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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e Tree

최동민 |2006.05.02 13:48
조회 38 |추천 0






나는 움직임이 적다

나무들도 움직임이 적다

그래서 나나 나무나 둘다 좋아하는 누군가를 찾아가지 못한다.

그렇지만 차이점은 있다..

나는 할수 있어도 움직이지 않는 것이고

나무는 할수 없기에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이 그렇다..



또다른 차이점은

나무는 좋아하는 무엇인가를 찾아가진 못해도

자신의 멋진잎과 자신의 아름다운 꽃으로

좋아하는 누군가가 자신을 한번 더 쳐다보게 하고,

봄에는 꽃, 여름엔 잎, 가을엔 단풍과 열매,

겨울엔 눈쌓인가지.. 로

좋아하는 누군가가 질리지 않도록 항상 천천히지만

그만큼 여유롭게 변해가며 언제나 그 누군가의 눈이

자신을 떠나지 못하도록 한다..


그리고 꽃의 아름다움으로, 그늘의 시원함으로

단풍과 열매로, 눈샇인가지로..

그런 자신의 모습 그대로로

누군가를 오랫동안 자신의 곁에 두기까지 한다.




난 그렇질 못하다..

난 찾아갈수 있는 다리를 가지고 있으면서 찾아가지 않는다.

그 누군가의 눈을 잡아둘 잎도, 꽃도 내겐없다

그 누군가의 몸을 쉬게해줄 시원한 그늘도 내겐없다

그 누군가를 곁에 오래두고 함께 할수있을만한

편안함도, 즐거움도 내겐없다..


하지만.. 내겐 있다

항상 변하지 않음으로써 얻게된 변하지 않고

한가지만 바라보는 마음이 있고,

내겐 뜨거운 빛을 막아줄 그늘은 없지만,

아무리 뜨거운 빛이라도 언제나 찾아가 함께 할수있는

다리와 몸이 있다.

내겐 꽃이될 능력은 없지만 좋아하는 누군가의

안에 숨어있는 꽃을 보며 감사할수 있는 눈도 있따.

내겐 그 누군가의 음성을 들을수 있는 귀도,

그 음성에 말로, 또 글로서 부족하나마 진실되게

응답해 줄수잇는 입도, 손도 가지고 있다.





이런것들이 나와 나무의 차이이다..

이렇게 나무보다 멋지지도 아름답지도 못한 나지만

한가지 약속하나 하려합니다..



아직은 없지만 어딘가에 있을거라 믿는 그녀에게 감히

약속한가지 하려합니다..


내가 나의 뿌리가 너무 깊어서 그녀를 찾아가지 못한다면

내 잎을 날려보내서라도 그녀곁에 내가 먼저 찾아가겠다고..


꽃피지 않는 나지만 그녀가 피우는 꽃의 아름다움을

볼 수없는 눈없는 나는 되지 않겠다고..


엉성하고 볼품없는 모습이라도 그녀가 원하고 있다면

언제나 항상 함께 하겠다고..


큰 소리내지 못하고 많은말 하진못하지만,

한마디라도 그녀의 음성엔 언제나 답해줄꺼라고..


사시사철 변하지 못해 지루한 모습일지 몰라도..

그렇게 겉모습이 변하지 못하는 만큼 ..

마음또한 절대 변하지 않고 영원할거라고..


그리고..


지금 한 약속, 맹세 언제일지몰라도..

언젠가 만날 그 날 이후로 절대 잊지 않겠다고..

그게 내가줄수 있는 유일하지만

그녀만이 맛볼수있는 하나뿐인 열매가 될것이라고 ..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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