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액형이 가지고 있는 특징
사랑은 종종 눈에 비친 모습에서 느껴지는 필링(feeling)으로부터 출발한다.
물론 그것도 좋다. 하지만 출발 후에도 여전히 필링에만 의지하려고 하는 것은
결코 영리한 방법이 아니다.
분명히 처음에는 그도 당신의 아름다움에 반했을지 모른다.
그렇다고 데이트를 할 때마다 부지런히 미용실에 다니는 것은 효과적인 노력이라고 볼 수 없다.
아무리 깜짝 놀랄 미모라도 예쁜 얼굴은 금방 눈에 익숙해져서 차츰 느낌도 무덤덤해진다.
그것까지 커버해주는 기적의 미용실이 이 세상에 있다면 좋겠지만.
그녀는 처음에는 O형인 당신의 거칠고도 씩씩한 행동과 표현에
남자로서의 터프한 매력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와 만날 때마다 계속 거칠게 굴면 그녀는 마침내 비명을 지르며 도망갈 것이다.
O-A형(전자는 男, 후자는 女)의 커플 중에 "더 이상 그를 못 쫓아갈 것 같아요"라며
A형의 그녀가 도망가는 광경을 자주 본다.
당신은 B형. 그녀가 처음에 당신의 남다른 능력과 뛰어난 재주에 매료되었다고 해서
그 후로도 계속 그 부분만 지나치게 내세운다면 사랑이 진행될까?
한편, 인간적인 매력 중에서도 사랑을 유지시키는 데 중심이 되는 것은 '부드러움'이다.
현대는 부드러움 지향의 시대라지만, 사실 어느 시대나 남녀가 단순히 자식만 낳고 키울 뿐이거나,
공동생활만 하는 팀이 아닌 이상 부드러움은 항상 사랑의 바탕이 된다.
부드러움도 혈액형에 따라 그 색깔을 달리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혈액형이 갖고 있는 부드러움의 특색을 발전시킴으로써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커버하려는 연구가 사랑을 연출하는 작전의 기본이다.
■ 각 혈액형별 사랑의 특성을 읽는다
♥ O형인 사람
친해진 다음 믿고 교제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상대에게는 O형은 정말로 친절하다.
그 친절도 상대로부터 무슨 부탁을 받을 때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적극적으로 술술 풀려나온다.
'다른 사람을 잘 보살펴 준다'는 표현이 O형의 친절에 딱 어울린다.
O형이 좋은 두목이나 부하가 된다는 것도, 그리고 O형 여성이 모성애가 강하다는 것도
모두 '남을 잘 보살펴 주는' 좋은 친절이 그 바탕을 이루고 있다.
O형의 친절한 손은 사생활의 벽을 넘어서 뻗어온다.
이렇게 해야지, 하고 결정을 했을 때의 O형의 망설임 없는 행동성이 친절에도 잘 발휘된다.
이렇게까지 힘이 되어 주다니... 하며 가슴 뭉클해하는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상대의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 크게 놀라서 걱정해 주는 것이 O형의 본성이다.
겉보기의 필링에서는 다른 혈액형에 비해 약간 빠지는 O형이지만,
이 행동성 강한 친절과 게다가 로맨틱한 표현성으로 사랑의 주인공의 자리를 계속 유지한다.
다만 O형은 누구에게나 친절을 베풀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기 몸을 지키려는 본능도 강렬하다.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아직 완전히 신뢰할 수 없는 상대에게는
주위, 경계하는 기분이 앞서게 된다.
그러한 태도가 남에게 보여지면 "어머, 이 남자(여자), 친절한가 했더니 그렇지도 않네"
하고 감점당하거나 자칫 잘못하면 "그럼 지금까지 나에게 친절했던 건
무슨 속셈이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엉뚱한 의심까지 받게 된다.
그러므로 O형들은 자신의 경계심의 표현을 가능한 한 부드러운
오블라토(Oblato: 주로 쓴 가루약을 싸서 먹는데 쓰는 얇은 막)로 싸는 연구가 필요하다.
O형이 잘 하는 '짐짓 시치미 떼기'도 그 테크닉 중의 하나일 것이다.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O형의 사고방식은 아기자기한 맛이 없고 직선적이기 때문에
상대의 기분을 세심하게 헤아린다거나 알려고 하는 노력을 자칫 생략하기 십상이다.
"이봐, 저 집 중화요리, 제법 먹을 만해. 가자!"
오로지 상대에게 맛있는 중화요리를 먹게 해주고 싶은 마음뿐, 상대의 취향을 확인하려 하지 않는다.
"저긴 말이지, 가게는 지저분해도 음식은 맛있어."
그러나 상대인 그녀는 어쩌면 음식은 그렇게 맛있지 않더라도
가능하면 깨끗하고 분위기 있는 음식을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모처럼의 O형의 친절도 상대에게는 마치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처럼 느껴져
결국 O형이 자기 중심, 자기 본위의 사람으로 보이기도 한다.
만일 상대가 같은 O형이라면 각자의 자기 주장이 서로 부딪혀 강렬한 충돌을 일으키고,
자기의 의견과 요구를 억제하기 쉬운 A형의 남녀나 AB형 여성이라면 O형에 대한 불만이 조금씩 쌓여간다.
미묘한 인간관계에서는 "그렇게 싫으면, 싫다고 말하면 될 텐데......"가 통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O형은 항상 상대의 기분을 물어보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이다.
물어볼 때도 마치 강요하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게 한다.
♥ A형인 사람
"부드러운 사람'이 A형 남녀의 대명사인 것 같다.
그러나 같은 A형이라고 해도 그 유형에는 상당한 폭이 있다.
이 A형들을 가까이서 접해 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빈틈없고 매우 세심하며 다른 사람에 대해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고 말한다.
이것은 몇 가지 A형 기질이 만들어낸 결과하고 말할 수 있다.
A형은 설령 천하를 떠들썩하게 할지라도, 자기 주변만은 풍파가 일지 않고
평온하게 자기의 기분에 꼭 맞는 상황으로 유지해 두고 싶어한다.
마찬가지로 인간적인 환경도 가능하면 서로 마주보는 상대나 주의 사람들의 신경을
건드린다든지 감정의 풍파가 일지 않게 노력한다.
그런 결과가 세심하게 마음 쓴 서비스 성향과 노골적인 표현이나 직선적인 말을 좋아하지 않고
남에게 부드럽게 응대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거기에 A형의 완전주의도 가세한다.
주의에 작은 흠이나 더러움, 삐진 부분, 이상이 생긴 부분이 눈에 띄면
그것을 빨리 보수하고 회복시켜 놓지 않으면 마음이 안 놓인다.
또한 그런 사소한 것들을 A형은 정말이지 잘 찾아낸다.
B형으로서는 A형에게는 눈이 세개 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게다가 다수의 A형은 자기 표현을 억제하는 유형이다.
친절도 요란하게 떠들어대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잠자코 상대의 상황을 살펴보고,
상대의 마음을 이리저리 추측해 본 다음, 눈에 띄지 않게 넌지시 행한다.
이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세심한 친절을 받는 사람의 감격은 한층 더 크다.
그다지 꼼꼼하지 못한 O형은 A형의 세심한 마음 씀씀이에는 한결 더 약하다.
똑같이 표현이 부족한 A형끼리도 서로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배려에
기뻐함으로써 동지감에 가까운 신뢰의 정이 싹튼다.
A형류의 부드러움은 상대가 O형이나 A형일 때 한층 더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상대의 마음을 헤아릴 때도 어떤 한계를 벗어나서는 안된다.
자칫 잘못하면 상대의 마음을 잘못 헤아림으로써 자신의 친절이 엉뚱하게 빗나가는 경우도 있다.
살짝 책상 위를 치워줄 셈이었는데 그것이 엉뚱하게도 그이 일을 망쳐놓는다든지 하는...... .
A형은 본래 저 혼자 지레 짐작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자기가 잘 알고 익숙한 일상 범위 내의 일 이외에는
자기 생각만으로 함부로 손을 대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이것은 어느 정도 나이가 든 A형들에게 많은데,
다른 사람에게 대한 마음의 배려나 친절행위가 지나치게 틀에 박힌 느낌을 주는 수가 있다.
식사나 술을 억지로 강권하는 것도 그 한 예다.
깜박 잘못하면 O형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친절이 남에게
반강제적으로 강요하는 것처럼 여겨지거나 아니면 자기 만족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상대의 마음을 잘못 헤아리거나 자기의 친절이 빗나갔을 때는 순순히 항복하는 것이 제일인데,
A형은 이럴 때 자기의 행위를 취소하지 못하며, 하물며 사과는 더더욱 못한다.
오히려 반대로 상대에게 화를 내거나 따지고 드는 경우도 있다.
상냥하고 부드러운 A형이 완고하고 고집세며, 무서운 모습으로 확 바뀌는 때는 바로 이런 경우다.
♥ B형인 사람
부드러움이 상대에 대한 의식적인 노력이라면,
유감스럽게도 B형은 평소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에서 부드러움이 부족해 보인다.
B형의 행동은 어떤 자기의 목적에 관련된 사람들의 반응에는 당연히 신경을 곤두세우지만,
자기 주변 사람들에게 일일이 마음 쓰는 일은 A형과는 대조적으로 적은 편이다.
주위 사람에 대한 서비스 의식도 비교적 부족하다. 이것은 자기 중심적인 행동성 때문이다.
B형도 사랑에 불타면 상대에게 열중한다.
그런 때는 어떤 한 가지 일에 곧잘 파고드는 B형의 천성으로
상대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열심히 일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때도 B형의 행동에서 상대를 기쁘게 해주려는 의도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탓에
아무래도 부드러움으로 받아들여지기는 힘들다.
하지만 B형은 B형 나름대로 다른 혈액형은 도저히 따라가지 못할 부드러움을 갖고 있다.
즉 상대의 입장이나 사정, 그리고 그 기분을 실제로
자기가 상대의 처지가 된 것처럼 이해하고 동정해준다.
B형의 행동이나 기분은 자기 중심적이지만 그렇다고 자기 자신만 고집하지는 않는다.
상대에게 관심을 돌렸을 때는 그야말로 자기를 잊고 상대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노력한다.
사고방식에 일정한 틀이 없기 때문에 주관을 떠나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기도 한다.
동시에 감정도 상대와 똑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상대에게 동조할 수 있고 동정도 표시할 수 있다.
이 때의 B형은 눈물을 잘 흘린다.
자기와 아무 관계도 없고, 연고도 없는 사람에게 진심으로
동정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사람은 B형이 제일 많을 것이다.
일단 정이 움직이면 가장 두터운 인정을 보여주기 때문에,
본심은 부드러운 사람이구나 하고 상대를 감동시키기도 한다.
그렇지만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B형은 그렇게 부드러운 면을 갖고 있으면서도,
평소에는 제멋대로 행동하는 뻔뻔스러운 사람이라고 종종 여겨지기 십상인 것이다.
그것은 본질적이 문제가 아니라, 말이나 표정 등 기술적인 배려의 부족에서
발생하는 오해가 많은 만큼 B형에게는 하찮은 손실이다.
B형은 상대와 마주하면 겉치레를 벗어버리고, 솔직하고 때로는 거침없는 말을 시작한다.
하지만 상대방은 B형만큼 빨리 겉치레를 벗지 못한다.
이때 B형의 탁 터놓고 솔직하게 말하는 말투가 뜻하지 않게
상대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경우가 있다.
또한 B형에게는 심통 사나운 면이 있다.
상대의 말이 옳다고 생각하면서도 일단은 반대나 부정을 해보고 싶어한다.
그러므로 B형은 대화할 때 반대의견이 있어도 일단은 먼저 상대에게 맞장구를 쳐주는 것이 필요하다.
능숙하게 맞장구를 쳐주다 보면 부드러움도 저절로 배어나온다.
다시 말해서 상대의 말에 대해 열심히 맞장구 쳐 준다는 것은 곧 부드러움의 표현이다.
또는 B형은 자신의 말 표현이나 행동이 상대에게 줄 영향에 대해
좀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부드러움은 세심함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것을 잘 실행할 수만 있다면 B형에게 흔히 있는 쓸데없는 참견이라고 할 정도의
남 도와주는 면이나 거리낌없는 충고도 B형 나름의 부드러움으로 느껴질 것이다.
♥ AB형인 사람
AB형의 부드러움은 겉으로 드러나는 부드러운 인상과,
행동면에서의 헌신적인 노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AB형은 환영을 만드는데 능숙하다. 자칫 오해할 수도 있는 이 말은,
자신의 표현 스타일을 스스로 조절하는데 매우 뛰어나다는 뜻이다.
AB형이 취하는 표현 스타일은 첫째로, 늘 상냥하고 부드러운 표현, 둘째로 착실하고 성실한 느낌이 많다.
위협적이라고나 할까. 위압에 가득찬 형태도 있지만 이것은 소수파다.
대개는 첫 번째나 두 번째로, 거기에다 도회풍이냐 시골풍이냐,
경박하냐 중후하냐 등에 따라 다소 색깔에 차이가 난다.
어쨌든 O형에게서 많이 보여지는, 때로는 자기 주장이 강하고
고집세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의 개성과 모가 난 태도, 공격적인 자세,
관록풍의 모습이나 젠체하는 모습은 AB형에게서는 볼 수 없다.
또한 A형에게 있는 딱딱함과 엄격함, 기가 센 성질, 도도한 태도, 형식적인 자세,
그리고 B형에게 흔히 있는 무뚝뚝함 등은 AB형에게서는 거의 볼 수 없다.
AB형의 그 소프트 터치(Soft touch)는 타인과의 접촉,
응대에 대해 특별히 수업받는 일 없는 현대의 젊은이들에게 있어
둘도 없는 안식이 되어주는 것 같다.
AB형의 부드러움은 무엇보다 우선 느낌상의 부드러움으로 받아들여진다.
AB형은 부탁을 받으면 싫다는 말을 못한다.
물론 사생활이나 가족들 사이에서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지만,
외부에서는 뭔가 용건을 부탁받으면 AB형은 아주 잘 들어주고 잘 움직여 준다.
그런 모습이 결국 상대의 굳어 있던 마음을 풀어줌으로써
친절하고 사람 좋다는 평판을 듣는 것이다.
어쩌면 그것은 부드러움이라기보다는 허물없는 마음 편함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편으로 한 꺼풀 벗긴 AB형에게는
누구와도 거리를 두는 냉정한 면이 있다는 것도 앞에서 이미 말했다.
AB형은 마음 속에 날카로운 비판성을 갖고 있는 만큼 사람에 대해 좋고 싫음을 가리는 경향이
심해서 신용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엄격하게 구별한다.
AB형의 이런 부분에 접한 타인들은 AB형을 차갑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AB형은 이 비판성을 일단 사랑의 무대에서는 드러내면 안 될 것이다.
상대가 자기와 똑같은 AB형이라도 그렇다.
AB형은 남을 비판해도 자기가 비판을 당하면 가장 상처받기 쉬운 신경을 갖고 있다.
그런 점에서 AB형에게 있어 비교적 신경쓰이지 않는 상대는 B형 정도다.
또 한꺼풀 벗기자, 그러면 그 안에는 실은 뭐라 말할 수 없는
AB형의 참된 부드러움이 숨겨져 있음을 일부의 사람들은 말한다.
아마도 그건 다른 사람과 서로 다투고 싸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AB형의 마음 속 저 밑바닥에 깔려 있는 평화적 기질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그것은 일부러 연출한다고 해서 표현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AB형은 좌우지간 사랑을 진행시키고 싶은 상대에게는
겉으로 드러나는 부드러움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마음 속의 냉정함이 차가움으로,
합리적인 사고방식은 나쁜 의미에서 무미건조함으로 오해받는 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ㅡ '심리학의 즐거움 - 마음을 읽는다2' 중에서, 크리스 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