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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도에 연애를 시작했어요....

모레노 |2006.06.20 04:39
조회 885 |추천 0

회수로는 11년인가요?

공고출신이라.. 3학년 2학기에 현장실습을 이수해야 졸업이 됐죠.

설계사무실(건축과)로 실습을 나가서 막내로써 열씨미 배우던 도중에...

지금 여자친구가 조금 늦게 한회사를 다니게됐고.

또래의 여자가 들어와서 너무 반가웠죠.

 

착하디 착한 여자친구..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연애를 시작했어요.

뭐가 그렇게 부끄러웠는지 사귀자는 말도 못했었고..

유독 그아이에게만 말이 잘 안되는 그런거;;; 아실라나..

원래는 불타는 이빨이였거든요 -.-;

 

한달여를 사귀다가 너무 착한 여자친구에 비해 내가 너무 날나리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귀자고 먼저 데쉬했으면서... 먼저 자신이 없어서 헤어지자고 말했죠.

꼭 1달만에 헤어졌네요..

그때는 삐삐세대라.. 전화도 못하고... 헤어진 마당에 삐삐도 못했어요.

인터넷이 보편화되지 않았기에 메일주소도 없었고.. 싸이월드는 상상도 못했죠..

 

군대를 가게됐는데.. 후임병이 들어와서..

사회에선 무슨일을 했었냐 물었더니..

설계사무실에 무언가를 납품하는 일을 했었다네요?

주로 동네가 강남이였구... 제가 강남논현동으로 다녔었거든요.

그래서 혹시나해서 H설계사무소 아나고 물었고..

안다고 대답하길래.. 그 사무실에 들어가면 맨앞에 경리아가씨의 외모에 대해서 물었죠.

지금 제 여자친구의 외모와 흡사하게 말을 하더군요.. 어찌나 반갑던지..

근데 그때 전 여자친구가 있는 상태였어요 - .-

바로 전화기로 뛰어가서 사무실 전화번호를 알아내고..

저는 설레는 마음으로 전화번홀 누르고.. 무슨말부터 해야할까 생각했어요.

 

벨이 울리고 네 H설계사무소입니다.. 하는데...

순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어요..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변하지 않은 목소리..

전화받는 모습까지 눈에 훤히 떠오르고....

이름을 물었고.. 여자친구는 황당하다는듯.. 맞다고 하더군요..

저는 웃기지도 않게 ㅋㅋ 목소리 잊었나보네?...

이름을 말하니까 별로 안반가워 하데요? -.-'

군생활 하고있다고 말했고..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나중에 면회한번 온다고 하길래....... 주말이 어찌나 기다려지던지..

 

군대에서 다시 봤어요..

그리구 몇번을 왔었고..

애인이 있단말을 좀 늦게해서 많이 욕먹었죠.

저는 일부러 안한게 아니라.. 말을 할 기회도 없었고.. 필요성도 못느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여자친구를 떠본것처럼 됐더군요..

그렇게 면회오고.. 발렌타인데이에 이쁘게 포장한 먹음직스런 쵸코렛도 선물받고..

부담스런 마음에 여자친구얘기를 했는데... 뒤통수맞은 기분이 들었나봐요.

저라도 그랬겠지만...

매정하게 이제 다시는 친구로써도 연락하지 말자 하더군요..

사과의 편지.. 전화 많이 했는데..냉랭했고..

휴가나가서 만나자고 계속 달달볶아서 만났어요~

역시 표정은 냉랭했지만.... 저는 계속 헤헤실실거리면서 미안하단 말과 함께..

친구관계를 어떻게든 유지하려고 노력했죠.

 

그렇게 친구가 되고...

군대에서 제대하면서 그당시 사귀던 친구랑 헤어지게 됐는데..

지금 여자친구가 데쉬를 해와도..

나 이제 여자는 돌로볼꺼야.. 너랑 나랑은 친구잖아~라는 말만했구..

손이 참 이쁜 여자친구... 손만 잡아도 덜덜;; 떨었던 기억이 남아있는데..

그래도 그때 당시엔 여자라면 치를떨었던 때라...

 

아무생각없이 학교생활을 하다가..

친구들의 사겨라~ 사겨라~ 하는 풍조..;; 에 휩쓸려

후배를 사귀게 됐는데.. 지금 여자친구한테 말을하니..

넌 정말 나쁜놈이라구...... 또 미안했죠..

96년에 한번, 99년에 한번, 01년에 한번.. 이렇게 세번을 미안하다 했는데..

 

(말이 길어지네요 - .-; 중요한건 그게 아니였는데.... 왜이렇게 길게 나가지? 후~)

 

어찌됐건.. 지금 다시 만나고 있어요~

우여곡절 끝에...

혼자가 된 저는... 이제 장가갈때되 되가는데...

정말 참한 여자.. 사귀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됐고.

지금 여자친구만 떠올랐어요.

이미 남의 애인이 되어있던 사람을...

술을마시고 새벽마다 전화해서 괴롭히구....

출근해서 다치구....... (건설회사라 현장에서 좀 다쳐요...)

전화 잃어버리구.. 계단에서 구르구...

 

전화 잃어버리구.... 잘됐다 싶어서 한달여를 전화를 안사구 일만했죠.

그러다가 공중전화로 전화통화 한번씩 하구요.. 멀쩡할때...^^

남자친구랑 잘 안맞는다는거 알고 있었는데..

헤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낚아챘죠..

여자친구는 그때당시에.. 사귀지 않으려고 했었어요..

헤어진지 얼마나 됐다고 바로 사귀면.. 저한테 미안해서 안된다고...

저는 이런거 저런거 생각 못할때죠.. 그런게 어딨어요 ㅋㅋㅋ~

막무가내로 생때써서 바로 사귀게 됐는데.. ^^

 

말은 쉽게 쉽게 하지만...... 주변 상황들.. 친구들....

여자친구 주변에선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저를 다 알구..

이름도 알고.. 몇번을 상처준놈이라.. 제가 좀 안좋게 보여졌었는데...

그 모든걸 극복하기가 쉽진 않았어요.

 

이제부터가 중요한건데.... 읽으시는 분들은 지치시겠네요 -.-;

 

그렇게 사귄 사람에게 제가 요즘 너무 못하고 있어요.

사귀고 나서 한달이 지나지 않아서..

여자친구 회사로 다시 들어가게 됐죠.

그 회사는 제가 다녔던 회사이기도 했구요.

건설회사와 설계사무실을 같이 하거든요..

퇴근하면 같이 저녁먹구..  영화도 보고..

현장도 강남권에서만 있어서.. 늘 가까웠기에 만나기도 편했고.. 좋았죠~

만나서 가다가 중간쯤~ 에서 헤어지면 집에가기도 편했구요

그 회사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다른회사로 옮겼어요.

옮긴 회사에서 좋은 소장님을 만났고..

배울점도 많고 닮고 싶어서..회사 상황도 안좋았기에..

따라나왔죠~

3~4달 푹~ 쉬다가 일을 시작하자고 하시는데..

원래 개인적으로 건물을 지으시던분이라.. 많은걸 알고 계시고.

제 꿈이기에.. 따라 나왔는데...

제가 벌어놓은게 없어서 3~4달 놀기엔 좀 쉽지않네요 ㅋㅋ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돈도 많고...

여자친구가 제 급여통장 가지고 제정관리 해주지만..

요즘 힘들다는 얘기 많이 하구요..

푹~ 쉬라고 했었는데.. 2달이 넘어가니.. 이제 싫은소리도 나오구..

집까지 멀어서 얼굴도 자주 못보고...

언제 보자고 약속을 정해도 제가 게을러서 자다가.. 또는..

갑자기 일이 생겨서... 보지못하게 되구..

잔소리 싫은소리 안하려고 노력하는거 아는데...

제 행동들은 그런소리 들을 행동만 계속 하고있네요.

알면서도.. 미안하면서도...

백수가 되고나니.. 영~ 게을러져서 안되겠다 싶구요.

작은 오토바이가 하나 있는데..

오토바이로 갈 수 있는 거리는 자주 나돌아다니는데..

정작 여자친구한테는 못가네요..

2주에 한번? 이렇게 보니까.. 너무 미안해요.

저만 잘하면 되는데..

퇴근시간 맞춰가서.. 적당히 놀다가 집에 돌아 올 생각하면.. 깝깝하구...

여자친구는 너무 늦게까지 놀면 집에서 혼나요 ㅋㅋㅋㅋ -.-;;

이 모든게 다 핑계라는거 알고.. 핑계가 옳아도 가치가 없다는것도 알아요.

그저 매일 미안하고..

그러지 말아야지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또 약속 못지키고...

 

제가 담배를 좀 많이펴요..

한국에 시판되는 담배중에는 가장 독한걸 피우고 있구요..

제가 담배피우는걸 싫어해요.. 누구든 다 마찬가지겠지만..

그래서 이제 끊을까해요..

잘해준게 없어서 혼자만의 약속이지만 지켜보려해요.

곧 끊을꺼라고 말은 했으니까..

안피운지 하루밖에 안됐지만.. ^-^ 각오했어요.

그래서 한달이 지난후에 몰래 끊었다고 말하려구요..

해준것도 없는데 금연선물을 주고 싶네요..

 

그리구.... 젊은놈이 어딜가도 못가겠어요?

지금두 오라는데 많구.. 이거하자 저거하자 하는사람 많아요.

할만한 일이 없어서 그렇구.. 그저 소장님이랑 함께 일하고 싶어서 기다리는데..

이제 안되겠네요.

생활패턴이 깨져서.. 헉! 시간봐.. ;; 쩔어;;

이 시간에 글쓰고 있는것 보면 더 한심해 할텐데... ㅋㅋㅋ~

 

심수나..

너에게 미래가 불안한 남자로 남게될까봐.. 두렵다.

친구였을때부터 6년여동안 모닝콜해준 너의 정성에 보답도 못했고~

사람처럼 살게해준 것에도 보답을 못했고..

항상 기대를 져버리게 부응하지 못했지만..

우리앞에 시간은 많아.. 너두 나두 생명선은 벽에 똥칠할정도로 길잖아 ^-^

 

이런 나 변함없이 아껴주고 바라봐줘서 항상 감사하고..

너의 변치않는 사랑과 우정을 존경한다.

고맙다.. 새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다시 태어날께..

마지막으로 또 미안하다..

 

ps : 마지막으로..

낮잠 푹~ 자고 일찍 일어나서 퇴근시간 맞춰서 회사앞에서 기다릴께

또 못믿어?? 앙?? ^-^

못난거 아니까 악플은 삼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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