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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녀이야기 23

캔디지 |2003.01.21 09:08
조회 908 |추천 0


-툭! 툭!

뭐가 자꾸 자고 있는 내 엉덩이를 툭툭 치는 걸까? ㅡ.ㅡ 졸려 죽겠는데


-툭! 툭!

살짝 눈을 떠 보니 꼴통이 계속 엉덩이를 차고 있었다.

어젯밤 이상하더니 드디어
돌아버린건 아닐까? ^^

- 오빠 왜 차고 있는 거야?

- 일어나라고

- 그럼 말로하지 왜 발로차!


인간이 왜 저런 거야! 깨우려면 손으로 흔들어서 깨우던가 말로하지

- 귀찮아서

ㅡ.ㅡ 그리고는 휙
돌아서 화장실로 가버렸다.

어젯밤 바닷가에서 이상한 행동을 해서 조금 변하나

했더니 하룻밤 사이에 정상으로 돌아와
있었다.

결국 또다시 나를 괴롭히고 장난치겠다는 자세!

나는 혹시 오늘 무슨 소리를 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하루이상 진지해지는 건 꼴통에게는 힘든 일인 것 같다.













- 헉! 헉! 오빠 나 더 못가!


그동안 다이어트를 하면서 상당히 많은 체력을 길렀다고 자신했는데

겨우 20분을 걷고 나서 지쳐 버리고 말았다.


다름 아닌 여기는 설악산.!

아침에 일어나서 집에 갈려고 하는데 꼴통이 설악산 가자면서

나를 또다시
질질 끌고 왔다. 몰론 같이온 일행들은 빼고^^

웃을때가 아니지 다리는 후들 거리고 숨이 차서 더 이상 움직이기가 힘들었다.


-오빠 그만 올라가자

그러자 꼴통은 멀쩡한 얼굴로 고개를 흔들었다.

-떡대야 너 설악산에 곰있는거
알어?

허걱!

곰이라니 그런 곰이 있는 설악산에 나를 데리고 왔다는 말이야!

-오빠 나 갈래!


난 초인적인 힘을 내면서 산을 내려왔다.

진짜루 곰만나서 죽기라도 하면 억울해서 어떻해!

이제 겨우
살도 빼면서 인생의 재미를 늦기고 있는데

-근데 예전에 다 사라졌다.

ㅡ.ㅡ 또다시 시작되는 꼴통의 말장난!


그제서야 나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오빠 나 힘들어 죽겠어 장난치지마 근데 왜 없어진거야?


도대체 나는 왜 계속 당하면서도 꼴통이 말하면 궁금해 지는건지...

-사냥꾼들하고 6.25때 많이 죽었고 탈출도
했데

탈출? 또 시작이다. 여기가 무슨 동물원도 아니고 뭔 탈출이야!

-떡대 축하한다.

-뭘
축하해???

ㅡ.ㅡ 물어보지 말아야 하는걸 알면서도 중병이 되어버리 궁금병!

-탈출에 성공한거 축하한다고


지금 저 인간이 나를 곰에 비유한게 맞나?

에이! 아니겠지 설마!

-설마 나보고 곰이라고 한소리는
아니지?

-떡대야

꼴통은 대답은 지긋한 눈빛으로 날 쳐다봤다.





-쑥하고
마늘 먹느라 고생했다.




ㅡ.ㅡ 어떻하면 꼴통의 머릿속을 한번 들여다 볼수 있을까?

좋은 방법이
없을까???












- 윽!

겨우 학원에
도착했다.

온몸에 알이 배겨서 그야말로 죽음의 길이였다.

꼴통은 피곤하지도 않은지 오늘도 일찍와서 책을 보고
있었다.

-오빠 안녕~

-응

역시나 불성실한 인사!

-오빠는 몸 괜찮어? 난 알배겨서
죽을 것 같어

-그럼 죽어야지

ㅡ.ㅡ 예전에는 일부러 그러는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요즘들어

인간자체가
원래부터 그런거란걸 알았다.

-떡대야 일요일날 놀이공원 갈래?

-놀이공원?

흠 또다시 시작되는 꼴통의
사기극!

안돼! 이제 돈도 없다! 진짜루~~

-안갈래

-내가 다 책임질께 가자

헉!


이건 또 무슨 말도 안돼는 소리지?

-오빠가 ?

-일요일날 가자

이야! 인생은 오래
살고볼 일이라더니


그런데 왜이렇게 불안하지?

당연하다는 꼴통이 표정!

흠 또다시 희생양이
되어가는 이느낌!


그러고 보니까 놀이공원 가본지도 꽤 오래 됐다.

어릴적에는 몇 번 가봤지만 살이 찌기
시작하면서부터

가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너무 등치가 커서 안전장치가 맞지 않으니까^^

이제는
맞겠지~?^^

아~! 아름다운 인생이여~













- 야! 일요일이다~~

오늘은
놀이공원을 가기로 한 일요일!

새벽부터 일어나서 목욕제게하고 깁밥도 만들고

놀이공원이 차를 타고 가야 하는곳이기
때문에 엄마차도 빌렸다.

운전면허만 있으면 내가 하는건데~^^ 쪼금 아쉽기는 하다.

꼴통은 밥먹는 시간도 아닌데
약속시간을 정확하게 지켰다.

-오빠 안녕~~^^

하지만 꼴통은 대꾸도 안하고 차쪽으로 다가갔다.


-누구차야?

-엄마꺼 아빠꺼는 너무 커서

-가자 타~

꼴통은 운전석에 앉으며 이것저것
점검하더니 시동을 걸었다.

-부릉~

그런데 소리만 나고 차고 안 움직였다.

-뭐야! 이거 망가진거
아니야

헉!

꼴통은 사이드 브레이크도 안풀고 차가 안움직인다며 승질을 낸다. ㅡ.




이상하다. 왠지 모를 이 불안감~!

그랬다. 꼴통의 운전실력은 너무 불안했다.

내가 운전은 할줄
몰라도 그동안 보아온 것이 있는데 꼴통은 초보운전

같았다.

-오빠 운전할줄 아는거지? ^^

아주 좋게
말했다.

괜히 성질건드리면 꼴통성질에 뭔짓을 할지 모르니까

-당연하지

-운전 면허증 딴지 얼마나
됐어?

-1년 넘었지

휴~ 다행이다.


-작년 11월에 땃으니까 1년은 넘었지


서둘러 안전밸트부터 맸다. 그리고 손잡이를 꼭 잡았다.

그리고 그럴일이야 없겠지만 꼴통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오빠 우리 그냥 버스타고 가면안돼?

하지만 꼴통은 대답도 안하고 계속 뭐가 문제인지 찾고 있었다.


그래 포기하자!

괜히 승질건들여 봤자 좋을 것 없지

-오빠 사이드 브레이크..가..


-아 맞다.! 운전면허 따고 처음 운전하는거라서

허걱!

갑자기 머릿속에 떠 오르는 책제목이 있었다.



스무살 까지만 살고 싶어요~~~!!!


난 오래 살고 싶다.

이제는 제발 꼴통의 이런짓에
희생양이 안됐으면 좋겠다.

하지만 꼴통은 전혀 그런 것 같지 않았다.

-떡대야 이거 에어백 나오지?













-으악! 오빠 천천히좀 가~!! 으악~


놀이공원에 오는 1시간 동안 나는 계속 비명을 질러야만 했다.

긴장과 공포감에 휩싸인 시간이였다.


도착하지 마자 서둘러 차에서 내렸다.

그제서야 아직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휴~


그나저나 집에는 어떻게 가지. ㅡ.ㅡ

-떡대야 가자

꼴통은 아무이상이 없는 것 같았다.


-오빠 우리 집에 갈때는 차 납두고 버스 타고 가자?

-왜?

- ^^ 오빠 운전하기 피곤하잖아 그냥
버스타고 가자

어떻게든 꼴통이 다시 운전대를 잡는 사태를 막아야 했다.

-떡대 쫄지마 나 군대 있을때 운전병이 였어
장난한번 친거야

ㅡ.ㅡ 또 속았다.

그럼 이 인간은 날 놀려먹기 위해 출발부터 계략을 꾸민것이군...


휴~ 그나저나 다행이다.

장난이였다니.

-오빠 같이가~~~

그런데 이상했다. 꼴통은
표도 안끊고 바로 들어갈려고 하는 것이 아닌

가?

꼴통도 놀이공원에 오는게 오랜만인가?

-오빠 표부터
끊어야지 그런것도 모르냐 바보냐?

^^V 복수했다.

그러자 꼴통은 주머니에서 뭔가를 끄냈다.

-여기
있어

오호~! 설마 꼴통이 예약을?

-오빠 왠일이야 예약도 하고?

난 갈수록 새롭게 변하는 꼴통의
모습에 꼴통이라는 인간을 잊고 있었

다.


-예약? 이거 꽁짜표야 아는 사람이 줬거든

ㅡ.ㅡ
그래 어쩐지 자기가 책임진다고 할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하긴 그래도 꼴통이 책임지는건 확실한거니까^^





놀이공원 안으로 들어가자 맨날 티브이 속에서만 보던 놀이기구들이

보였다. 볼때마다 저걸 타면
어떤 기분일까 상상만 했었는데

히히^^ 왜이렇게 흥분되는거지???

뭘 먼저 타볼까 고민하다가 그렇게 말로만 듣던
바이킹이 타보고 싶어졌

다.

-오빠 우리 바이킹 타러 가자 응?

-애들이냐 사파리 보러 가자


내가 애들이냐? 맨날 지맘데로만 하고

혹시 꼴통은 바이킹 타는게 무서워서?^^

-오빠 바이킹 타는거
무서워서 그리지? 그치~!

-응

허걱! 그렇게 남자다운척 거만한척 하던 꼴통이 놀이기구 무서워서


못탄다니...

-진짜?

-그렇다니까 내가 예전에 월미도에서 바이킹 타다가 바닷가로 날아갔잖


아.

ㅡ.ㅡ 그랬구나 그랬어 꼴통은 나를 바보로 알고 있는거구나

난 꼴통이 어이없는 대답에 아무말도
못하고 사파리 구경을 하러 갔다.

그리고 동물원 구경해본지도 오랬됐으니까~













-우와! 저 곰봐

창밖으로는 곰들이
던져주는 건빵을 받아먹기 위해 애교아닌 애교를 부

리고 있었다.

한참을 보고 있던 꼴통이 나에게 고개를 돌렸다.


-미안하지 않냐?

미안? 이 인간이 또 뭔소리를 할려고 이딴 수작을..

-뭐가?

-니
친구들은 저 안에 있는데 너만 탈출에 성공했잖아

ㅡ.ㅡ 참을수 없어! 내가 왜 곰이야!

-오빠!

내가
인상을 쓰면서 소리를 지르자 꼴통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승질좀 내지마라

그러더니 꼴통은 건빵을 내밀었다.


곰에게 던져주는 건빵이였다. ㅡ.ㅡ

정말 내가 곰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휙~ 집어 던져
버리게~

하지만 그러기에는 이미 연약해진 나~!^^



-오빠 이게 마지막이야!

ㅡ.ㅡ
벌써 5번째 사파리 버스를 타고 있었다.

-다 너때문이야

-뭐가 나 때문이야 오빠가 타고 싶으니까 계속 타는거지!


-니 친구들 오랫동안 보라고 이제 보면 언제 보겠냐

결국 2번을 더 타고 나서야 사파리 버스에서 내릴수 있었다.













-^^V

바이킹에서 내리는 꼴통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있었다.

내가 말을 걸어도 대답도 안하고 담배만 폈다.

그리고 난 보았다. 담배를 잡고 있는 손이
부르르 떨리는것을~!

^^ 꼴통에게도 약점은 있었다.

-오빠 무서웠지?

-아니

꼴통은
절대부정을 하며 고개를 흔들었다.

-에이! 맞는거 같은데

-아니라니까!

오호 이제는 승질까지~~^^


-그럼 한번더 탈까?

-아 맞다. 화장실 가야지

꼴통은 화장실로 휙하니 가버렸다.

^^
드디어 감격의 첫승~!

바이킹은 애들이나 타는거라며 말할 때부터 알아봤지!

앞으로 계속 써먹어야지~~~


놀이공원에서 나올때 까지 꼴통은 아무런 놀이기구도 타지 않았다.

속이 않좋다는 핑계로^^

그제서야
꼴통이 인간답게 보였다.

난 혹시 괴물이 아닌가 했는데 놀이기구에 맛이가는 꼴통이라

^^ 왠지 어색하지만 귀여워
보이는건 왜일까??












놀이동산에서 돌아온후에 우리는
저녘을 먹으러 갔다.

난 혹시나 또다시 꼴통의 계략에 말려들까봐 미리 선수를 쳤다.

-오빠 저녘도 책임지는거지?


그러자 꼴통의 한마디

-당연하지

오호! 어느세 저런 당당한 표정^^

바이킹 타고
내렸을때 사진이라도 찍어놀껄..

그래 오늘은 비싼거 먹어야지!

자주가던 비싼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들어오자 마자 꼴통이 몸을 휙돌리며 나가고 있었다.

설마 또다시 내 엉덩이가 의자에 맞지
않는다고.....ㅡ.ㅡ

그때 왠 여자가 아는척을 하며 우리쪽으로 다가왔다.

설마 또 동창? ^^




하지만 내 생각과는 달리 꼴통에게 아는척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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