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와 사직구장에 야구를 보러 갔었습니다. 보통 1달 1번 정도 가고 있지요.
롯데는 지금 꼴찌 앞에서 허덕이고 있는데 몇 년째 부진을 면치 못 합니다.
그와중에도 응원하러 가는 사람이 생각보단 많이 있죠. 그들이 있기에 롯데가 존재 합니다.
1루쪽에 앉으면 분위기 정말 최고지요.
응원단장 쌩쑈에 치어리더(김하엄양, 사랑하오. 내 당신을 위해 수천억을 벌겠소.ㅋㅋ)
엉덩이를 살래살래 흔들때면 아주 황홀합니다. 속된 말로 침이 질질 흐르지요.
롯데만의 독특한 응원도 많이 있습니다. 나열을 해보자면 신문지를 갈래갈래 찢어서 앞뒤로
흔드는 것, 6회 넘어가면 오렌지색 봉다리에 바람 넣어서 앞뒤로 흔드는 것,
안타하나라도 치거나 득점 찬스 오면 모두 기립하여 "로오떼 로떼 로떼 로떼 X3 스응리에 로떼~"
그리고 이어지는 부산 갈매기 다 같이 열창 하는 등 모두들 정렬적인 관중들입니다.
경기중에는 파울볼 하나라도 1루로 날아오면 짠듯이 "아 주라, 아 주라" 외치고,
상대팀 아웃 하나 나오면 위치스에 "떳다 그녀' 도입부 전주 나오고 노래 시작하기전에 음악이
멈춥니다. 그러면 관중들은 일제히 "어느 날" 거기까지 따라 부르고,
상대 투수가 1,2,3루 쪽으로 견제구 1개 라도 던지면 하나두울셋 한 후 일제히, "마" 3번 반복,
심한 사람은 그 후에 ㅆㅂㄹㅁ 마! 아마 상대 투수 바짝 쫄 겁니다.
그리고 곳곳에 술 떡이 되서 혼자 필 받아서 해설하는 아저씨들. 어찌 보면 추태로 보일 수 있으나
아닙니다. 롯데 경기 있을 때마다 와서 그러는 광팬 분들이라 다들 이해합니다.
야구 해설자들도 항상 하는 말이지만, 타구장도 여기 만큼 발광하는 곳은 없을 거 같습니다.
이 날은 경기를 이겨서 기분이 좋았지요. "수근형,상목형 고생 했수다."
이런 분위기를 글로 하기에는 많은 한계가 있어서 이렇게 밖에 표현이 안 됩니다.
혹시나 여름휴가를 부산으로 올 생각 있는 "톡톡이" 친구들은 해운대, 광안리, 태종대도 좋지만
시간만 된다면 사직구장에 가서 1루쪽에 한 번 앉아 보세요.
야구를 좋아 하지 않아도 분위기에 젖어들 것이라 믿습니다. 저도 야구를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롯데와 사직구장에 오는 팬들을 좋아합니다.
부산은 명소도 좋지만 그보단 사직구장의 팬들이 최고의 명물인 것 같습니다. 롯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