도 하고싶고, 하고싶은 게 너무 많아.."
늘 이런식의 대답 뿐이었습니다.
방위산업체 2년 근무를 마치고 복학까지는 시간은 5~6개월 정도가 남았더랬습니다.
전 그때 이미 임용고사를 위해 수험생활을 준비하는 중이었고
그 친구는 그 빈 공백기간 역시,
친구들과 밤새도록 술마시고, 게임방 다니고.....
정말이지...
학원을 다녀라.. 자격증을 따라..
이야기를 하면.. 그건 그 아이에게 잔소리일 뿐이었나봅니다.
아무튼..
결국 저는 참다못해 이별을 선택했습니다.
독한구석이 있었는지 의외로 쉽게 잊었습니다.
다행이죠.
그 후로 1년.
느닷없이 그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네요.
고민이 있다고..
고민인 즉..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는데
자기 친구 A도 그 여자를 좋아한다는 겁니다.
아뿔사.
삼.각.관.계///????
근데 그 여자분은 A를 선택했답니다.
어쩔 수 있나요?
A와 그 여자분이 서로 좋다는데...
제 전 남자친구가 양보했다고 하네요....
그럼 끝 아닌가요?
근데.. 힘들어 죽겠답니다.
자기가 이미 그 여자를 자기 친구에게 양보해놓고 이제와서 힘들다고 하면 무슨 소용입니까?
힘들 꺼 생각하지 못했나부죠??
아마도 그 여자분 역시 비젼을 본 것 같습니다.
(그 여자분은 잘 모르겠지만.. 어떤 회사를 다니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직장인이죠..)
그 여자분 나이가 26살이라는데..
그럼 쉽게 남자 사귈 나이는 아니고.. 좀 더 신중해지잖아요..
제 전 남자친구는 뭐... 아직도 그 상태... 학교는 아직도 휴학중이고.. 공장에서 알바 뛰나봅니다.
A는 해군부사관으로 임관한지 벌써 3~4년이 되어 자리를 잡은 상태이고...
저 같아도 A를 선택했을 것 같네요.
너무 속물인가요??
제 친구는 A라는 친구가 자기보다 뭐가 더 나아서 그 여자분이 A를 선택했는지 모르나봅니다.
저에게 물어보네요.
남자로서 자기가 어떠냐고.. 여자에게 매력 없냐고.. A보다 못한 게 뭐있냐고..
매력..
중요하죠.
하지만 매력이 밥 먹여주나요?
여자나이 25살 지나면.. 매력.. 소용 없습니다.
무엇보다 능력이죠.
아닌가요?
이 말을 단도직입적으로 전해줄 수도 없고..
참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