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우리는 말을 아끼기 시작한다 살아간다는게 꿈만으로는 사랑한다는게 약속만으로는 믿는다는게 기도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 때 우리는 언어의 한계와 그 덧없음을 보게 된다. 그러나 사람들 속에서 어떻게 말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 어느날 찾아오는 이 고민 앞에 우리가 설 때 침묵은 또다른 언어를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눈빛으로 말하고 느낌으로 알아듣고 마음으로 주고받는 법 하나의 언어가 잠이 들 때 가슴은 또 하나의 언어를 일깨우고 우리는 비로소 말없음의 세계에 그 첫발을 내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