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구글어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위종민 |2006.04.27 01:07
조회 542 |추천 1


지금부터 딱 20년 전인 1986년 4월 26일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노빌 원전에서 핵시대 최악의 원전 사고가 있었습니다.

 

원자로 시험가동 과정에서 원자로 운영진들은 각종 안전장치를 멈추고 연쇄반응을 제어하는 제어봉을 노심에서 끊어버렸죠. 26일 새벽 1시 23분, 노심의 연쇄반응이 통제불가능 상태에 이르게 되어 폭주하면서 수 차례의 폭발로 노심이 파괴됩니다. 이 폭발로 원자로를 덮고 있던 철근 콘크리트제 뚜껑이 날아가버리고 방사능 파편이 공중에 흩날립니다. 또한 감속재로 사용되던 흑연에 불이 붙으면서 방사능 물질을 대기 중에 크게 확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 사고의 사망자는 30명을 넘어가며, 그 중 29명이 방사능 노출로 인한 사망입니다. 200여 명 이상이 심각한 방사능병에 걸렸으며, 대기에 노출된 방사능 물질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을 합친 것 보다도 많다고 합니다.

 

사고가 난 4번 원자로는 콘크리트로 묻어버렸습니다. 나머지 원자로는 현재 정상 가동중이라고 하네요. 과연 기분이 어떨 지.

 

이 사고는 당시 이미 회의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던 원자력 발전의 필요성 논란에 치명타를 가합니다. 미국에서는 1979년 스리마일 섬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추가 건설이 중단돼 있었지만, 유럽 각국에서 이 사고를 계기로 원자력 발전소 건립을 취소하고 몇몇 국가는 - 스웨덴 등 - 가동중인 원자력 발전소를 폐쇄하기도 하지요. 실제적으로 인류에 대한 원자력의 위험성을 알린, 기념비적인 장소였습니다.

 

2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원유의 가격이 배럴당 60달러를 넘어가면서 다시금 원자력발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저도 원자력 발전의 필요성을 부인하지는 않습니다. 지금도 가장 큰 공과금 부담이 전기료니까요. -_-;

 

하지만 인간이 통제하는 시설은 항상 사고의 위협에 노출돼 있기 마련이고, 원자력은 한 번 사고가 일어나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끼치게 되지요. 따라서 원자력 발전에 대한 시민 사회의 꾸준하고 물샐틈 없는 감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원자력 발전소 안전에 대한 관심은 얼마나 되는 지 모르겠네요.

 

20년 전 오늘,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면서 사고 진압에 모든 노력을 다 하신 100여 명의 소방대 여러분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참고자료: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http://nuke.co.kr/antiNuke/Nu_trouble_SITE/nutrouble_21.htm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