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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빌보드

허재성 |2006.04.08 16:28
조회 22 |추천 0
누구에게나 추억을 연상케하는 노래가 있죠? 제가 초등학교 때 좋아했던 '서태지와 아이들' 중학교 때 좋아했던 듀스의 '김성재'. 이젠 고인이 되어버렸죠.. 그리고 고등학교 때.. 좋아했던 가수는 없었지만 생각나는 가수..음.. 이지훈.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딱히 떠오르는 가수가 이지훈씨밖에 없네요. 추억이라는 것은 아주 오래 전에 있었던 기억이 먼저 떠오르나 봅니다. 이렇게 떠오르는 가수도, 좋아했던 가수도 다른 저의 추억의 노래는 아주 오래된 노래들이랍니다. 80대 중 후반에 유행했던 노래나, 90년 대 초에 유행했던 노래.. 왠지 그 시대의 빌보드 차트를 석권했을 듯 한 노래들.. 노래는 오래될 수록 더 여운이 남나봐요.. 그렇게 보면 소설과 노래는 정말 닮은 점이 많죠. 지금은 故 김현식 님의 '추억 만들기'란 노래를 듣고 있습니다.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아깝기도 한 언더그라운드의 대표격 가수였죠. 젊은 나이에 음악과 술로 인생을 달래다가 결국 간경화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비틀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은 것처럼, 대한민국에서는 아직도 김현식 님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많죠. 저도 그 중 한 사람이고요. 김현식 씨처럼 죽는 날까지 음악만 하다 간 사람도 없을 겁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그분의 음악을 우연히 라디오에서 들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좋더군요. 그리고 음악이 다 나간 후에 DJ가 '이미 고인이 되신'이라고 하길래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이 분의 노래도, 그때의 내 모습도 아련한 기억 속의 페이지로 자리잡혀 있네요. 추억과 사랑은 가끔 다르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사랑은 아플 수도 있지만 추억은 아름답기만 한가봐요. 정말 그렇게 아름다운 추억만 있으면 정말 좋겠죠? 그렇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될 수 있는 사랑 하세요. 오늘은 음악이 저의 마음을 조금 숙연하게 합니다. 무심결에 입으로 흥얼거리는 노래를 검색하다가 '이 사람 노래였어?'하며 순식간에 그 음악의 팬이 되어버린 지금 한 곡만을 연속으로 반복해 들으며 다시 그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미지의 타임머신은 이렇게 타게 되나 보네요. 학창시절 그토록 좋아하던 노래가 이젠 기억 저 멀리 사라지고, 그 시대의 언니, 오빠들이 좋아했던 추억의 음악을 저 또한 시간이 흐르고 나니, 좋아하게 되네요. 저 또한 이 시대에 언니이기 때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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