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빅은 원주민들 사이 ‘쟁기의 머리'라는 의미의 ‘후백'이라고 불렸었으나 1542년 이곳을 발견한 한 스페인 장군이 이를 잘못 발음해 ‘수빅'으로 이름이 굳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수빅은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북서쪽으로 80Km, 차로 2시간가량 달리다 보면 만날 수 있는 항구도시로 필리핀의 부자들이 가족 나들이차 즐겨 찾는 깔끔한 고품격 휴양도시이다.
수빅은 과거 아시아 최대의 미군주둔 지역이었으나 지난 92년 피나투보 화산의 폭발로 미군이 철수한 이래 필리핀 정부의 강력한 의지 아래 필리핀에서 신흥 경제지 및 관광지로 새로이 떠오르고 있다.
수빅경제특구를 출입하기 위해서는 경비원들이 있는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내국인들의 출입은 원천적으로 통제되고 있고 패스카드나 여권이 있는 내국인들만이 통과가 가능해 밤거리도 위험하지 않다.
수빅은 오랫동안 일반인들의 출입이 제한되어 빼어난 자연 환경을 온전히 보전할 수 있었다.
미군이 주둔한 80여년이라는 세월은 수빅의 정글이 더욱 깊고 울창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 울창한 숲 가운데 제스트 캠프가 마련되어 있다.
제스트 캠프는 미군들의 캠프였던 곳을 개조한 정글체험 캠프 . 일명 서바이벌 체험을 배울 수 있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서바이벌 게임, 즉 모의 게임과는 전혀 다르다.
수빅에 주둔하던 미군들에게 원주민들이 가르치던 것으로 30분에 걸쳐 불 만드는 법과 대나무로 물 만드는 법 등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원주민들의 지혜를 터득할 수 있다. 또한 제스트 캠프내에는 주변 밀림지대에서 서식하는 야생나비를 잡아 전시하는 미니박물관도 마련되어 있다.
수빅은 앞쪽으로는 아름다운 바다와 섬, 뒤쪽으로는 울창한 밀림을 가진 이상적인 휴양 도시로 레포츠와 관광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승마와 골프, 요트 등을 한꺼번에 즐기고 싶다면 수빅이 제격. 필리핀에서 승마를 즐길 수 있다고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바로 수빅이기에 가능하다. 승마센터와 요트클럽, 골프장
등 대부분의 관광지는 호텔에서 차로20분 내 거리에 있다.
승마는 유럽의 어느 한적한 시골을 찾은 듯 조경이 잘 된 엘가가요 승마클럽에서 조랑말이 아닌 늘씬하게 뻗은 종마를 타고 승마를 즐기 수 있다.
최근 각광 받고 있는 리조트 상품의 경우 휴양 쪽으로 치우쳐 레포츠 쪽이 취약한 면이 있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반면 수빅의 즐길 거리는 무궁무진해 허니문 외에 획일적인 상품에 머물렀던
필리핀 상품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빅에서 맛볼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레포츠는 바로 요트크루즈다. 영화에서 봐왔던 순백의 요트를 타고 아름다운 섬들을 옮겨 다니며 아일랜드 호핑을 즐길 수 있다.
요트는 보통 2층 구조로 룸과 샤워실, 주방, 거실에 미니 가라오케 시설까지 완벽하게 갖춰져 있으며 어군 탐지기가 장착돼 기다리는 낚시가 아닌 찾아가는 낚시로 노인과 바다가 부럽지 않은 대어를 낚아 올리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중간중간 아름다운 섬이 나오면 닻을 내리고 투명한 바다에서 유유히 수영과 스노클링을 즐기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여행객들은 나파선 다이빙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수빅은 미군기지 이전부터도 동서양을 넘나드는 무역선들로 북적이던 항구였고 2차 세계대전 당시 많은 군함과 배들이 침몰된 곳으로 난파선 다이빙 포인트로 유명해 아직도 사심을 품은 다이버들이 눈독을 들이는 곳.
자유무역항 앞 바다를 제외한 수빅의 바다는 형형색색의 물고기와 산호들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으로 지상과는 또 다른 빛을 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