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않을 때, 나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생각합니다. 내가 더 아름다워야 했을까? 내가 더 젊거나, 더 똑똑해야 했을까? 내가 더 부자라야 했을까? 하지만, 영화를 보니 아름답고, 부자고, 유명하고, 날씬한 여자도 얻지 못한 사랑 앞에서는 나와 똑같았어요. "난 그저 사랑해달라며 한 남자 앞에 서 있는 여자일 뿐이에요." 영화 '노팅힐'의 줄리아 로버츠도 그렇게 말했거든요. 사랑 앞에선 무엇이 무기가 될 수 있을까요? 아름다움, 총명함, 부유함... 나는 사랑하는데,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 앞에선 그런 것들이 궁금해집니다. 나는 그냥, 사랑해달라며 그 사람 앞에 서 있는 한 여자일 뿐인데... 내 어떤 점이 모자라서, 어떤 점이 지나쳐서 나를 사랑할 수 없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