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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면 꽁짜폰 나온다.

안치현 |2006.04.06 02:52
조회 289 |추천 0

[ 핸드폰보조금 ] 기다리면 꽁짜폰 나온다.

소비자들 “일단은 지켜보자” 우세


보조금 허용 이후 휴대폰 시장에 `중저가폰 대기수요'가 늘고 있다. 보조금이 지급되면서 고가폰은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지만, 30만원대 미만의 중저가폰은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용산이나 테크노마트 등 휴대폰 대리점이 밀집한 지역에서 `3개월 후면 단속이 뜸해지면서 보조금 시행 이전의 가격을 회복할 것'이라는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단 기다려보자'는 대기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보조금 지급이 본격화된 이후 휴대폰 시장은 고가폰이 주도하는 추세다. 스카이의 IM-U100은 시행 이전의 일판매량이 400대에 머물렀지만, 지급 이후 1800대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고가폰의 대명사로 불리는 삼성전자 애니콜의 경우 지난달 40% 후반에 머물렀던 시장점유율이 50% 후반까지 치솟으며 일판매량이 2만8000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에도 보조금 허용 이후 고가폰의 판매비중은 45.5%에 달하는 있다.

반면, 30만원에서 50만원 사이의 중가제품은 46%에서 40%로, 30만원 이하의 저가폰은 점유율이 14.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기존에 불법보조금을 통한 할인폭이 거의 없던 50만원 이상 고가폰에 대한 대기수요가 본격적으로 해소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휴대폰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가폰의 경우, 불법보조금이나 마케팅비용이 지급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보조금을 지급받으면 대부분 이전보다 저렴하다"고 밝혔다.

반면, 중저가폰의 경우 상당수 모델이 보조금 지급 이전에 공짜 또는, 10만원대의 가격대였던 데 비해 지난달 27일 이후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30만원까지 오른 것이 구매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일부 판매상들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통신위 집중단속 기간만 참으면 된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중저가폰 대기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 대리점의 한 관계자는 "지금도 추가적인 보조금 지급여력은 되지만, 단속에 걸릴까봐 판촉을 자제하는 추세"라며 "길어야 2~3개월만 지나면, 예전처럼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세티즌 등 각종 휴대폰 커뮤니티에서 "조그만 기다리면, 다시 공짜폰을 살 수 있다", "대리점 직원이 한달만 있다가 오라고 했다"는 등의 글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이다.

단속을 맡고 있는 통신위원회 관계자는 "통신위 단속이 줄어들 것이라는 소문은 근거없는 낭설에 불과하다"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대상과 기준을 확대해나가고 있으며 법이 시행되는 동안 꾸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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