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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 교회의 분쟁 발단

정주우 |2006.05.14 01:50
조회 41 |추천 0
갈등이 불씨는 바울파와 아볼로파에게 있었을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개척했기 때문에, 아마 바울파는 개척당시 개척멤버일 가능성이 큽니다. 작은 공동체에서는 리더십 다툼이 적습니다. 그러나 고린도교회가 신약성경의 교회 중에서 가장 컸습니다. 그러니까 인간은 리더십에 매력을 느끼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바울파가 기득권을 포기하려고 하겠습니까?

바울파는 바울을 내세워 보수적 입장을 취합니다. 본문 13-17절 말씀을 보면 바울파는 시비가 일면 바울에게 세례를 받았다는 것을 훈장삼아 활용하여 반대파들의 기를 꺾으려고 하는 수구적 모습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바울의 반대파는 감정이 생겨 나중에는 바울까지 반대하고, 바울의 사도권까지 부인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니까 바울이 몇 사람밖에 세례를 주지 않은 것을 고백합니다.

아볼로파는 바울파에 대한 대응으로 생겨났습니다. 아볼로는 바울의 후임 목회자입니다. 알렉산드리아 출생으로 좋은 교육을 받았고, 설교에 능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분명 바울과 다른 목회 스타일을 가졌을 것입니다. 그는 이론적, 합리적, 논리적, 그리고 진보적인 사상을 가지고 신진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주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로 새로 입교한 사람들이 그를 따랐을 것입니다. 그러한 가운데 묘한 갈등 기류가 흘렀습니다.

물론 바울과 아볼로는 서로를 이해하고 한 마음과 한 뜻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고린도전서 3장 6절 말씀을 보면 바울은 그의 편지에서 아볼로를 인정하는 발언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울파와 아볼로파는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그처럼 개인은 선하지만 ‘파’가 되면 이상한 최면에 걸려 나쁜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둘의 싸움 속에 중간 입장을 취한 사람들이 바로 게바파(베드로파)입니다. 또한 싸움 자체를 싫어하고 영성을 주장했던 사람들이 또 그룹을 형성했는데, 이들이 그리스도파입니다. 그들이 내세운 그리스도파라는 이름은 가장 그럴듯합니다. 그러나 영적 우월감을 가지고 교회 일에 가장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분들이 이런 분들입니다.

그리스도파가 모든 파를 싫어하면서 자신들도 역시 파당을 형성하는 모습은 진정한 의미의 화합을 원해서가 아니라 그들에게도 자기 나름대로의 고집이 있는 사람들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성을 내세우면 교회의 질서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은 그리스도 중심적 신앙을 내세우지만 가장 그리스도와 관계없는 신앙생활을 하는 타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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