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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점심 혼자 먹고싶어요..ㅠㅠ

도시락 |2006.06.23 16:14
조회 69,054 |추천 0

저희회산 작아서 부장님이랑 거의 둘이 근무해요.. 다른분은 외근나가고..

그래서 부장님이랑 둘이 점심먹는데 부장이 돈이없어요.. 빚이있다나 뭐래나,,
애둘에 와이프도있는데.. 사업하다 말아먹고 울회사 왔나봐요..
저보다 몇달전에 먼저 입사해서 확실힌 몰겠지만..

근데,, 정말 상상할수없을만큼 돈이없어요..

 

글구 돈이없어선지 뭘해도 돈돈돈,,,,

말끝마다 돈..

-삼성이 연봉이 얼만지알아?

-이래서 울나란 안돼.. 미국은 복리가 어쩌고저쩌고......!#$^&

-난 가난한동네에 살아..

아예 자기를 깍아요...

 

첨엔 저도 물론 안됐었어요.. 다들 그렇죠..

처자식있는 아저씨가 주머니에 맨날 3,4천원두 없으니...

첨 겪거나 듣는사람들은 다들 저보고 이해하락해요..

근데 막 밉상짓을해요..ㅠㅠ

 

담배를 피길래 사장님친구가(친한..) 걱정되서 한마디하셨어요.

"*부장 글케 힘들면 담배도 끊고 열심히좀살아~"

걍 예 하믄되자나요..

근데 부장왈, "담배로라도 스트레스 풀어야져~"

흐미.........

"무시하는게 아니니까 기분나쁘게 듣진말고,, 퇴근하고 막말로 숯불이라도 피우던가.."

그분은 정말 걱정되서 말씀하시는 거거든요.. 오실때마다 점심 사주시고..

근데 대답은...

"피곤해서..."

그분도 더이상 말씀 안하시더군요..

 

근데 제가 얼마간 도시락을 쌌었는데 부장님은 컵라면을 사다 먹는거예요.

안됐어서 농담어조로 "부장님 우리 걍 같이 도시락싸요~"했어요..

그랬더니 그냥 좋게 얘기해두되는거 딱 한마디 "귀찮아서~";;;;;;

돈없다고 쩔쩔매질 말덩가..

그날 저녁 엄마가 김치라도 김치통에 담아준다고 하다가

이얘기했더니 정신못차렸다고 하더군요..

 

글구 택시탔다면서 영수증을 안가져와요.

그것도 가격이 10000원 15000원 식으로 정확치도않고...

글서 비용처리하게 영수증 달라고하믄 택시는 영수증이 없대요..

전에 회사에서도 내내 다 발급받아서 처리했구만.. 헛소리..

한번은 택시영수증을 가져오긴 가져왔는데 어디서 주워왔는지 날짜가 다른거있져??

이인간이 이래요..

다른사람이 보기엔 내가 닥달하고 사람 들들 볶는거같지만 제 일이 경리라 해야하는일이고..

법인이라 영수증같은거 신고할때 있어야하거든요..

 

그러다 요즘은 제가 또 도시락을 안싸서 같이 시켜먹어요 점심을..

근데 오늘.........

요즘 맨날 부장님은 분식집에서 김밥한줄을 시켜요.. 아시다시피 점심시간에 한줄을 누가 배달해줘요? 그러니 전 식사 시키고.. 근데 분식점이라서 파는 메뉴가 뻔하죠..ㅠ 여기가 만두전문쪽이라 밥류가 없어요..ㅠ 밀가루 좋아하지만 이건 아니자나~~

오늘 라면.

어제 수제비.

그제 냉면 먹었어요..ㅠㅠ

글서 또 웃으면서 말했죠. "부장님 우리 딴데서두 시켜먹어요,, 여기만 먹으닝까 넘 질려요"

부장왈 "난 김밥이 맛있네. 내 점심은 이걸로 통일할까봐~"

 

아 그리고 저번에 또!(사건이 한두개가 아녜요..)

토욜였어요.. 우린 근무하거든요..

돈이없으니 자기가 먼저 식사하자는말도 안해서 맨날 제가 1시쯤까지 기다리다 부장님 식사안해요? 이러면 그제서야 김밥시키는 인간이 왠일루 밥먹자는거예요.

글서 먹자고 머먹을까요? 그랬더니 나가서 먹재요..

이인간이 왠일이지? 하면서두 나갔어요..

근데 완전비싸지는않지만 보통 백반보단좋은 한정식집 그런데 있잖아요..

그런데로 갔어요.. 맛있게 먹었죠.. 맥주도 한잔할까? 이러길래 낮술도 한잔하고..

그러고 계산의 시간.. 두둥....

난 당연히 과장이 쏘는건 생각도 않고.. 7,8천원정도 주면 되나? 생각했어요..

근데 계산을 하는거예요.. 경악!!

근데 보니까 법인카드로 하는거있져?????????????????

내돈나가는건 아니지만 왜케 밉상인지..

그럼서 말이나 말지.. 나오면서 하는말이..

"이런식으루라도 한달에 한번은 회식조로 낮에 먹읍시다~"

우스울따름...ㅋㅋ

 

그러고보니 생각난게,,

저 첨 입사했을때 이양반이 툭하믄 퇴근하고 한잔할까요? 그러는거예요..

글서 난 이아저씨 왜이러지? 그랬거덩요.. 아저씨랑 단둘이 술을 왜먹어요..

암만 직장상사여두..

글서 약속있닥하고 어쩌고하면서 맨날 먼저 갔는데,,

그제서야 그게,, 자기가 술은 먹고싶은데 친구만날돈은 없지,, 혼자 법인카드쓰면 업무상이 아니니까 안되지.. 그래서 저랑 같이 하고싶었던거예요. 나랑 같이면 회식비라고 하믄되니까...

 

 

자기 돈없고 힘든건 알겠지만 그 피해를 왜 나두 같이 봐야하는건지.. 휴..ㅠㅠ

 

원래 주변에 빚있는친구 있으면 만나도 괜히 서로 더치페이해도 신경쓰이고, 친구가 쏘는건 생각도 못하고, 내가 괜히 냉정한사람되는거같고,, 막 그러자나요..

요즘 그래요..ㅠㅠ

담주부터 걍 도시락 다시 싸려고요..

밀가루먹기도 지쳤고.. 제가 잘체하는스탈이라 맨날 더부룩..ㅠㅠ

첨엔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들들볶는상사도 많은데 걍 동정해주고 말라는식이어서 참았는데..

참 스트레스네요..ㅠ

 

(지금두 저쪽에서 돈얘기....ㅠㅠㅠㅠ 듣기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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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친구가 알려줘서 톡된거 알았어요...ㅎㅎㅎ

맨날 읽기만 하다가 글 처음 쓴거였는데.. 싱기하네요..ㅎㅎ

오늘 귀찮지만 도시락 싸왔답니다.

글구 안그래두 전에 가족끼리 도시락 두개쌀까 얘기 나온적두있는데 그러다보면 제가 싸기 싫은날 안싸게되면 저만 바라보고 있을거같아서 부담스러워서 그렇게는 못하겠더라구요.

숟가락 한벌만 더 놓으면 되지.. 란 생각이어도 그게 그게 아니잖아요..ㅎㅎ

글구 그양반 행실두 맘에 안들구요..

암튼 감사합니다~ 톡 되는거 이런기분이군요..^^

제가 매정하다고 하는분들두 많지만.. 맞아요.. 제가 매정하고 냉정한걸수도있지만

암튼 스트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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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2006.06.26 10:20
김밥 먹는게 뭐가 잘못됐나여? 없어서 그러는건데 님한테 피해 준것도 없고 혼자 먹고 싶으면 혼자먹지 ..... 도시락 2개 싸올 필요 없지만.... 어찌 되었든 나가서 법인카드 썻지만 님한테 돈내라고 하지도 않았자나여~별~
베플글쓴이+악...|2006.06.26 21:37
아직은 나이가 어리신가 보네요. 저도 그랬었죠. 그런 부장님이 계셨거든요. 도시락이라고 싸오는건 늘 밥 김치.. 우리 밥시켜먹으면 나오는 반찬들 하나씩 하나씩 먹는데 참 얄밉더군요. 담배도 필대로 피면서 그돈으로 밥시켜먹겠네 라는 생각 저도 했었습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그 부장님 다르게 보이더군요. 우리 아빠도 저렇게 일했을까 저렇게 식사하셨을까 아빠 아랫사람도 지금 내가 부장님 보듯 그렇게 봤었을까.. 법인카드로 자신이 쏜다고 할정도로 봐선 허튼대가서 술마시고 여자껴안을 사람은 아닌거 같네요. 사람일은 본인 외엔 아무도 모르는겁니다. 겉으론 허허거려도 딸린 식구 먹여살려야지 빚갚아야지 얼마나 속터질까요.. 지금 제 나이쯤 되면 글쓴님도 조금은 이해하실까요. 또한 본인의 미래도 아마도 모르는 일이니 남의 얘기 함부로 하는거 아닙니다...
베플닉네임|2006.06.26 15:03
뭐 그다지 얄미울 상황은 아닌듯싶은데..그보단 글쓴님이 아직 결혼이란걸 못해보구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거 같은데요. 결혼하고 애딸린 유부남들 와이프한테 한달에 10만원받아 생활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하루 계산하면 얼마겠어요? 집은 쪼들리는데 신용카드 퍽퍽써가면서 부하직원한테 큰소리치고 허세부리는 상관또한 꼴불견이지요.분명 부장님 어렵다는거 뻔히 아시는분이 뭘 그렇게 밉상으로 보시나요? 님이 조금만 사고를 바꿔 보시면 별 문제도 없겠는데요..글구 남의 담배피는거까지 아무리 사장님 친구분이라도 부하여직원 있는 앞에서 숯이라도 피우면서 허리띠졸라매라는 말은 정말 큰 말실수같네요. "귀찮아서"가 아니라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였겠죠. 님아 어여 나이먹어 다양한 세상살이에 눈을뜨세요. 철이 너무 없으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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