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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공감하던 詩였지

강명희 |2006.05.16 13:36
조회 83 |추천 3

 

공존의 이유 12

 

 

깊이 사귀지 마세

작별이 잦은 우리들의 생애

 

가벼운 정도로

사귀세

 

악수가 서로 짐이 되면

작별을 하세

 

어려운 말로

이야기하지

않기로 하세

 

너만이라든지

우리들만이라든지

이것은 비밀일세라든지

같은 말들은

하지 않기로 하세

 

내가 너를 생각하는 깊이를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내가 나를 생각하는 깊이를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내가 어디메쯤 간다는 것을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작별이 올 때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사귀세

작별을 하며

작별을 하며

사세

 

작별이 오면

잊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악수를 하세.

 

 

어느날엔가 이 시집을 사서는 읽고,읽고 또 읽고...

그렇게 이십 년이 지난 지금 누렇게 변한 책 한권을 버리지 못해

뒤적이면서 그 옛날 무척이나 공감했던 부분을 찾아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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