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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한달 후 파혼/ 이혼

쓰니 |2026.05.28 15:24
조회 5,318 |추천 0
*** 긴 글 주의 ***

너무 답답한 나머지 여기에 글을 쓰게 됐네요..

저는 한 달 전 결혼 후 지금 이혼? 파혼? 얘기 중입니다.
긴 글이 되겠지만 혹시 다들 어떤 생각이신지 궁금하여 써봅니다

저희 둘은 제가 연하, 상대가 연상 6살 차이입니다.

남자 입장은 너무 안 맞고 맞추기 싫다는 이유입니다.

저는 다 안 맞고 적어도 부부 상담이라도 가봐야 한다는 입장이고요.

우선 저희는 1년 반 전에 만났습니다.

저는 남자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과 너무 잘해주는 모습, 그리고 진지한 이야기를 했을 때 잘 맞는 가치관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남자는 저의 잘 웃는 모습과 애교 많고 밝고 착한 모습에 만난 지 몇 달 되지 않아부터 “너랑 꼭 결혼할 거다”, “결혼하자”라는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그렇게 잘 만나던 중에 처음에 작은 걸로 다투게 되었는데 투닥거리고 있는 중에 남자는 입고 있던 조끼 패딩을 바닥에 던졌습니다. 저는 그걸 주워줬었고요.

그게 시작이었을까요?

싸우고 다투고를 반복하면서 만나고 있었는데 한 날 남자의 친구 결혼식에 처음으로 같이 가게 됐습니다

그리고 뒤풀이에 같이 참석하여 처음 같이 술을 먹었는데, 다 처음 보는 분들이었는데 어느 순간 다들 저한테 오셔서 남자친구가 많이 취한 것 같다며 챙겨야 할 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가기 전에 저한테 제가 가자고 하면 바로 갈 테니 말하라고 했었는데 이제 진짜 가야 할 거 같아서 가자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니 처음엔 취한 것 같이 보이지 않고 웃으며 가자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갔는데 내려서 뭔가에 핀트가 나간 지는 모르겠으나 갑자기 짜증을 내길래 말다툼을 하게 되면서 제가 취해서 이러는 건 아닌 거 같으니 얼른 각자 집에 가자 나도 갈래라고 하니 그때부터 돌변해서 혼자 막 욕도 하고, 저를 못 가게 밀치고 제가 바닥에 넘어지니 못 일어나게 밀치고 그랬어요

결국 주민 신고로 경찰까지 오게 되면서 상황이 마무리 됐는데, 제가 다음 날 그만하자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집 앞까지 찾아와서 사정하고 빌고 얘기 좀 하자고 해서 내려가서 차에서 3시간 동안 이야기 하고 빌로 사과하고 했어요
저는 당연히 좋아하는 마음도 있기 때문에 마지막이라며 용서해 줬습니다.

이후 싸움이 나면 심각해짐이 반복 됐어요..
저도 물론 고지식하고 아직 부족해서 ‘그때 그렇게 잘못했으면서’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거 같아요

조금만 싸우거나 조금만 상대가 화를 내면
이제는 제가 똑같이 화를 내더라고요.
싸우면 저를 전화, 카톡, 인스타 모든 걸 차단했다가 풀어서 얘기하다가 이게 반복이 되니 어느 순간 저도 똑같이 했습니다. 참 못났었죠

그리고 항상 싸우면 작은 일도 커졌어요.
언성을 높이면 제 말을 안 듣는 거 같아서 저도 높이고, 집에서 화를 내고 나가버리면 문을 잠그고 연락 안 하고 결국 둘 다 똑같다 보니 싸움이 계속 커지고 반복되고, 화해하고 그랬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제 생각이지만 상황을 풀려고만 했지, 서로의 속을 들여다보고 그 마음을 풀어줬던 적이 없는 거 같아요

그래서인지 항상 응어리가 남고 남자는 “내가 사과해도 네가 바락바락 대드니까 더 크게 싸우는 거다”, 그럼 전 “대드는 건 위, 아랫사람이나 그런 거고 우린 그게 아닌데”라며 입장 차이로 싸우게 됐습니다.

그렇게 싸움을 반복하던 중에도 좋았던 시간도 있었어요. 그런 부분에서 희망도 보이고 좋은 미래도 그렸습니다.
사과도 항상 구구절절 잘 했고, 처음 결혼 할 때는
원 가족 보다는 내 가족이 우선이고, 자식보단 마누라가 우선이고, 너랑 놀면 평생이 행복하고 좋을 것 같다고 했어요
그걸 믿어 봤던 거 같은데, 알아요 말은 다 잘 하는 거 ..

결혼 약속은 중간에 싸우면서 불안했는지 제 생일이라며 목걸이를 맞춰 주겠다 해서 갔는데 반지를 물어보더라고요. 서로가 결혼한다면 하고 싶었던 반지 디자인이 우연히도 똑같았어요
그래서 사이즈 일단 재보자며 얘기하다가 목걸이 결제 하면서 같이 결제하고 반지라도 껴야 된다며 맞춰지며 결혼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도 좋아했던 터라 약간의 이게 맞나.. 싶었지만 그래도 믿어보자는 마음이 컸어요
저도 못난 모습 많이 보였고, 서로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따랐습니다

그렇게 결혼식장도 잡고 준비를 시작하게 됐어요. 중간에도 참 많이 싸웠는데 보통 남자는 제가 밝은 옷을 입고 나가거나 병원을 친구랑 같이 가거나, 팔로우되어 있는 남자 동창들 끊어라는 문제로 많이 싸웠고, 만나면서 친구를 만난 게 3번도 안 됐습니다

친구들에겐 일이 있다고 하며 항상 약속을 미뤘고 제 애인이 이렇게 한다는 걸 누구한테도 말하고 싶지도, 말하지도 않고 싸운 것도 혼자 생각하고 삭혔던 거 같아요
결혼 약속 잡았다는 얘기만 한 정도였어요

제 스타일 자체도 옷을 노출 있게 입어본 적도 없고 친구도 많이 만나도 한 달에 1번이 다인 사람입니다. 이 모습이 본인이 원한 와이프 모습이라 좋다고 했었고요

그런데 동성 친구들도 만나러 나가면 남자들이 쳐다보지 않냐, 남자 얘기 하지 않냐, 네가 친구 남자친구 얘기 듣고 말하는 것도 짜증 난다 이런 문제로 계속 싸워왔어요
점점 제가 없는 거 같고 너무 갑갑하고 답답했는데 결혼 약속을 했다 보니 더 막 헤어질 수 없단 생각도 들었고요
중간에는 그러면 안 되지만 안 좋은 생각도 많이 스쳤던 거 같아요

만나면서 같이 나갈 때 아닌 이상은 아이보리색을 좋아하는데 입어본 적도 없고, 친구를 따로 만나러 가도 9시면 집에 갔고, 핫플 술집 한 번도 간 적 없었어요.

본인은 남자라 괜찮다며 친구도 심지어 많아서 항상 친구를 만나거나 같이 데리고 갔었어요. 그렇지만 제 친구랑은 다르잖아요.. 아무래도 불편한데 ㅠ 휴 그랬습니다

결혼 다가올 쯤엔 일도 그만두게 했어요
제가 병원에 다녔는데 원장님이 남자분이라 항상 말했냐 이런 거 물어보고 결혼하고 애 놓고 하면 집에 있어야 하는데 그만둬라 네가 아직 20대라 그렇다 내 주변 30대 여자들은 그만두고 싶어도 못 그만두는데 어려서 그렇다며.. 결국 또 이걸로 입장 차이가 있어 싸우다가 제가 그만뒀습니다.

그러고 무탈하게 보내다가 집을 합치게 됐고 이사하고 저는 집에서 집안일하면서 블로그 하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결혼 준비도 혼자서 다 했고요. 사실 전 결혼식도 크게 관심 없었고 지인도, 친척도 많지 않아서 안 해도 됐었는데 남자 쪽은 전부 많았어서 진행하게 됐습니다

제가 집에 있으니 제가 다 맡아서 할 수 있죠. 근데 처음엔 돈 벌어다 주겠다 집에 있어라 했지만 생활비나 결혼식에 드는 돈들을 어느 순간부터 제가 다 내고 있었어요

돈 관리는 제가 더 잘하는 편이라 용돈으로 합의 보고 전부 주기로 했는데 지금까지 8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생활비를 받은 적도 없었어요

저도 물론 여러 가지가 쌓이다 보니 말을 좋게 못 하고 짜증을 많이 냈습니다.
좋게 말할 땐 그래도 미안하다며 주겠다며 하지만 안 좋을 땐 싸움이 됐었어요

같이 살면서 더 많은 시간을 같이 있다 보니 많이 다투고 싸웠습니다
일 하러 가는 시간 빼고도 매일 같이 친구랑 커피 마시고 밥 먹고 늦게까지 밖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들어오고 저는 짜증이 나고 예민해서 말 툭툭하게 되고..

어느 순간 화나면 나가거나 싸움이 커지면 이거 저거 던지고 제 뒤통수를 때리고 싸움이 커졌어요 그러니 저도 화나면 문을 잠겄었어요 그러면 안 됐는데 제가 분노 표출 방법이 잘못됐었던 거 같습니다

그게 반복이 되니 걷잡을 수 없는 순간도 많이 생기고 서로가 하지 말자고 다짐했던 게 잘 안 이루어지고 쌓였던 거 같아요

여차저차 결혼식까지 끌고 왔는데 한 번은 모든 걸 차단하고 잠수를 타고 집에 안 오더라고요 저도 달래서 일단 들어오게 해서 지지고 볶고 했어야 했는데 되려 화만 냈습니다.

항상 싸우면 저한테 넌 이러잖아 넌 이렇게 할 게 뻔한데. 과거를 다 끄집어 내고 저는 거기서 또 참았어야 했고 아니다 그렇지 않다며 다른 모습을 보였어야 했는데 그 말에 화가나니 똑같이 했어요

이제는 제 모습에 저도 경악스럽고 이렇게 짜증내고 화낼 수 있나 싶어서 앉아서 얘기를 하며 전에는 전이고 싹 잊고 처음부터 다시 잘 해보자고 서로 다짐했습니다

그러고 결혼식 하고 며칠은 괜찮았어요
투닥거렸지만 신혼여행도 다녀오고 저도 느끼는 바가 많았었고 결혼식이란 큰 일을 치르고 나니 다짐을 계속해왔습니다 상대도 그랬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결혼식 하고 3주 차에 작은 일로 싸우게 됐고 대화가 처음에는 되지 않았으나 조금 지나 제가 느낀 점을 차분히 보냈습니다

제가 느낀 점이나 서운함을 말한 부분은 결혼도 했으니 가정에 조금 더 신경 써줬으면 좋겠고 밖에서 고생하는 거 안다 그런데 결혼하고 한 번도 밥 한 번 먹은 적도 없고, 매일 12시에 나가서 새벽 3-4시 넘어 들어오고 대화도 안 하고 그러지 않냐 조금 더 신경 써주면 좋겠다였습니다

돌아온 대답은 그렇게 생각했구나, 그런데 네가 생각하는 부부가 너무 드라마틱하고 sns에서나 보는 부부인 거 같다 내 주변 30대 현실 부부들은 서로 일에 바빠서 들어온 지 나간 지도 모르고 생사 확인만 하면 된다는데 네가 어려서 그런 거 같다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저는 그 순간에 너무 서운하고 제가 잘못 말했나 싶고, 처음 결혼하자고 얘기한 가치관과 너무 다르고 배신감과 속상함이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제가 따지고 들었던 거 같습니다

남 부부 얘기 할 필요도 없지만, 오빠가 말한 부부들은 아는데도 못하거나 포기하고 살거나 혹은 좋은 본보기가 없어서 그럴 수 있지도 않냐 옆에 좋은 본보기 부부들이 있었어도 그렇게 말했을 거냐, 나도 물론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흘러가면 당연히 그렇게 되는 거 알지 근데 지금 결혼한 지 한 달 밖에 안 됐는데 굳이 그런 부부를 기준으로 잡아 다 그렇구나 하면서 포기하고 살고 싶지는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 여전히 로망이고 환상이다 주변에 30대 중반이 많이 없어서 그렇다 어리다며 얘기를 해서 싸움이 됐습니다. 그렇게 또 다 차단하더니 연락 두절로 일주일을 안 들어오더군요. 문 잠그지도 않고 연락을 해봐도 안 받아서 혼자 너무 답답했어요

그래서 진짜 혼자서라도 부부 상담도 들어보고 설루션이 필요하다 생각도 들어서 찾아도 보고, 신점까지 봤습니다
그런데도 일주일이 넘어도 연락이 안 되고 제가 이제 화로 변하더라고요. 그러고 연락 와서 한다는 말이

나 잘못한 거 없다 난 네가 이상하다고 생각 든다 그리고 왜 집에 안 갔는 줄 아냐 어차피 네가 화내고 어차피 우린 싸울 거고 어차피 문 잠글 거니까라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짐을 챙겨 달라며 집을 며칠 비워 달라고 하더군요.

대화를 하자고 했지만 서로 타이밍도 안 맞고 자존심이었는지 잘 안 됐어요.
그렇게 2주가 넘어가면서 연락이 닿아 얘기를 하게 됐는데 저는 이래서 이렇고 그러니 우리가 이때까지 하지 말자 상황만 풀었지 우리만의 규칙도 없는 거 같았다.

싸울 수는 있는데 싸웠을 때 몇 시간 떨어져 있거나 이랬을 때 이렇게 하자 처럼 규칙을 정해야 될 것 같고, 부부 상담을 같이 받아봤으면 좋겠다라고 얘기 했더니

그동안 혼자 있으니 편했다며, 부부 상담도 알코올 중독이나 심각한 외도 이 정도가 받는 거지 받아봤자 며칠 가고 돌아올 거라면서 이제 노력도 하기 싫고 안 바뀔 거 같고 그냥 안 맞다며 계속 안 맞아서 못 산다고 그만하자고 통보하고 짐 몇 개 챙겨서 나가더라고요. 집도 축의금 들어온 걸로 따로 잡았다며.

진짜 혼자서 어떻게 하면 나아질까, 내가 먼저 고칠 점 생각하고 같이 좋은 방향을 생각해 보자 했던 시간이 무색하게 나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상대방이 안 된다 안 맞다 난 원래 이랬어서 평생 이렇게 살 거다. 나대로 해서 맞는 사람 있겠지 바뀔 게 뭐가 있냐 이렇게 말해버리니 대화가 안 되는 거 같은데 남자는 제가 대화가 안 된다고 하면서 저렇게 막무가내로 통보하고 나갔습니다.

어차피 식 하고 신혼여행만 다녀왔으니 이건 파혼이라 혼인신고도 안 했고 큰 문제없지 않냐는데..

저는 그래도 결혼인 만큼 책임감도 가지고 다 안 맞고 다 다르다 보니 그래서 전문가가 있는 거고 부부 상담을 가서 각자의 문제점도 그리고 우리의 문제점도 객관적으로 들어보고 고쳐보고 노력해 보자는 건데 안 맞으면 못 산다고 들어봤자 안 바뀐다는 바람 빠지는 소리를 들으니 정말 저도 이제 잘 모르겠습니다.. 하

이렇게 한 달 됐는데 어쩌면 좋을까요..?
제가 너무 결혼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걸까요..
눈 가리고 아웅 제가 선택한 제 잘못이겠죠


어디 얘기할 곳도 없다 보니 너무 구구절절 긴 글을 적게 됐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이 닿으셨던 모든 분들에게는 저 보다도 더 좋은 일이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추천수0
반대수23
베플ㅇㅇ|2026.05.28 18:16
결혼식 올렸으면 신행가서 헤어지더라도 이혼이지 무슨 파혼이에요?? 읽다내림. 결혼전이랑 사람이 360도 달라진것도 아니고 이미 저 꼬라지 다 보고도 결혼한 쓰니가 제일 이해안감. 지팔지꼰도 여러가지다 진짜 맞고 사는 마누라가 꿈이었어요? 이혼녀 축하드립니다
베플ㅇㅇ|2026.05.28 18:37
혼인신고 안했어도 예식장에서 가족 친척 지인 불러서 결혼식 했으면 이혼이야 어디 아무것도 안한 초혼과 똑같다고 생각하냐? 둘 결혼식에 온 하객들 눈 입이 있는데 둘다 이혼하고 초혼이라 속여도 그 하객들 속일수 있을것 같애? 남편이 30대 중반이면 너는 29살 정도 일텐데 뭐가 어림? 서른 코 앞에 둔 어른인데 첨부터 폭력쓴 남자와 안헤어진 니가 지팔지꼰 한거지
베플ㅇㅇ|2026.05.28 15:32
글이 너무 길어서 읽다가 포기했는데 남자가 결혼 전부터 또라이처럼 굴었는데 눈 감고 결혼 한 쓰니 탓 같음 와중에 남자는 이혼 하자고 하고 여자가 부부 상담이라도 하자고 매달리는거보면 지능 문제인듯
베플ㅊㅊ|2026.05.28 15:53
대체 연애할 때는 상대방에 대해서 뭘 확인한 건데? 서로 상대방의 환심을 사기 위해 내면의 본성을 감추고 착한 척,자상한 척 위선들 떨면서 모텔로 달려가 쌕질하는 것만 열심인 결과지. 당장의 눈앞에서 자상하게 대해주고, 배려해주는 게 사랑인 줄 착각하고 애교부리고 잘 웃는 척 쓴 가면 뒤의 본 모습은 서로가 은연중에 확인할 수 있음에도 애써 무시한 결과지. 다 니가 잘못한 것이니 남 탓하지 마라.
베플ㅇㅇ|2026.05.28 16:52
왜 붙잡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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