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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의신부 - NEXT

김지연 |2006.04.21 21:34
조회 42 |추천 1


 

어둠보다 더 검은 눈을 가진 소녀여

이제 작은 손을 내밀어 너의 운명을 잡아라.
단 한 번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 전부 너의 것이 되리라. 이 모든 세상이.

너의 흘린 눈물은 보석이 되고,

남 몰래 숨긴 한숨은 노래가 되며,
지나간 아픈 시간은 꿈이 되리라.

아침해가 떠오르기 전에…

 

wake up, my queen 한 겨울의 여왕이여,

now arise, my queen 자신의 주인이여
고난과 시련이란 이름의 마차를 타고,

폭풍 이는 벌판 위에 영원히 피어나라.

wake up, my queen 첫 눈물의 여왕이여
now arise, my queen 운명의 주인이여
너 홀로 의지의 배를 타고 내게로 오라.
이 영겁의 고독에서 몸부림치는 날 구해다오.

 

dear my queen,

out from the screen dream on forever
dear my queen, twisted heroine shine on forever,

and ever and ever..

 

너 자신조차도 미처 알지 못하던

네 깊은 곳에 숨겨진 너를 찾아내야 해.

너의 바램은 나의 소원이 되고,

누구도 너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리.
소녀여 이제 일어나 나에게 오라.

아침해가 떠오르기 전에

 

 

-

나는 사탄인 뱀이 에덴에서 여성인 이브를 유혹한 것은

이브가 도덕적으로 취약해서가 아니라,

띨띨한 남성인

"아담과 얘기해 봐야 눈앞이 캄캄해서" 였다고 믿는다.

이브의 덕으로 우리 인류는 책임없는 안전,

진보없는 행복의 노에상태에서

벗어나 자유의지를 가지고 세상을 맞닥뜨리게 되었다.
이제 유혹자는 다시 한번 노래 부른다.

`현모양처 같은 X까는 소리 하지 말고 너 자신의 삶을 살아라'

해서, 이 여왕은 `눈물의 여왕' 이며

`자신의 주인'이 되기 위하여 고난과 시련이란 이름의

마차에 올라타야 한다. `다크 신데렐라' 라고나 할까?

 

 

나는 근본적으로 우리나라 여성들이

경제적 자립을 손에 넣지 않고서는

남녀평등이란 헛소리에 불구하다고 본다.
그니까 전업주부란 위대한 직업임을 알면서도,

그 자체의 경제력과 생산성을 인정하면서도
여중생이 만면에 웃음 띄며 장래희망에 현모양처라고 적을 때,
확 다 불사질러 버리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곤 한다.


오늘도 미스 김에게 커피를 부탁하는 조대리의 얼굴에

커피잔을 던져버리고 싶어하는- 

많은 미스 김들에게 이 노래를 드린다.

 

                                                         - by. 신해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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