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한지 1년도 안된 새내기랍니다
제가 한의원 간호사로 있을때 저희 어머님께서 환자로 오셨구요
그담날 시누도 델고 오고 아버지도 모시고 왔더랍니다
그냥 진료 받으로 오셨다더군요
처음엔 저희 어머님께서 장사를 하시기에 오전에 오시더니 어느날부턴간 오후에 오시더라구요
그러더니 자기 아들이 괜찮네 어쩠네하면서 두달이상을 그렇게 오시더라구요
어느날은 제 핸폰번호늘 어케 아셨는지 퇴근때마다 전화하셔서 아들을 만나 보라고 하시대요
전 싫다고 약속 있다고 이래저래 핑계를 댔죠
어느날은 한의원 앞에 아들이랑 같이 와 있다고 전화가 왔더라구요
마침 그날은 진짜 약속이 있었는데....
약속이 있다고 하자 태워다 준다 그러시길래 그냥 버스타면된다고 했죠
기여코 타라고 해서 어른이 말씀하시길래 그냥 모른척 타고 갔답니다
가는동안 오는동안 아들은 말도 없었구요
그냥 전 뒷통수만 쳐다봤죠
그리고 오는길에 어머님은 내리시고 저희 둘만 남게 됐는데
술 한잔 하자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러자구 했구요 첨 만나서 할말도 없고 그냥 멀뚱멀뚱 앉아 있다가 나왔죠
그러더니 담날부터 계속 전화가 오더라구요
사실 저희 신랑이 나이가 좀 많거든요
첨엔 그려러니했죠
그러더니 만난지 얼마 안되서 결혼을 하자고 하더라구요
전 싫다고 아직은 그럴맘이 없다고 좀더 시간을 가지자구 했죠
근데 어째 저째해서 만난지 넉달만에 상견례를하고 짐을 구하러 다니면서 일이 터졌죠
전 시댁과 멀리서 살고 싶었구요
그래서 여기저기 알아보러 다녔답니다
역시나 저희 시어머니 신랑 시누 , 시누신랑까지 합작으로 같은동네에 집을 얻더군요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제가 신랑한테 물었읍니다
신랑왈 가까우면 밥 얻어먹기도 좋고 니가 맬 밥 안해도 되고 얼마나 좋냐구요
그때 제가 속았습니다
그리고 예식장 신혼여행은 여자쪽에서 다 정한다고 들었습니다
근데 전 아니었거든요
식장도 신혼 여행도....
첨엔 신혼여행을 해외로 잡았는데 몇일 있다가 신랑이 전화가 와서 가기 싫답니다
제주도로 가자고 그래서 제가 그럼 혼자 가라고 했죠
그랬더니 지진이 일어난다는둥 이런저런 핑계를 대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몇일있다 시댁엘 갔더니 시어머니왈 신혼여행 제주도로 가라구요
해외 나가면 병도 걸려오고 돈도 많이 든다구요
그래서 제가 앞에선 뭐라 하지 못하고 집에와서 혼자 많이 울었죠
알고보니 뭐든지 다 시어머니가 뒤에서 다 조정한거였어요
신랑 나이가 35이거든요
그러고도 결혼을 하면 나아지겠지하고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제주도 도착해서 호텔을 가 보니 어이가 없었습니다
신혼 첫날인데 침대 두개 이게 말이나 됩니까
피곤해서 따지기도 뭣하고 해서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호텔 앞에 영화관이 있더라구요
저보고 영화보고 가자고 새벽부터 피곤해서 죽을것 같은 사람한테 영화라니요
그래서 어쨌든 밥만 먹고 들어와서 씻고 잘려고 누웠더니 호텔에 하루 자고 낼은 팬션으로 간다구요
호텔 숙박비가 비싸서 그러려니 했지요
담날 아침에 미리 랜트 해 놓은 차를 타고 팬션 도착 이후로 혼자 스케쥴 짜고 혼자 가고 싶은데 다 가고 꼭 주인 따라다니는 강아지 같았습니다
전 사진찍는걸 무지 싫어 하는데 가는곳 마다 사진 찍자구 난리구
안 찍는다구 사람들 많은 곳에서 머리 잡아 당기구 그래서 제가 화가 나서 혼자 차 있는곳으로 와서
근처 벤치에 앉아 있으니깐 혼자 돌아다니다간 와서 제가 있는걸 보고 그냥 가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택시타고 혼자 다른 곳으로 갔죠
혼자 다른데서 자기도 그렇고 해서 겜방을 찾아서 들어가서 맘 좀 진정하고 있자니 전화가 오더라구요 안 받았습니다 저도 자존심이 있어서 한번에 받긴 뭣하더라구요
그리고 한시간후 혼자서 걸어 팬션을 찾아갔더니 주인이 나와서 기다리더라구요
남편은 없구요
방엘 들어가니 혼자 슬먹고 울엄마한테 전화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전화 끊으라고 하고 같이 얘기 하면서 맥주 한잔 하면서 불만을 얘기했죠 어느정도 받아들이더라구요
그날은 술 엄청 마시구 잤죠
담낭 일어나더니 저 보고 밥을 하라고 .... 어이가 없을려니 정도가 끝이 없더군요
신혼여행에서 밥 지은 사람은 저 말곤 없을겁니다
3박4일동안 혼자 다니고 싶은데 혼자 먹고 싶은것 다 먹고 선물도 자기 사고 싶은것만 다 사고
전 제가 주인 모시고 다니는 하녀인줄로만 착각했답니다
어쨌든간에 신혼여행 아닌 신혼여행으로 갔다왔구요
갔다오자마자 자기 집으로 가자는겁니다
원래는 친정으로 가야지 정상인데
짐때문에 그려려니....
그런데 저녁이 늦었는데도 집에서 잠깐 자고 가잡니다
그래서 제가 짜증을 냈죠 이때까지 자기 맘대로 해놓고 여기까지 와서 그려냐고
그러니 옆에 있던 어머니가 제편을 들어 주시더라구요
얼른 갔다 오라구요
갔습니다 친정에 푸짐하게 대접받고 담날 시댁에 손님이 많이 온다고 해서 일찍 왔습니다
시댁으로 오니 아무도 없더라구요
기다리면 온다고 해서 한복 입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시간은 자꾸 흐르고
밤이 되도 아무도 안 온더라구요 옆에 사는 시누외에는
참 어이가 없어서 친척 많다고 여기저기서 온다고 기다리고 있는데? 안 오면 전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는 세상에서 약속 안 지키는 사람들을 젤 싫어 하거든요
그날 밤에도 시댁에 하루 자는데 시어머니랑 같이 잤답니다 저랑 신랑이랑
방이 없는것도 아닌데
굳이 같이 자야된답니다
알고보니 35년동안 저희 어머니랑 같이 한방에서 잤던거예요
그래서 저는 다른방으로 갔습니다 전 혼자 자던 버릇이되서... 그런데 전 신랑이 데리러 올줄 알고 안 자고 혼자 이불도 없는방에 쭈그리고 앉아 있으니 데리러 오지 않더라구요 혼자 지쳐서 울고 있으니 문 소리가 나길래 오는구나 했죠 역시나 아니었습니다 시아버지 물 마시러 나오는 소리
혹시나해서 한참뒤에 가보니 어머니랑 껴안고 자고 있더라구요
그래도 참고 다음날 아침 시댁에서 꼼짝을 안 하더군요
앉아서 밥 받아먹고 시누와서 집에 왔는데 한번도 안 잔 침대에서 조카들이 뛰어다녀도 혼내지도 않고
신혼 살림 들어 올때 신랑이 뭐 이런걸 사 왔냐며 타박이 심했거든요
그래도 내가 선택한 길이니 참고 살아야지 했죠
여기저기 인사 다니고 맬 저녁마다 시댁에 가서 밥을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울 신랑
출근할때 아침에 밥 차려 주면 안 먹고 저녁에 집에 가면 두그릇씩 먹고 ... 그래도 아직은 입맛 때문에 그려러니 했죠
그런데 결혼한지 8개월이 됐는데도 아직 그러다면? 제가 음식 솜씨가 없는건 아니거든요
둘이서 먹으면 맛이 없다나 어쨌다나
그래서 제가 다시 일을 시작하면 안 가겠지해서 일을 시작했는데(일은 신랑이 하라고 해서)
그래도 가야한다는데요
그런데 한번은 회식이 있어서 시댁에 못 간다고 하고 회식 자릴 갔다가 조금 늦었는데 문을 안 열어 주더라구요
참고로 저희 집은 상가 주택이라 조그만 소리도 다 들리거든요
문을 두드려도 벨을 눌러도 전화를해도 전화기는 이미 꺼져 있구요
3시간을 기다려도 문을 안 열러 주길래 친정에 가서 잤답니다
담날 일 마치고 집에 오니 난리가 났죠 여자가 외박을 했다는둥 어쨌다는둥
시어머니 와 계시고 그래서 제가 시어머니께 따졌습니다
이래이래해서 어찌어찌됐다구요 시어머니왈 여자가 남편말 안 듣고 밖으로 나다닌다구 그럼 일을 하지 말라고 하던가
말다툼이라도 생기면 집에 가서 다 일러 바치고
어느날은 엄청 싸운적이 있었죠
옆집에서 오죽했으면 여자가 맞을까봐 밖을 내다보고 무서워서 같이 못 살겠다고 하고
그날도 12시 넘어서 어머니를 부르더라구요
어머니 또 오셨데요
저보고 가정교육을 못 받아서 그러네 어쩌네 하시면서요
저희 신랑 항상 하는말 여자는 안 때린다구요
급하니까 때리데요
맞아서 4일을 못 일어 났어요
싸운 담날 저희 시어머니 시누 보내서 김밥 사서 보냈더라구요
무슨뜻이겠어요
가서 보고 상황파악 하라는거죠
기가 막혀서
시누 와서 모른척...
그게 더 짜증나더라구요
울 신랑 때리는건 기본이고 욕도 이제는 세상에서 듣도 보도 못한 쌍욕까지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머리 치는건 기본이구요
울 시어미니 항상 하시는 말씀이 내가 아들 하나라도 이렇게는 안 키웠는데
입에 발린 말씀
일 마치고도 맬 가서 밥해야 하고
청소 해야하고
울 신랑은 집에 와서 청소 안되 있음 소리나 지르고
애기 없다고 못 가지는거 아니냐고 닥달하고 맨낭 해기 가지는 한약 먹어야 하고
사는게 사는게 아니라 진짜 죽고 싶다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천번 들어요
할말은 더 많지만 여기서 마무리 하고 담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