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업이라는 영화봤어?
-응..
-신부가 결혼식 당일에 다른 남자와 버스를 타고 도망가버리는 내용..
그게말이지...
도망가버린 쪽은 꽤 드라마틱하지만..버림받은 쪽은 어떻게 되는거지..
-조연에게는 스포트라이트가 비치지 않잖아요.
조연이란 말이죠..카메라가 쫓아가지 않는 법이죠. 철칙이죠.
-영화의?
-인생의..
-으음~...언제가 되어야 비로소 내차례가 오는거지?
난 대체 뭐하고 있는거지..하루종일 빠칭코나 하고..
-저기..이런식으로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응??
-긴... 휴가..라고.
-긴...휴가라니?
-난 말이죠. 언제나 분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왜 있잖아요~ 뭘해도 잘 안 될 때가요.
뭘 해도 안 되는 그럴 때..
그럴때는 뭐랄까...말투는 좀 이상해도..
하느님이 주신 휴식이라고 생각해요.
무리하지 않는다.
초조해 하지 않는다.
분발하지 않는다.
흐름에 몸을 맡긴다.
-그렇게 하면..?
-좋아지는..거죠.
-정말로?
-아마도..!
-아마도..
: FRIDAY . APR . 07 . 2006 : wRitTEn bY siLBAb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