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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 W & 클래지콰이

Budweiser |2006.04.18 16:58
조회 63 |추천 2

W. 대중들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

검은 색 정장 차림의 배영준(기타, 보컬), 한재원(키보드, 보컬), 김상훈(베이스, 보컬)이 무대에 오르자 트루 라이브 뮤직의 현장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전자음악 파트를 MR로 대체하고 3인조 모두 기타를 메거나 키보드를 메고 있어 정통한 록음악 공연 무대를 방불케 했다. W가 걸어온 길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것이 아니었다. ‘퓨전 하우스’ 밴드라는 별명을 얻고 있지만 그들은 일렉트로니카 이전에 모던록의 성향이 짙은 음악을 해 왔다. 오늘 날의 새로운 조류가 합쳐진 복합적인 산물이 바로 W의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팬들을 낳게 한 “Shocking Pink Rose” “Highway Star” 등의 흥겹고 서정적인 ‘록 일렉트로니카’ 음악과 함께 짧지만 흥겨운 시간을 보낸 후 그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버드와이저: 'Where the story ends'와 '코나' 등등, 스타일이 조금은 다른 전신 밴드를 거쳐 W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오래 걸릴 이유가 있었나요.

 

배영준: 코나 5집이 상업적으로 실패하는 바람에 더 이상 밴드를 유지할 수가 없었어요. 저로서는 음악을 손을 놔야 하나 하는 고민을 했었던 시기였죠. 마침 그때 주변에 한재원 군과 김상훈 군이 있었고 셋이 함께 할 수 있는 걸 모색하기 시작했어요. 코나가 주류적이었다면 이후에는 주류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걸 해 보자, 고 의기투합했죠. 당시 전자음악이라는 장르가 이곳에서 그다지 활성화되지 않았던 것이기 때문에 저희에게 신선하게 받아들여졌거든요. 그래서 전자음악 쪽을 택했고, 또 보컬보다는 연주 음악이 주가 되는 음악을 하고자 했어요. 저희가 당시 주류의 관행에 대한 반발심도 있어서 대중에게 들려주는 음악보다는 우리가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자고 결심했죠. 건방진 소리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사실 그 말은 대중과 함께 에너지를 나눌 수 있는 의미이거든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에너지를 주고 받는, 일종의 순환작용을 만들어 보자, 는 거죠.

 

버드와이저: 플럭서스 아티스트들 사이에서 W만의 색깔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배영준: 플럭서스 멤버들 중에서 저희가 인물이 제일 낫고 (웃음)…. 농담이고 저희 음악은 전자음악이라는 측면에서 클래지콰이랑 비슷한 것이 있는데 클래지콰이에 비해서 저희가 좀더 남성적이고 한국적 감성에 맞지 않나 싶어요.

버드와이저: 장르와 스타일의 통합이 일렉트로니카의 특질이긴 하지만 W는 그 영역을 더욱 폭넓게 넓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자음악이지만 80년대 식의 서정도 느껴지고요.

배영준: 장르의 틀 안에서 다양한 맛을 내고자 노력했어요. 80년대를 말씀하셨는데 “경계인”같은 곡이 그렇고 또 디스코 하우스 풍으로 맛을 낸 게 “Everybody Wants You”라고 할 수 있죠. 또 록과 블루스 등도 섞여 있다고 생각하고 그게 저희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버드와이저: 2월 18일에 롤링홀에서 공연하시는데 W의 팬들 분께 한 마디 해 주세요.

배영준: 그간 W의 음악은 신나는 음악, 몸을 흔들 수 있는 음악이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번 공연은 이번 앨범을 위한 W의 마지막 공연이거든요. 그래서 몸도 몸이지만 대중들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공연이었으면 좋겠어요. 그 에너지를 그대로 이어서 올해 7월에 발매될 3집에서도 보여줄 수 있어야 할 것 같아요.
한재원: 아무래도 마지막 공연이니까 모든 에너지를 발산해서 관객과 하나가 되는 공연을 해야겠죠?

김상원: 당연하지. (웃음). 저희가 작년 1월부터 매달 공연을 했었는데 관객들에게 매번 새로운 걸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는데 이번 공연은 그간 공연에서 해 왔던 것들의 최고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말 그대로 ‘best of best’죠. 그간 저희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의미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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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지콰이… Fill This Night With Funky Groove!

W의 흥겨운 공연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역시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Highway Star”가 흘러나오는 순간, 클래지콰이의 보컬리스트인 알렉스와 호란이 무대에 올랐다. 플럭서스 동인인 W와 클래지콰이의 합동공연은 트루 뮤직 라이브를 찾은 관객에겐 특별 서비스나 다름 없었다. 공연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고, W가 무대를 떠난 아쉬움은 이내 배가 되었다. DJ 클래지(작곡, 믹싱, 프로듀싱, 보컬)가 너무나 익숙한 인트로 멜로디와 함께 무대 뒤편에 마련된 디제잉 박스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2005년 공중파를 달군 [내 이름은 김삼순]의 테마 음악인 “Be My Baby”였다. 원곡의 보컬인 이승열 대신 알렉스가 노래를 불렀는데 특유의 감미로운 서정이 이승열과는 또 다른 맛을 내 주었다. DJ클래지의 능숙한 디제잉이 펼치는 일렉트로니카 사운드와 함께 기타, 베이스, 드럼까지 갖추어진 클래지콰이의 무대는 오랜 경험으로 실력이 다져진 호란과 알렉스의 앙상블을 더욱 멋지게 받쳐 주었다. W가 모던록에 기반한 일렉트로니카의 무대를 선보였다면 클래지콰이는 뒤로 갈수록 댄서블한 일렉트로니카 라운지 음악으로 무대를 들뜨게 했다.

 

버드와이저: 이번 앨범 [Color Your Soul]은 전작과 어떻게 다른가요?

DJ 클래지: 전작을 만들 때 시간이 정말 오래 걸렸어요. 그러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니까 다양한 곡들이 나온 것 같아요. 전작에서의 고민이 이렇게 다양한 음악이 하나의 앨범으로 묶여질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면 2집은 상대적으로 시간이 적게 들었기도 하고 통일된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곡마다 좀 흡사하게 들리는 면이 있을 것 같아요. 전체적인 앨범의 느낌으로 하면 통일감이 있어서 더 좋은 것 같고요. 또, 어쿠스틱한 소리를 좀더 많이 가미했어요. 분위기가 차분해진 것 같은데 베이스나 이런 악기의 실 연주를 통해서 더 훵키(funky)해진 느낌이 있어요.

 

  버드와이저: 첫 싱글커트된 "Fill This Night"에서 6, 70년대 모타운 소울, 훵크에 대한 향수가 느껴집니다. 훵크는 이번 앨범의 키워드라고 봐도 될까요.

DJ클래지: 2집 만드는 당시 그런 쪽에 ‘꽂혀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1집에서 베이스를 프로그래밍을 했는데 이번에는 실제 연주자를 끌어들여 실제 연주를 담았어요. 그래서 더 자연스러운 감이 있는 것 같아요.

버드와이저: 클래지콰이 이후로 라운지와 보사노바를 일렉트로니카 안에서 재해석하는 움직임은 '작은' 대세가 되었습니다. 흐름을 주도한 주체로서 계속 새로운 걸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도 있을 법 한데요.

  DJ클래지: 물론 있죠. 유독 한국에서 그렇게 평가를 해 주신 것 같아요. 저희 전에도 일렉트로니카를 하신 분들이 계시지만 주류에서 활동하신 게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죠. 그래서 저희 음악을 새롭게 봐주신 것 같은데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일렉트로닉 라운지’라는 음악 장르는 무시못할 매니아층을 거느리고 있죠. 또 영국 같은 나라에선 주류 음악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요즘 세대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걸 듣기를 원하는 경향이고, 그런 점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걸 만들어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저에겐 부담이 되죠. 1집이 어느 정도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도 그렇지만 음악적 측면에서도 늘 새로운 것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버드와이저: 마지막으로 클래지콰이 팬 분들께 한 말씀씩 해 주세요.

호란: 2집 녹음하면서 더 재미있는 게 많았어요. 1집보다 느낌에 더 충실하려고 했거든요. 여러분들도 그런 걸 더 많이 들어주셨으면 해요.

알렉스: 저도 1집에서 2집으로 넘어 오면서 노래를 부르는 입장에서 많은 부담이 있었어요. 하지만 편한 목소리로 부르려고 노력했어요. 여러분들도 편안하게 들으셨으면 해요. 클래지콰이는 편안한 음악이니까요.

DJ클래지: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음악을 할 수 있다, 라고 장담은 못 하지만(웃음), 그런 노력을 기울여 나가는 클래지콰이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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