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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탐 II in Eupore : 캠브리지를 다녀와서 – 다양한 도시의 형태들(3회)

한혜민 |2006.04.06 09:20
조회 70 |추천 0
제 3회 – 캠브리지를 다녀와서 – 다양한 도시의 형태들 어찌나 이날 눈이 많이 왔던지… 앞으로 걷기도 힘들었어요 ㅠㅠ 눈 오는 날의 캠브리지. 대학의 도시답게 상당히 차분하고 조용하군요. 영국에서 잡아두었던 1주일의 일정이 거의 끝나갈 무렵. 저도 어느덧 런던이라는 도시에 슬슬 싫증이 나기 시작했어요. ㅠㅠ 근교에 경치좋은 그리니치도 가 보고, 사람없이 간다는 도클랜드 경전철도 타 보았건만… 역시 런던도 대도시다 보니 금방 질리는 것 같았죠. 그래서 다른 곳으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영국에서 출국하기 이틀 전, 저는 런던을 떠나 어떤 자그마한 도시로 출발했어요. 마음 같아서는 저 머나먼 스코틀랜드의 어느 시골로 떠나고 싶었지만… 비용과 시간의 문제가 있어서 런던 근처에 있는 유명한 대학도시 ‘캠브리지’로 향했습니다. ^^ 여러분들도 캠브리지가 어떤 곳인지 귀에 익으시죠? 옥스포드와 함께 유명한 대학으로도 알려져있고 유서깊은 도시로도 알려져 있는 이 곳. 과연 어떤 곳인지 짱돌과 함께 출발해요~ 영국에도 우리 나라처럼 고속버스가 있습니다. 우리 나라나 미국에서는 고속버스를 일반적으로 Express bus라고 부르지만 영국에서는 이와는 달리 Coach라고 불러요. 그래서 고속버스터미널도 Express bus terminal이 아닌 Coach station이라고 부른답니다. 런던에서 가장 큰 버스터미널은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딴 Victoria coach station. 이 곳에서 캠브리지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한시간 남짓 달려서 Cambridge coach station에 도착했어요. 그 날 나를 맞아들이는 캠브리지는 내가 싫은지 눈을 펑펑 뿌렸는데… 덕분에 고생 좀 했죠 ㅠㅠ 나중에 알고보니 그날 펑펑 온 눈이 수 십년만의 폭설이라나… 여하튼 캠브리지가서 춥기도 하고 눈 때 뉴튼이 다녔던 트리니티홀 칼리지.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군요. 문에 눈도 못 뜨기도 하고 고생도 했지만 그 만큼 고색창연한 도시의 모습을 더욱더 즐길 수 있었어요. 눈 쌓인 중세도시의 모습이랄까… 킹스 칼리지의 문장. 캠브리지의 각 칼리지들은 고유한 문장을 지니고 있어요. 이 캠브리지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는 무엇보다도 캠브리지대학! 캠브리지시와 캠브리지 대학은 떼 놓을 수 없는 존재인데… 영국 사람들은 심지어 “옥스포드 안에는 옥스포드대학이 있고 캠브리지대학 안에는 캠브리지가 있다”고 말할 정도죠. 이만치나 대단한 캠브리지대학은 옥스포드보다 조금 늦은 1284년의 피터 하우스 설립으로부터 시작됩니다. 1209년 즈음부터 옥스포드에서는 학자와 시민들간의 사이가 점점 벌어지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학자와 학생들을 캠브리지로 옮기기 시작하면서 점점 대학도시, 교육도시로서의 캠브리지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죠. 이런 사실들로 생각해 볼 때, 캠브리지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계획적인 교육도시가 아닐까 싶군요. 요즘 우리 나라에서도 행정수도를 옮긴다고 논란이 많은데 캠브리지도 행정수도 이전과 같은 계획하에 이루어진 계획도시의 한 종류가 아닌가 생각되는군요. 캠브리지대학은 우리 나라의 대학처럼 하나의 큰 종합대학 안에 여러 단과대학들이 유기적으로 모여 퀸스 칼리지에 있는 수학자의 다리. 이게 그렇게 기하학적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_- 디자인이 범상치 않은 것 만은 사실이죠. 눈 쌓인 칼리지의 내부. 중세 수도원이나 성을 방불케 하는 장엄한 모습. 천 년 전의 건물 사이에 있다니 느낌이 색다르죠… 서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독립적인 단과대학들이 캠브리지시 안에서 캠브리지대학이라는 이름 하에 모여있는 것으로 볼 수 있어요. 이는 영국에 있는 다른 대다수의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미국식 학제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의 대학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죠. 영어에서 단과대학을 College라고 하는데 캠브리지도 설명한 것처럼 엄청나게 많은 수의 칼리지들이 모여서 구성되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피터하우스(1284), 트리니티홀(1350), 퀸스(1448), 세인트존(1511), 임마누엘(1584), 다우닝(1800), 처칠(1960), 다윈(1964), 클레어홀(1966), 호머턴(1977) 등을 꼽을 수 있죠. 마침 캠브리지를 방문한 날 눈이 와서 모두를 돌아볼수는 없었지만 대표적인 몇 군데를 들어가 볼 수 있었어요. 먼저 트리니티홀. 보통 트리니티 칼리지로 불리는 이 곳은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있어요. 쟁쟁한 칼리지들이 수 없이 많은 캠브리지에서 가장 큰 규모를 지니고 있으며 그 역사도 가장 화려하답니다. 배출한 인물로는 여러분들이 너무나 잘 알고 계시는 아이작 뉴튼, 그리고 찰스 왕세자 등이 있어요. 킹스 칼리지는 1441년 헨리 6세에 의해 세워진 대학으로 커다란 예배당이 들어서 있죠. 눈 오는 날 마치 중세의 성을 연상하게 하는 킹스 칼리지의 모습을 보노라면… 옛날로 돌아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칼리지는 퀸스 칼리지입니다. 이곳은 케임브리지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학으로 꼽히는데 여기에는 수학의 다리(Mathematical Bridge)라는 아주 유명한 다리가 있어요. 기하학적 이론에 따라 디자인되고 구성된 나무 다리로, 1749년 건조될 때 큰 명성 영국은 강의를 중심으로 하는 우리 학제와는 달리 튜터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교수와 학생간의 일대일 면담을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죠. 게시판에서처럼 교수와 면담을 할 수 있는 튜토리얼 시간은 학기 초에 과목별로 공지됩니다. 을 얻었다고 하는군요. 중세와 현대가 잘 조화된 캠브리지의 중심가. 참으로 고풍스러우면서도 멋진 도시였어요. 지금까지 돌아본 캠브리지는 천 년 가까이 된 대학의 모습과 최근 세워진 건물들이 서로서로 조화를 이루며 현대와 과거를 공유하고 있는듯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캠브리지에서 최근 지어지는 건물도 고도를 제한하고 복고풍 디자인을 채택함으로써 우리 나라 도심지의 건물들처럼 옛 건물들의 아름다움을 전혀 침해하지 않고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디자인되고 있어요. 앞으로 우리 나라에서도 역사가 오래 된 도시를 개발하는데 있어서 옛 문화재와 새롭게 새워질 건물이 어떻게 조화될 수 있을 것인가. 효율성과 문화적 가치가 어떻게 서로 심각하게 대립하지 않고 잘 절충될 수 있을 것인가 등의 문제에 대해 곰곰히 따져보아야 하겠습니다. 서울을 생각해본다면 그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겠죠. ㅠㅠ 이렇듯 캠브리지는 교육을 위한, 교육에 의해 세워진 도시라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캠브리지의 경우처럼 여러 가지 색을 띄고 있는 도시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우리가 살펴본 캠브리지의 경우는 교육도시. 교육의 기능들이 강조되어 특수한 형태를 띄는 경우를 말합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공주가 대표적인 교육도시겠군요. 공주는 비록 인구수는 적지만 총 6~70여 개의 각급 학교가 있어 풍부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원을 양성하는 한국교원대학교 역시 공주에 있어 교육의 중추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교육도시 이외에도 도시의 유형별로 도시를 분류하자면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습니다. 먼저, 종합 기능 도시. 종합 기능 도시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의 특별시, 광역시처럼 행정의 중심지이면서 상공업 기능도 골고루 수행하는 도시를 뜻합니다. 공업 도시는 말 그대로 공업이 중심적인 기능이 되는 도시로 부천, 구미, 창원, 울산, 여천, 포항, 안산, 안양, 마산 등을 들 수 있겠어요. 과거 경제 개발 계획에 따라 원료 수급이 편리한 곳, 노동력을 얻기 쉬운 곳 등에 이러한 공업도시들이 새롭게 생겨났답니다. 최근에는 많이 없어졌지만 광업 도시도 있습니다. 상동, 사북, 도계, 태백 등과 같이 광업이 중심이 되는 도시로 자원의 성쇠에 따라 인구의 변동이 많습니다. 최근 탄광을 끼고 있는 도시들이 급격히 축소된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그리고 바다에 인접한 수산업 도시. 여기에는 속초, 주문진 등이 있는데 물고기가 많고 적으냐에 따라 성어기에 인구가 많이 몰려듭니다. 그 이외에도 군사 기지가 발달한 원주, 진해, 동두천, 의정부, 오산 등의 군사 도시. 계절과 휴일에 따라 이동이 많은 경주, 부여, 제주, 서귀포 등의 관광 도시. 제천, 영주, 천안, 김천, 이리처럼 철도나 고속도로의 분기점에 발달한 교통 도시 등이 있습니다. 이 이외에도 문제에서 알아보겠지만 최근 나타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도시들도 있습니다. 대도시 주변에서 대도시를 분산하는 효과를 꾀하기 위해 만들어진 위성 도시가 바로 그것이죠. 서울 주변을 보자면 행정적인 기능을 분산시키는 과천, 주거 기능을 분산시키는 성남, 고양, 구리, 공업 기능을 분담하는 부천 등 많은 형태의 위성 도시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저 멀리로 안성, 용인, 파주, 문산 등에 까지 개발이 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변 위성 도시들에는 빽빽한 서울을 벗어나 안락한 생활을 누리고자 하는 사람들이 전원 주택 단지을 세우기도 하고 교통, 교육 시설 등이 확충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타난 중요한 현상이 바로 ‘베드 타운(Bed town)’ 현상입니다. 말 그대로 많은 사람들이 주거를 담당한 위성 도시에 거주하되 낮 동안의 거의 모든 시간을 서울에서 보내다 보니 주거 기능이 주가 되는 위성 도시는 다른 기능을 거의 수행하지 않고 단지 밤에 잠만 자는 기능을 수행하게 되는 현상이죠. 서울에서 수도권 주변으로 빠져나오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베드 타운 현상도 점점 심화되고 있습니다. 반면, 서울 중심부에서 항상 머무는 사람 수를 알려주는 상주 인구 밀도는 점점 줄어들겠죠? 낮에만 출근, 등교했던 사람이 몰렸다가 밤에는 각자 집이 있는 곳으로 돌아갈테니까요. 이러한 도시의 기능들을 크게 둘로 나누자면 기반 기능과 비기반 기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기반 기능은 외부 지역에 재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입니다. 생산을 주로 담당하는 도시들이 수행하는 기능이죠. 위에서 살펴 본 공업, 광업, 수산 도시가 여기에 해당되겠습니다. 반면 비기반 기능은 교육, 행정, 의료, 교통, 서비스업과 같이 도시 자체 주민의 수요를 충족시켜 주는 기능입니다. 소비 도시인 관광, 군사 도시가 이러한 기능을 주로 수행하게 되죠. 이 이외에도 소통과 물류 기능을 중심으로 한 교역 기능을 따로 떼어 여기에 해당하는 도시로 교통, 상업 도시를 분류할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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