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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Letter

박성현 |2006.04.26 01:21
조회 68 |추천 2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비록 고마운 마음이 들기 전까지의 시간들이

저에게는 행복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많이 지치고 힘들었습니다

생각해 봤습니다

아마도 지금 이 시간이 지나고 순간이 흐르면

나중에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 욕심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제 자신의 부족함을 알지도 못한채

너무 높은 곳을, 너무 기대하며 바라본건 아닌지

뒤늦게 생각해 봤습니다

 

제자신을 솔직한 마음으로 돌아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무지한 모습을 발견하지 못하고 말입니다

그런데도 그런 모습을 보지 못하고

그냥 막연히 기다리기만 했습니다

무언가 해드린 것도, 제대로 말한적도 없었지만

'언젠가는' 이라는 생각으로

용기있게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잠시는 받아주셨던 것 같았습니다

아니, 지금 돌아보니 저혼자 그렇게 생각했었나 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주셨던 행동들이

진심이었는지, 장난이었는지는 몰라도

그당시 그 작은 한마디, 작은 행동들이

저에게는 너무나도 큰 행복이고 힘이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기대감도 버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루, 일주일, 한달, 일년

저는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것들을

항상 되풀이 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잘못은 몇번이고 되풀이하면 반성하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것을 몇번이고 제자리걸음 한다면

너무나도 큰 상처가 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알았습니다

그렇게도 하지 않을 것 같던 일을 말입니다

 

무언가 말하고 싶었습니다

저때문에 혹시나 힘들었다면 정말 미안합니다

저때문에 혹시나 피해를 봤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보다 더 힘들었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항상 그랬습니다

저는 항상 그랬습니다

1년, 2년 그리고 3년,

아니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제대로 한일이 없습니다

어느 것 하나 마무리하지 못하고 이렇게 지내왔습니다

이번에는 상처받지 않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혼자만의 믿음이었습니다

 

조금의 기대도 버려보겠습니다

잊어보겠습니다

 

그러니 조금의 기대감도 주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당신은 사랑받는 기쁨을 너무 잘 알지만

사랑만 줘왔던 저로서는 작은 기대감도

흔들리게 만듭니다

또 그걸 알면서도 흔들리는 제 모습이 너무 지칩니다

 

마지막으로

시간이 지나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을때

웃으면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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