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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 돼지구이요리 전문점 인천 ‘돈포유’

김항준 |2003.01.26 23:07
조회 983 |추천 0

[건강/생활] 2002년 12월 23일 (월) 15:21
인천 구월동 돼지구이요리 전문점 ‘돈포유’는 고깃집답지 않게 깔끔한 인테리어와 한정식집 부럽지 않은 반찬을 푸짐하게 대접받을 수 있는 곳이다. 고추장떡이나 동치미,밀전병,해파리냉채 등 7∼8가지 반찬에 절로 젓가락이 가지만 미리 배를 채우면 이 집 전공인 고기를 제대로 맛볼 수 없다.

돈포유의 전문은 한국식 바비큐로,여느 돼지갈비구이나 패밀리 레스토랑의 서양식 립요리와는 또다른 맛이다. 쪽갈비 바비큐(9000원)나 왕갈비 바비큐(1만1000원)를 주문하면 우선 핏기가 가시도록 한번 삶아낸 후 정향과 계피,대추로 만든 한방소스에 24시간 동안 재워두었던 고기를 숯불에 구워 내놓는다. 이렇게 나온 바비큐는 소스에 찍어먹어도 되고,밥과 곁들임 샐러드가 함께 나오는 정식에는 아예 소스를 얹어낸다. 간장소스는 자극적이지 않고 맛이 순해 손님 중에는 뼈까지 쪽쪽 빨아먹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돌구이 삼겹살(7000원)은 워낙 흔한 메뉴지만 돈포유에서는 굽기전에 또 한번의 과정을 거친다. 파인애플과 야채를 갈아 그 즙을 고기에 뿌리는 것.

이렇게 하면 잡내가 없어지고 씹었을 때 부드러운 맛을 더하는 것은 물론이며,고기를 오래 구워도 뻣뻣함이 덜하다고 한다.

자갈부터 별의별 불판을 실험해 본 끝에 고른 벼루석 불판은 기름만 쫙 빠지게 하고 수분을 그대로 남겨 고기의 쫄깃한 맛을 더해준다. 불판에 감자와 삼겹살,버섯,김치를 차례로 얹어 구운 후 4개를 한꺼번에 쌓아 한입가득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인삼과 밤 은행 대추가 들어간 대나무통 영양밥(3000원)을 달래 양념장으로 비벼먹고 나면 포만감으로 그득해진다. 영양밥은 대나무와 달래가 어울려 향기가 은은한데,한번 밥을 지은 대나무통은 향이 빠져 버리기 때문에 손님이 가져가게 한다.

매콤한 양념을 버무린 삼겹살과 굵직한 낙지를 지글지글 볶아 내는 ‘돈낙볶음’(2인분에 1만5000원)도 빼놓을 수 없는 추천메뉴다. 영양사가 포함된 조리연구팀을 따로 꾸려 모든 메뉴를 자체 개발했고,손님이 앉으면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빈 자리에도 내내 불판을 달궈놓는 세심한 서비스가 돋보인다.

집 주인 김태수씨는 독실한 기독교인이어서 일요일에는 가게 문을 닫는다. 28일에는 2호점 간석점을 오픈한다(032-472-9288).

권혜숙기자 hskw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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